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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의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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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평년을 70년이라고 가정할 때
6년이란 흐름은 짧은 기간인데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건 어인 까닭일까?
깊은 밤,잠을 이루지 못할 때면 강나루에 앉아 세월의 저편을 바라보며
時를 명멸해간 이름자를 되뇌이곤 하였다
태공의 자취는 여전한데 인걸은 간 곳 없었으니
지금은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는지...
까마득한 유년의 기억이 떠오른다
땅거미가 기울 무렵이면 동구밖 미루나무에 기대어서
장터에 나간 큰 누이를 기다리다 스르르르 잠이 들던...
응당 차지해야 할 자리로만 알았는데
말없이 내어주던 넉넉한 품이며
잎새를 흔들어 한여름의 열기를 식혀주던 바람이며...
일상에 가까운 지나침이 지날수록 선명해지는 것이 있다
아쉬움 속에서 묻어나는 아른거림... 향수
털어버린 동공에 색갈없이 차오르는... 그리움
이런걸까?
세월의 집시가 되어 허상의 미학으로 수의를 걸친 채
모두가 떠나가고 있는 길 위에 또하나의 발자국을 쌓으며
덧없는 한숨을 불어내게 되는...
짧은 시간, 긴 여정을 함께 하기까지
상처받은 가슴들에겐 자비와 용서를,
기억하는 이름들 위엔 축복을 빌며
젊은거지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면서
부디 평안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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