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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의속삭임
꽃이 피려다 눈을 맞았을까? 육지가 그리웠을까? 동백꽃이 검게 멍이 들었다. 다도해! 섬이 많아서 그렇게 부른다. 그 섬 사이로 유람선은 물결을 가르며 달렸다. 외로운 등대 하나가 홀로 바다를 지키고 있다. 한 시간 정도 오밀조밀한 섬 사이를 달려서 연화도에 잠깐 손님을 내려 놓고 곧 꿈에 그리던 욕지도에 도착을 했다. 조용한 어촌마을이 아니라 관광객이 언제나 많이 찾아오는 섬마을이다. 항구에 배들이 한가하게 잠자고 있는 도동마을 바다 산장이라는 팬션에 짐을 풀었다.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이 팬션은 방이 5개가 되지만 전날 비가 온다는 예보때문에 두 개만 손님이 있었다. 비가 와서 낚시가 되지 않을 거라는 주인의 말을 듣고도 방파제에 낚시를 드리웠지만 작은 놀래기 한 마리만 잡았을 뿐 입질이 없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 윷놀이를 했다. 화투 대신에 윷을 놀아서 여행자금에 보탠다. 몇푼의 차이가 없지만 지고 나면 여인들은 애가 달아 씩씩 거린다. 이틀 날 식전에 뒷산에 오르니 예쁜 진달래가 피어 있었다. 멀리 바다를 내려다 보고 피어 있는 진달래를 보니 어릴 적 고향마을 뒷산에 피어나던 진달래가 생각이 났다. 아침을 먹고 섬일주를 떠났다. 봄이 한창 무르익어 가는 섬마을에는 어제 내린비로 하늘이 푸르고 맑게 갠 날씨가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었다. 곱게 핀 유채꽃 너머로 보이는 바다가 정겨웠다.
꽃이 피려다 눈을 맞았을까? 육지가 그리웠을까? 동백꽃이 검게 멍이 들었다.
다도해! 섬이 많아서 그렇게 부른다. 그 섬 사이로 유람선은 물결을 가르며 달렸다. 외로운 등대 하나가 홀로 바다를 지키고 있다. 한 시간 정도 오밀조밀한 섬 사이를 달려서 연화도에 잠깐 손님을 내려 놓고 곧 꿈에 그리던 욕지도에 도착을 했다. 조용한 어촌마을이 아니라 관광객이 언제나 많이 찾아오는 섬마을이다. 항구에 배들이 한가하게 잠자고 있는 도동마을 바다 산장이라는 팬션에 짐을 풀었다.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이 팬션은 방이 5개가 되지만 전날 비가 온다는 예보때문에 두 개만 손님이 있었다. 비가 와서 낚시가 되지 않을 거라는 주인의 말을 듣고도 방파제에 낚시를 드리웠지만 작은 놀래기 한 마리만 잡았을 뿐 입질이 없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 윷놀이를 했다. 화투 대신에 윷을 놀아서 여행자금에 보탠다. 몇푼의 차이가 없지만 지고 나면 여인들은 애가 달아 씩씩 거린다. 이틀 날 식전에 뒷산에 오르니 예쁜 진달래가 피어 있었다. 멀리 바다를 내려다 보고 피어 있는 진달래를 보니 어릴 적 고향마을 뒷산에 피어나던 진달래가 생각이 났다. 아침을 먹고 섬일주를 떠났다. 봄이 한창 무르익어 가는 섬마을에는 어제 내린비로 하늘이 푸르고 맑게 갠 날씨가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었다. 곱게 핀 유채꽃 너머로 보이는 바다가 정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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