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들찌 > 나의 낚시추억 : 낚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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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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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들찌
작성일 : 2005-11-02 16:52:38 / 조회 : 1,556 / 추천 : 0      

제목 l 부들찌 > 나의 낚시추억 : 낚시사랑

참 세월이 빠르기도 합니다
벌써 내나이 이순을 바라보며 아련한 기억을 드듬어 처음 시작한
낚시애기를 해보는 즐거움이 여기 있을줄이야....

제가 중학교시절 그러니까 1960년도 처음낚시란걸 해본건
사촌형님(그당시 고2)을 따라 동내앞에있는 둠벙(우린 이둠벙을 우애둠바라 불렀다)
에 가게 되었다 그당시 낚시대는 대나무에 명주실...
형님의 낚시하는데 옆에서 주전자들고 구경만 했는데
종일토록 땡볕에 쭈구리고 앉아 대한번 쥐어보질 못하고
형님이 잡아 올리면 바늘빼서 담는게 고작이었다

집에오니 그 낚시대가 왜그리 부러운지 나도 대하나 있어야겠다는 마음에
대나무를찾아 집에서 십리쭘 뜰어진 고모님집엘 찾아갔다
그당시 대나무도 귀했고 대밭도 별로 없었지만 고모님 집에는
뒷간에 대밭이 있었다 고모님께 인사만 드리고 대밭으로가서
낚시대를 고르는데 쪽곧은대를 찾기위해 한참을 돌다 마음에드는
대하나를 짤라 가지를치고 신이나서 콧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집에와서 대를보니 윗쪽이 굽었다 이를 집감나무애 매달고 밑에는
굵은돌을 매달아 몇일을 대바루기에 들어갔다
대는 장만햇는데 줄이 문제다 명주실이 제일 질기다는데 어디서
구하나? 머리를 한참 굴리니 생각나는게 형님의 연줄이다

사정사정하여 명주실두어발을 얻어서 나는듯이 집에와서
바룬 대에다매니 아마도 지금생각하니 2칸정도 되는것 같다
찌는 어떻게 할까? 본적이있으니 수수깡대가 좋다고 한다
어디서 구하나? 마침 빗자루가 수수깡대다

빗자루에서 그럴듯한것을 골라 한개 뽑아내고 마당에 어슬렁거리는
닭을 따라가 꽁지털 하나뽑아 가위로 예쁘게 잘라 수수깡대에다
꼽으니 멋진 찌가 만들어졌다.

찌고무란게 있을수 없으니 수수깡 밑둥을 약간벌려 줄을끼우고
한바퀴돌려 매듭을 지우니 고정이 됩니다
바늘도 무척 귀해서 구할수가 있나 어머님 반짖그릇을 뒤져 바느질하는
바늘을꺼내 뺀치로 휘어 보는데 그중대부분은 부러지는데
어쩌다 부드럽게 휘어지는게 있어 제법 낚시바늘을 닮아간다
추는 납덩이를 대충깍아 달고 찌맞춤 이란것이 잇을수 없지
무조건 찌만 물위로 나오고 미끼가 땅에 닿으면 되니까...

이렇게 만든 낚시대와 거름(퇴비) 무대기에서 파낸 지렁이를 들고
신이나서 둠벙으로(이둠벙은 수로끝에위치한 약300평정도로 고기가참 많았다)
가서 지렁이 끼워 던지면 연신 붕애들이 물고 나오니
정말 신이나는 낚시다 해가 지면 밤낚시라는건 생각을 못하니..
낚시대에다 줄을 둘둘말아서 어깨에매고 잡은고기들고
개선장군마냥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고.....

그시절이 엊거제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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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천록 
[2005-11-02 17:02:31]
[..***.]
  
선배님께서 가셧던 길을 제가 답습을 했네요.
저는 수수깡이 없어서 소 외양간의 황토 벽을 긁어내면
중간에 싸리나무와 같이 나오는 수수깡(황토 고정하기위해서
지금의 철망을 대신하여 쓰던)떠어 내서 쓰다가 야단도 많이 맞은
기억이 소록소록 하네요. 잘 보고갑니다.

붕사랑! 
[2005-11-02 17:17:56]
[..***.]
  
그려서 인자는

형수님이캉 두분이서

열심히

댕기 시자너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Terry 
[2005-11-02 17:47:10]
[..***.]
  
후후후.... 그때의 모습을 상상만 해도 참 재미 있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옛날이야기 많이 들려 주세요............

물비늘 
[2005-11-02 19:02:58]
[..***.]
  
부들찌님

수제낚시 애기를 듣다보니 대나무밭도 생각이 나고
고향의 둠벙도 손에 잡히네요

이면지 
[2005-11-02 21:20:10]
[..***.]
  
얘기보따리 풀어보시지요. 1년은 꽉채울수 있을껄요. 서서히 시작해 봅시더.
저도 실굼실굼 이바구로 들이대볼까 합니다.

개지비 
[2005-11-02 22:26:58]
[..***.]
  
아이고~~
엣날얘기를 들으니께 그옛날로 돌아간 기분입니다...감사드리고유..
지두 50년대말쯤에 대나무 2토막을 쌩철로 끼우는 독립낚시대로 시작했지유...
뵈면 옛얘기에 시간 가는줄 모르겠군요..일간 물가에서 뵈면 커피나 대접할께유..

붕어꼬리 
[2005-11-02 23:22:38]
[..***.]
  
선배님들의 어릴적 아련한 추억을 듣는것 만으로도 입가에 웃음이 맴도네요.
옛적 고향의 냄새가 묻어나는 그런얘기 많이좀 들려주세요.

해울 
[2005-11-02 23:38:45]
[..***.]
  
상상만해도 옛고향 냄새가 나는군요.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벌렁벌렁 
[2005-11-03 08:34:34]
[..***.]
  
부들찌님! 선배님 이시군요.
예날이 새삼 떠오르게 하는 글 잘 보았습니다.재미가 있습니다.
자주 글 올려 주시고요~ 전 50년대 중반 네살때부터 낚시를 했는데 아직도 조졸을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ㅎㅎㅎㅎ

언초 
[2005-11-03 09:47:28]
[..***.]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혹시 입큰에서 d18757 아디를 쓰시던 분이신지요?
몰라뵈서 죄송 합니다.

천록 
[2005-11-03 09:54:58]
[..***.]
  
d18757님요? 정말 반갑네요.
앞으로 아련한 추억 많이 좀 풀어 놓으세요.
부탁 드립니다.

허초 
[2005-11-03 11:05:47]
[..***.]
  
정말 옛날을 회상케 하는 글 입니다.
당시엔 열악한 장비(?)에 비해 조황은 늘 좋았지요.
잘 읽었습니다.

팔광 
[2005-11-03 11:10:24]
[..***.]
  
성님~~ 인기 존네요 ㅎㅎㅎㅎ
지나간 시절이 아쉽기만 허네요 ㅉㅉㅉ
그래도 고때가 조앗다 싶네요 & 잼난 글 자주 올리보이소 &

불량붕어 
[2005-11-03 11:41:12]
[..***.]
  
저는 고향이 충무(지금은 통영)이라 어르신의 그런 재미는 잘 모르지만
그림을 그릴수 있을만큼 머리 속에서 맴도는것 갔습니다..
재미난 글 잘 읽었습니다..(__) 항상 건강하세요~

센돌이 
[2005-11-03 13:36:19]
[..***.]
  
저는 나이가 어려 선배님과 같은 추억은 없지만
맘속에 그림이 그려 집니다.
이런 글들이 너무 좋아 추방을 사랑하게 됐으니
선배님 자주 오셔서 글 올려 주세요 ㅎㅎ

황금연못 
[2005-11-03 15:32:48]
[..***.]
  
선배님,
평소에도 그랬지만 연못넘이
태어 나기도 전부터 붕어랑
놀았다니 감히 내공을 짐작도
몬 하그씸다요,호호호..

붕애송이 
[2005-11-03 16:45:34]
[..***.]
  
그 시절이 엇그제 같은데...라는 말씀에
이 가을, 잠시 쓸쓸한 회상에 잠겨 봅니다.
대선배님의 소중한 어린 시절...잘 보고 갑니다. 꾸벅.

서학천 
[2005-11-04 10:27:31]
[..***.]
  
그때는 넣기만해도 붕어들이 자진해서 물어줬다면서요...?
가만히 담그고만 있어도 즈그들끼리 순번정해서...
정말 옛날 얘깁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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