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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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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만때면...그 당시의 낚시 친구들과 즐겼던 겨울 물낚시가 생각납니다.
"장작 한더미 가지면,,되겠어?"
"충분해~~~ 모자르지는 않을꺼야!"
웬 낚시 가는데....장작더미를 가지고 가냐구요? ㅎㅎㅎ
그땐, 우리는 그렇게 낚시를 다녔습니다.
파로호 상류, 용호리.....물이 많이 빠져 있습니다.
겨울이니, 바람이 매섭습니다.
80년대 초반이니까...오리털 파커가 있습니까? 고어텍스에 폴리내피가 있었겠습니까?
그저, 야전잠바나 공군복이 전부였죠...
그러니, 그 추운 계절에 물낚시를 할려 치면, 자리 옆에 불을 지펴 놓고 할수 밖에요...
그런데 문제는 같이 간 우리 일행들만의 자리가 아니라, 그곳에 낚시 하시는 다른 모든
조사님들도 모두 불 주위로 몰려 든다는 것이죠..ㅎㅎㅎ
원줄 1호에 우미다나고 바늘3~4호, 목줄 30cm길이에 0.8호, 낚시대는 2.5칸대의 글라스 롯드대나 반도P.G, 호박대(잘 부러지죠...당시에는 고급 낚시대였음.)
시작!....
던지면 나옵니다.
깊게 넣으면, 굵은 놈이,,,,띄우면 적은놈이,,,정신이 없습니다.
크기요?...ㅎㅎ(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크기의 피라미로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15cm이상급 입니다.
겨울철이면 딱이 물낚시를 즐길만한 낚시패턴이 없으니, 이런 피래미 낚시로 물낚시를 즐기는 것이죠...
한동안 손맛?을 보고 나면 출출해 집니다.
알맞게 익은 장작더미 알불위에 스레트를 올려 놓습니다.(발암 물질 함유 돼 있다...함.- 그때는 몰랐음.)
그리고, 그위에 담배갑 만큼 두툼한 방금 잡은 피래미들을 올려 놓습니다.
지글지글...살에서 기름기가 나오면서 군침이,,,꿀꺽!(겨울철 피래미에는 지방이 많음.)
소주 한잔에 한마리....술잔이 돌아 갑니다.
같이 간 친구들, 처음 보는 조사님들....모두 어울리며 이런저런 얘기 오가며...
얼큰해 질때까지....
여기서 잠깐!
어떻게 먹냐구요?....하하
그냥 먹습니다....불에 달구어진 스레트 조각위에 구우면 신기하게도 껍질,내장만 빠지고
살만 나옵니다. 그러니 다듬을 필요도 없이...소금 찍어 그냥 입으로 쏙...
어느정도 취기가 오르면, 다시 낚시 시작하고....
눈발이 휘날립니다.
내리는 눈을 맞으며,,,대를 던집니다.
고기와의 "놀음"이 아니라,,,자연과의 "놀음"입니다.
타닥타닥!~~~잔불에 부딪치는 눈발의 소리에 이내 취했던 정신도 깨어나고,,,,,
낚시대를 접습니다.
"오늘 몇 할(%)정도야?"....서로에게 묻습니다.
챔질에 피래미가 걸렸던 확률을 묻는 것입니다.
"나~~ 6할"....."니미~~럴,,,나는 5할이 채 못 돼!...허허"
"다음주에는 소양호 청평사로 들어가자!.....거기 감자부침에 막걸리 죽이잖아!..."
.
.
.
퉁퉁퉁퉁......소양호 청평사 뱃터에서 장작더미를 내립니다.
"오늘,,,8할은 가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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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찌님!
그때는 그런게 그렇게 좋은 것인지 몰랐습니다.
지금 뒤돌아 보니, 잔잔한 그림들이 떠오릅니다.
센돌이님!
예!~~ 기회가 될런지요...고맙습니다.
천록님!
하하, 그랬군요...
마지막 "배"는 타고 나오셨는지요? ㅎㅎ(대개 연애 시절,,,이런 경험들이...)
"마지막 배 끊겼으니,,,산장에서 자고 가야 돼!..." 그랬지요...
시간 나시면, 다시 한번 가보시면....
서학천님!
어죽도 좋지요...뭐든, 물고기는 겨울철이 최곱니다...
붕어꼬리님!
그렇게 하도록 하지요...재미 있을 듯...
찌와바늘님!
아니, 회로 드셨단 말입니까? ㅎㅎㅎ
그랬군요...
한살림님!
장박 이야기 하시는 걸 보니, 한살림님도 "파로호 파자마 차림의 장박파?" ㅎㅎ
왜, 그때는 '파자마' 차림이 많았는지...ㅋㅋ
개시타포님!
그와 비슷한 어죽, 먹은적 있지요...올챙이는 아니고, 개구리 어죽...들어 보셨나?ㅋㅋ 그런데, 맛은 좋아요...ㅎㅎ
항상 활기 넘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호와호이님!
왜 없겠습니까? 겸손의 말씀이시겠죠...
감사 합니다.
풍기빅비님!
넵! 그래서 '의춘파소'입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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