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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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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11-04 11:34:18 / 조회 : 669
/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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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기
이른새벽 눔을뜬 안경은 심란한 마음으로 텐트를 나와 깊은 심호흡을 하였습니다.
이젠. 꼴찌를 인정해야 하나?
멀리떨어져 혼자 앉은 안경은 밤 늦도록 찌를 노려 보았지만...찌는 깊은 수심에 뿌리를
내린듯 꿈쩍도 않고.... 윗쪽으로 자리한 그 놈들은 늦은밤까지 철푸덕대며 올라오는
붕어들의 진한 손맛으로 소리를 내며 안경의 심사를 긁어놓고 있었습니다.
그놈들과의 내기낚시는 오랬만에 만나 이어진 술자리에서 갑자기 돼지의 제인으로
이루워 졌습니다.(여기서 그놈들의 깝데기를 벗기겠습니다)
가. 돼지(전 아무개)
당시나이 33세 씽크대공장경영 낚시,술,야자,무쟈게좋아함 내기? 자다가도 일어남
나. 멀건이(임 아무개)
당시나이 32세 농수산물시장 마늘 도매업 낚시 술 별로임 여자 내기 엄청 좋아함
다. 곰 (김아무개)
당시나이 33세 지하철공사근무 내기 여자 낚시 별로임 술?무쟈게 좋아함
라. 안경 (최아무개 본인)
당시나이 32세 사립대학근무 낚시,술 내기 좋아함 여자 별로임
돼지: 야! 우리 계속 술집에서만 마실것이 아니라 이번 주말 낚시나 가자, 가서 내기를 해 서 꼴찌가 한번 거~하게 사는게 어때?
안경 : 낚시? 아이구 아우야 우찌 그리 좋은 생각을 이제야 하노?
곰 : 남..좀, 별론데 하지만 술? 2차까지? 그럼 해야지....
멀건이 : 내기? 당근이지..
거의 술자리가 끝날즈음 터트린 돼지의 제안으로 우린 그렇게해서 토요일 출조를 계획
하였으며,출조지로는 의암댐을 정하였지요...
토요일..구리시에서 합류한 우린 멀건이의차로 춘천을 향해 달리면서도 꼴찌의 부담내역을
정 하느라 입에 거품이 생겼습니다. 특히 저는...(우히히....니들 거의 초짜 잖아....)
춘천에 도착하여 필요 물품을 구입하고는 전쟁터로 향하였습니다.
이른저녁으로 닭갈비와 막국수로 충전을 시키고.( 근데.이시키들이 술을 먹들 않는겁니다)
아이고..서로 1등을 하겠답니다.
각자의 비밀병기를 설치 하느라 분주합니다.
잔잔한 호수, 탁트인 시야는 찌든 머리를 상쾌하게 만들고 가즈런히 배치한 찌는 금방이라도 밀어 올라올것 같은 착각에 젖게 하였습니다.
모두 잠시모여, 시행세칙을 만들었지요...
1. 시간 : 아침 5시 정각 종료
2. 어종 : 붕어
3. 계측 : 상위 2마리 평균치 (1마리면 1*05)
1등. 꽁짜 2등, 호프집 임가심 3등,**정 저녁식사 4등, **룸 부속요금 포함 일체
4등의 부담이 좀 심 하지만 친구를 위해 출혈을 감당 하기로 하고..내기낚시를 한것이지요.
2. 월척줍기
히뿌연 물안개속에 생리적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멀리 하류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안경은
아래쪽 물가에서 철푸덕 거리는 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아래쪽 물가로 내려온 순간 아!....어째 이런 행운이 이곳에..............
방치돌 서너개가 빠져나가 생긴 작은 공간에 월척 3마리가 갇혀 몸부림치고 있었던 것 입니다. 웃옷을 벋어 행운을 감싸안은 안경은 줄달음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1등...내꺼.....
20년전 치기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몇자 적어 봅니다. 이사 기념 인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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