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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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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푼수없이 올립니다.
오늘은 파로호 야급니다.
3년전 여름에 춘천에 소문난 꾼이 파로호가 지금 오름수위라 무지좋다고 정보제공.
4명이 달려가 월명리도착. 배타고 별장지나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낚수시작.
옜날 옜적에 파로호는 서울서 매일낚시가 유행하던 때 가 있었읍니다.그시절 승용차가
없으니 그걸타고 구만리 선착장에서 다시 배 타고 흩어지곤 했읍니다. 그땐 참 좋았는데
언제 부턴가 떡이 주종이 되었읍니다.
오름수위를 대비해 각자가 돌무덤을 쌓는데 반나절을 보내고 38선 넘어가게 장거리 포를
방열하고 대포알을 발사하니 금새 밀어올리는데 햐! 찌올림이 대단 했읍니다.
역시 정확한 정보구나. 근데 챔질을 아무리해도 빈 바늘만 매달려 전부 고개를 갸우뚱.
오후내내 지속적인 입질에도 10 마리를 못잡으니 이것참 환장 부루스....
배 태워준 쥔장이 오더니. " 아! 여기선 인찌끼(멍텅구리)를 써세요. 아님 못잡읍니다."
우린 무슨소리 . 우리도 낚수에 이골난 넘들인디 수준에 안맞게....
밤에도 환상적인 입질은 계속되고 우린 계속 헛 챔질만 해대고. 아침에 모여앉아 이 난국
을 어찌 헤쳐 나갈꼬. 밤새 수백번 입질에 조과는 10 여마리뿐.
난 목욕도할겸 쥔장 집에올라갔다가 상황을 설명하니 그러게 인찌끼를 써라니까요.하며
핀잔을 준다. 자존심이 상하긴 하지만 조그만 목소리로 인찌끼 갔다논거 있수?
예. 뒤지더니 인찌끼 3 개가 전부라며 내 놓는다
몰래 인찌끼로 다갈고 있는데 일행들은 계속 헛 챔질 해대고있다. 나의 찌가 젊잖게 올라
오더니 꽈당 넘어진다. 턱 채니 삐융! . 또 젊잖게 올라 오더니 이번엔 꽈다당 넘어지고
탁 채니 삐삐융!. 계속 꽈당.계속 삐융......
3 명이 눈이 휘둥그레지며 날 존경스런 눈으로 자꾸 쳐다본다. 뭐 써는겨? 나. 그대로
떡밥하고 글루텐쓰요. 계속 헛챔질에 죄없는 떡밥을 새로게고 난리들이다.
난 계속 삐융. 삐융.
한명이 슬그머니 다가오더니 언제 채는겨 ? 넘어지면 채지. 내껀 안넘어 지는데?
말하지 말라곤 하고 인찌끼를 하나 빼 줬다. 가더니 금방 삐융. 또삐융.
나머지 두명은 계속 헛 챔질. 또 한명이 다가오더니 어떻게 된겨?
또 인찌끼를 하나빼줬다. 돌아가더니 끔새 삐융 . 또 삐융. 이제 한명만 계속 헛챔질.
점심먹으며 왜 나는 안되지 투덜 투덜. 이제 나눠줄 인찌끼도 없고하여 이실직고 하였
더니 이 친구 밥먹고 가방을 뒤지더니 뭘 뚝닥대고 왔다갔다한다. 뭐하는겨? 물으니
이 친구 인찌끼 만들고 있단다. 세상에 인찌끼 수제품도 있나. ......
근디 어라. 다 맹글었단다. 보니 그럴듯하다. 장전 그리고 발사하니 스물스물 올라 오더니
꽈당 넘어진다. 수제품 인찌끼도 성공이다.
2박3일 후 모두 대박을 낸것이다. 보따리 다 싸고 오늘 있었던일은 명예도 있고하니 절대
말하기 없기로 약속하고 인찌끼 모두 회수....
돌아 오는길에 명언을 누가 중얼된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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