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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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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혼자 강가에 나온 사람들...
속사정은 제 각각이듯
강태공 색색의 낚시찌는 강물과 바람과 햇살이 번갈아가며
사이좋게 가지고 노는 장난감....
벌건 국물 자국이 남아 있는 노숙자 곁의 컵라면 용기
빈 소주병 하나
너무 단순한 배경이 풀어 놓은 강변의 쓸쓸함을 등진 채
빛 바랜 작업복 노인네 담배를 피워 문다
이미 강바람에 다 씻기운 무표정한 얼굴을 담배 연기가 다시 한 번
지우고 간다 .
물살 따라 제 뼈 고스란히 내맡긴 물고기처럼 이제 그만 사람들 사이에
섞이라고 순리대로 몇 마장쯤 흐르다 보면
어긋났던 것들 제자리로 돌아올 때 있을거라며
낚시바늘에도 살점 하나 찢기는 법 없이 깊고도 부드럽게 흘러가는 저 강물 ...
나즉하게 일러주는 저 말씀
하나도 못 알아 들은 척 제 생각 안으로 빈 낚시 같은 질문만 자꾸 던져넣으며
오직 마음으로만 읽히는 짧고 싱싱한 위로의 비밀 코드는
스스로 힘겹게 낚아채야 살 수 있다는 것을 종일 배우고 있는
몸과 마음이 똑 같이 검게 탄 사람들.....
어느날 한강변에서 덥수구리 노인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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