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사랑! > 칸델라에 아련한 불빛! : 낚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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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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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사랑!
작성일 : 2005-11-01 14:31:22 / 조회 : 893 / 추천 : 0      

제목 l 붕사랑! > 칸델라에 아련한 불빛! : 낚시사랑

지금부터 약 30여년전.

옆집에 살고 있는 형이 부른다.
그형은 중학생, 저는 초딩.

대나무 마디 마디 연결하는 낚시대를 보여주며
낚시를 가잔다.

그때 시간이 아마 오후 4시쯤.
10월 초로 기억을 한다.

그 형과 함께 장안동에서 17번 버스를 타고
망우리에서 내려 다시 55번 버스를 갈아타고
내린곳이 왕숙천 다리 옆 정류장.

먹을것도 없이 그저 냄비 하나에 낚시대
그리고 칸델라.

주머니 속에 돌아갈 여비.
라면을 사먹으면 돌아갈 차비가 없다.

암튼 그냥 버티기로 하고 그 형과 뚝방길을 따라
한참 올라가 자리를 핀다.

지금 기억으론 현재 배수 펌프장 부근인것 같다.
옆에 아저씨 한분도 낚시중.
옆에서 그 형도 대를 피면서 흉내를 내본다.

입질도 없고 날이 어둑 어둑.....
칸델라만 있으면 돼는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다.
한참 낑낑 거리자 옆에 아저씨가 카바이트며 챙겨 주시면서
불까지 붙여주신다.

처음 본 칸델라 불빛속에 비친 찌......
너무도 아름답고 황홀 했다.
그 순간은 아직도 지워지지않을 너무 멋진 순간이었던것 같다.

다시 현실로~~~
우리는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너무도....
한참을 망설이다 뚝넘어 수퍼에서 라면을 사왔다.

라면을 먹고 허기를 채운뒤 잠이 온다.
염치불구하고 옆에 아저씨 돗자리에서 잠을 청했다.
그 형은 그때까지 올라 오지도 않는 찌를 응시하고 있다.

얼마나 잤을까???
옆집 형이 깨운다.
집에 가자고...몇시야? 응.밤 10시...

음마??? 이제 죽었다.
부랴 부랴 챙기고 걸음을 재촉 했다.

버스 정류장 앞....우린 차비가 없다
라면을 먹었기 때문에~~~~

왕숙천 에서 장안동 까지....무슨 영화 제목 같내요..^^*
2시간여 걸어서 집에도착..

맞아 디지는줄 알았다.
온 동네가 뒤집어 진것이다.
을마나 죄송 스럽든지......

그래도 그 늦은 시각에 시커먼 먼지 뒤집어쓴
녀석을 아들이라고 저녁을 챙겨 주시면서
물끄러미 쳐다보시며 물을 챙겨 주신다.

체할까 걱정 돼시는지......

나이 40이 다돼서 생각해도
그때 그일은 잊을수가 없다.

그래서 지금 그때 붕어 얼굴 못본게 한이 돼어
야전팀에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야전을 헤메구 다니나 봅니다.

걍 생각나는대로 써봤습니다.
허접해서 지송 하구요~~~~~

즐건 시간 돼십시요

야전팀 붕사랑!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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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내마음은 
[2005-11-01 15:18:39]
[..***.] 		  
아련합니다.
야광테이프에 칸델라 불빛....
칸델라 불빛에 야광테이프 찌가 스물스물 올라오는것을보면....
지금 케미라이트....비교가 안됩니다.
옛생각에 젖으면서 잘보고 갑니다.

붕어꼬리 
[2005-11-01 15:22:51]
[..***.] 		  
초딩때부터 전투낚시를 하셨군요...
그림이 너무 멋있습니다. 붕어때깔 참 좋네요.

이면지 
[2005-11-01 15:28:48]
[..***.] 		  
30년전쯤이라......라면이 그땐 얼마쯤 했을꽁? 쪼매 산다는 자식들이 라면땅하고
자야가지고 뻐기고 다녔을땐데......그때 묵은 라면때문에 뽈이며 배가...튀자.

천록 
[2005-11-01 15:33:41]
[..***.] 		  
대단하십니다. 어릴때부터 싹수가 보였군요.
야광테이프를 비쳐주던 추억의 간델라.
역한 가스를 분출하는 카바이트.
지금은 카바이트라는 말까지도 정겹네요.
잘보고 갑니다.

천록 
[2005-11-01 15:34:30]
[..***.] 		  
싹수라는 말이 영 이상하네요. 붕사랑님! 좋은 뜻으로 받아 주세요.ㅋㅋㅋ

센돌이 
[2005-11-01 15:34:56]
[..***.] 		  
붕사랑 선배님 저는 애석하게도 칸델라의 정취를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혹시 아직 칸델라를 가지고 있는 선배님이 계시다면 저 한번 데려가 주십시요.

붕사랑! 
[2005-11-01 15:42:51]
[..***.] 		  
이면지 집짱님...예당서 피해 다니소...ㅋㅋㅋㅋㅋㅋㅋ
내마음은님,붕어꼬리님,천록님,센돌이님.
마음에 상처는 이제 지워버리시고 즐거운 시간 많이 많이 가지시길바라며
특히 천록님.. 무슨 뜻이신지 잘압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
센돌이님...칸델라는 쓰지 않지만 지금 야전취재팀에서 커뮤니티 클럽내
"야전 메니아 클럽"을 개설 여러분들과 같이 야전을 헤메려 합니다.
야전을 헤멜 용이가 있으시면 그리 오십시요.
감사 합니다.

센돌이 
[2005-11-01 15:48:44]
[..***.] 		  
붕사랑님 친절한 안내 감사드립니다 ㅎㅎ

이면지 
[2005-11-01 15:52:57]
[..***.] 		  
저한텐 아직 칸델라하고 카바이트 한덩어리(시멘트 종이로 포장)있지요.
또,석유 전용버너도 가지고 있네요. 마누라가 어떻게 분리수거를 해야하는지 몰라서
이사다닐때마다 갖고다닙니다. 조만간에 사진 찍어서 올릴것을 약속합니다.

붕사랑! 
[2005-11-01 15:59:39]
[..***.] 		  
구롬 집짱님 토욜날 예당으로 가져 오세용...지 뽕치기 할때 켜놓고 쓰게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센돌이 
[2005-11-01 16:00:00]
[..***.] 		  
이면지님, 쓰시기는 아까우실테고(기념물 및 골동품) 쓰시게 되면
저쫌 꼭 데려 가세여 ㅎㅎ

엠마 
[2005-11-01 16:04:18]
[..***.] 		  
붕사랑~~~ 그 아버지에 그아들~~~ 시조화 때본 붕사랑2가 대단하더니.. 아버지를 빼 닮았구먼 ㅋㅋㅋ

붕사랑! 
[2005-11-01 16:25:09]
[..***.] 		  
음마!!! 엠마성 까지 왜 그러셔유....ㅋㅋㅋㅋㅋㅋ 않그려두 붕박님이 엄청 갈구는디요.ㅎㅎㅎㅎㅎㅎㅎㅎ

해울 
[2005-11-01 16:40:18]
[..***.] 		  
잘 읽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찌보고 
[2005-11-01 16:49:51]
[..***.] 		  
첫 조행의 아련한 추억... 공감이 갑니다... 대나무 꼽기식 낚시대....
카바이트로 불을 밝힌 칸델라 불빛... 재미있게 즐감 했습니다..ㅋㅋㅋ

Terry 
[2005-11-01 17:42:44]
[..***.] 		  
야전팀 붕사랑님 이시군요.....

아련한 첫 낚시의 추억 과 못잊을 칸델라 불빛..........
잘 보고 갑니다.....

흐미... 아래 붕어는 4짜 인가요 ?

붕사랑! 
[2005-11-01 17:54:36]
[..***.] 		  
해울님,찌보고님,Terry 님 허접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물가에서 뵈면 이슬이 그득 드리겠습니다.

잠복근무 
[2005-11-01 20:08:53]
[..***.] 		  
아른~ 아른~거리는 칸델라 불빛이 참 낭만적이었죠....
남들은 카바이트 냄새가 싫다고들 했는데 저는그 냄새를좋아 했었어요.
아~~~옛날이여~~~~~~~~~~~~~~
붕사랑님. 즐감했습니다. 건강하세요...

물비늘 
[2005-11-01 20:43:50]
[..***.] 		  
붕사랑님

첫낚시의 고행이 결국 취미로 이어져 왔네요

칸델라 불빛에 비추인 찌의 황홀한 감동 더불어 느껴봅니다

개지비 
[2005-11-01 21:26:11]
[..***.] 		  
글 잘보고갑니다..
칸드래는 작년에 옆동네서 누구 빌려줬다가 못돌려받았고요..
야광테프는 예전에 흰색과붉은색을 교대로 붙였는데 흰색은 남아서 보관중입니다..
필요하신분 택배는 안되고 정출이나 물가에서 미리 얘기하면 조금 드리지요...

돌바람 
[2005-11-01 23:32:02]
[..***.] 		  
칸데라,,,카바이트...야광 테이프...대나무 낚싯대..
잊혀졋던 옛추억이 새록 새록 생각나게 돼는군요.
저도 다~사용햇엇던 도구 들인데...
추억을 더듬는 좋은글 잘~봣습니다.
항상 건강 하시길 빕니다.

팔자 
[2005-11-02 00:48:42]
[..***.] 		  
정말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으시군요.
어린나이에 힘든 조행길 이었을 겁니다.
아련한 추억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붕사랑! 
[2005-11-02 10:00:13]
[..***.] 		  
잠복근무님,물비늘님,개지비님,돌바람님,팔자님......
낚시를 조금 오래 하신분들이라면
모두 가지고 계신 향수 겠지요.
아무쪼록 낚랑이란 테두리에서 상처는 잊어버리시고
즐거운 추억 많이 쌓으시길 바랍니다.

석지부 
[2005-11-02 10:16:12]
[..***.] 		  
캐미컬라이트 세대라 (낚시를 늦게 시작) 칸델라 불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옛날 부산극장앞 어묵포장마차에서 본 기억이 있네요..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구요, 개지비님 제가 받으려가고 가고 싶은데요..

서학천 
[2005-11-02 11:27:17]
[..***.] 		  
붕사랑님
정말 예날을 생각나게 하는군요
잘 봤습니다
야전팀에 베레모도 있네...

용의발톱 
[2005-11-03 00:34:03]
[..***.] 		  
칸데라를 직접 본적이 없어서 어찌 생겼나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어느낚시용품판매사이트에서 판매하네요... 실물은 아니지만 사진으로나마 알게되었네요

붕애송이 
[2005-11-03 16:03:17]
[..***.] 		  
잘 보고 갑니다.
칸델라....요즘도 간혹 노점상인들이 쓰진 않나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본게....에.....92년이군요.(음...오래되었군...;)

황금연못 
[2005-11-03 17:03:15]
[..***.] 		  
부~웅!
떡닢부터 안다더니만,ㅋ.
결국은 그길로,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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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칸델라에 아련한 불빛! (28)붕사랑!05.11.01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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