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붕어 > {007} 7짜붕어의 주검 : 낚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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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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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붕어
작성일 : 2005-11-11 18:07:08 / 조회 : 1,561 / 추천 : 0      

제목 l 원래붕어 > {007} 7짜붕어의 주검 : 낚시사랑







맨날 20-30년 된 추억만 올리다 보니
요즘엔 추억이 없었나 생각해 본답니다

최근 10년간은 물의 오염,쓰레기,낚시꾼을 빙자한 xx들 때문에...

하여간 이번에도 1983년 이랍니다

파로호에 같이 갔던 후배 두명과 추석연휴를 이용해
태안에 있는 수룡지로 향했답니다

그때만 해도 잉어가 잘나오던곳 이였죠
마침 후배녀석 중 한명이 서산이 고향이라
추석음식을 배불리 먹을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있었고요

저희는 제방 우측 도로가 멀어지기 시작 하는곳에 자리잡았죠

그날따라 구름이 잔뜩 껴서 달빛도 없고
고기도 잘나오고 먹을것까지 완전 잔치상이고
정말 더이상 바랄께 없더군요

하지만 배불리 먹고나니 여독때문에 졸려서
다음날을 기약하며 일찍 텐트에 들어가 잠을 청했죠

동이 틀 무렵 제가 제일 먼저 일어나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떤 고기가 낚시대를 끌고 갔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자리에 온 순간

멍 ~

전부 3대씩 도합 9대를 펴논 저희자리엔
다른건 그대로 인데 낚시대만 증발해 버렸습니다

그때만 해도 동네 꼬마녀석들이
가끔 낚시대를 훔쳐간다는 소릴 듣긴 했지만
저희가 당할 줄이야...
정들었던 반도 PG대 였는데 정말 아깝더군요

기분이 상한 저는 후배들을 깨워
민가에서 더 떨어진 제방으로 자리를 옮겼죠

여분의 낚시대로 그럭저럭 낚시는 계속 되었고
고기도 너무 잘 나와줘서 도둑 맞은일도 까맣게 잊고는
또다시 밤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너무 잘 나오니까 재미가 없더군요
그래서 셋다 텐트로 들어가 잤더랍니다
이번엔 저보다 먼저 일어난 후배녀석이 밖으로 나갔지요

그런데 허허 ~

후배가 급히 깨워 밖으로 나온 저희는
정말 망연자실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엔 릴3대에 낚시대와 받침대
심지어 고기잡아놓은 살림망까지 몽땅 싹쓸이를 해 갔더군요
이렇게 까지 가져갈 동안 우린 뭐했지 ?

다들 잠충이라서 잠귀가 어두워서...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고 돌아갈 준비를 하느라 짐을 싸고 있던중
분을 삭히느라 제방 왼쪽 끝까지 갔던 후배녀석이
갑자기 자기쪽으로 오라고 소리 치더군요

이녀석이 혼자 오기 심심해서 그러는가 보다 하고 무시했는데
그래도 동기라고 다른 녀석은 거기로 가더라고요
그런데 나중에 간 녀석도 소릴치며 저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이 녀석들이 쌍으로 나를 놀리려고 하나 하며
마지못해 거기로 가까이 가는순간
그녀석들 앞쪽 물위에
멀리서 봤을땐 스티로폴 덩어리 같던게 죽은고기 였습니다

가까이 가서 봤더니 거대한 붕어.....

죽은지 며칠 됐는지 입언저리와 꼬리 끝 쪽은 벌써 삭아버렸지만
자로 재보니 남아 있는 부분만도 65센티 정도 되더군요
(살아 있었으면 70센티 정도 될꺼예요)

그때도 벌써 낚시경력이 15년을 넘었던때라
F1 정도는 한눈에 봐도 식별할수 있던 저는
놀래서 입이 다물어 지질 않았습니다

사진기도 없고해서
셋이 비늘 한장씩 빼서 기념으로 간직하고는...

예전에 파로호 처음 갔을때 현지 어부들이 하던말이 생각 나더군요
옛날에 붕어를 그물로 잡을땐 길이를 안따지고 무게를 따졌다며
자기들이 잡았던 무게를 얘기해 주길래
턱걸이 월척하고 비교해서 환산해보니 70센티에 육박하던데
솔직히 직접 보질 않아서 믿질 않았었거든요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알고있던 제일 큰 붕어는
괴산댐에서 잡힌 55센티로 알고 있었는데...

하여간 그일이 있은후 2-3년뒤에 아산 송악저수지에서
66센티짜리 붕어가 잡혔답니다

월간낚시 공인 최대어 죠
그 기사를 읽으며 저희 셋은 고소를 금치 못했답니다
.
.
.
.
.
만약 그때 그붕어가 죽지않고 저희한테 잡혀 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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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센돌이 
[2005-11-11 18:09:48]
[..***.] 		  
크 그붕어 죽기전에 빨리 가셔서 낚시 하셨음 우찌 됐을까 무지 궁금 하네요 ㅎㅎ
아디가 원래붕어님이 아니라 7짜조사님이 될 수도 있었는 데 ㅎㅎ

입질박사 
[2005-11-11 18:25:17]
[..***.] 		  
만약 그때 그 붕어가 죽지않고 저희 한테 잡혀 줬으면....
낚시대를 다시 장만하지 않으셔도 됐을거고..
명성놓은 7짜붕어 싸이트 운영자 이시거나
대한민국 붕어낚시 협회 원회장님
저도 너무나 아쉬운 감정이 슬슬 끓어 오름니다
잘 보고 갑니다
건강 하세요

붕어장군2 
[2005-11-11 19:35:53]
[..***.] 		  
붕어가 7짜가 될려면 몇년을 묵어야 되는지...
엄청나군요...혹시 그 비늘 사진이라도 볼수 없을런지...ㅎㅎ

물고49 
[2005-11-11 19:45:53]
[..***.] 		  
너무 너무 아깝습니다 붕어가아니라 낚싯대가.....
원붕님 ..전 그시절 섬에서 감성돔 잡고있었습니다....사짜 오짜급으로요

개시타포 
[2005-11-11 19:52:06]
[..***.] 		  
야!!시끄러!!!!
붕어 야그하는데....
지랄하고 분위기 깨지게...
감성돔 야그냐?..
나이 먹을 만큼 먹었으면.....분위기 파악좀 해라!!!!!!!!!!!걱정 된다...


그시절 저는..7칸대로 ..군대에서.........비행기 잡고 있었읍니다~~~

d18757 
[2005-11-11 20:49:35]
[..***.] 		  
그 붕어가 왜 죽었을까요?
아마도.... 늙어 죽지 않을까....부들 생각....ㅋㅋㅋ
즐감.... 원붕님. 영등포 이슬이 번출? 아직도 유효 한지요.

사쩜삼칸 
[2005-11-11 21:08:35]
[..***.] 		  
아깝지만 어쩌겠습니까

때가되면 가야할 길이 있는지라 사람이고 붕어고 ...

그나저나 잃어버린 낚수대...애고 아까버라 ..낚수가서 잠자지맙시다...

불량붕어 
[2005-11-11 21:26:42]
[..***.] 		  
그 붕어님 연세가 한 120세 정도 될까요...?
글 잘 읽었습니다..
낚시대는 제가 쎄비갔습니당~0

꿈꾸는찌 
[2005-11-11 22:18:21]
[..***.] 		  
허~~~참~~~
6 짜이상은 붕어가아니고 붕용입니다 ㅋㅋㅋ

붕애송이 
[2005-11-11 23:09:50]
[..***.] 		  
저...혹시....죽은지 오래되서 물에 뿔어가지고설랑....7짜가 된게.....ㅎㅎㅎ

물비늘 
[2005-11-12 00:20:45]
[..***.] 		  
원래붕어님

붕어는 가더라도 비늘만은 남기고 가네요
붕용의 비늘 대단합니다
ㅎㅎㅎ

천록 
[2005-11-12 10:27:14]
[..***.] 		  
비늘 지금도 가지고 게시나요?
언제 한번 보여 주세요.
저는 38짜리 가지고있는데 그것도 큰데 얼마나 클까?
궁금하네요.

빛과그림자 
[2005-11-12 12:20:30]
[..***.] 		  
저녁시 수룡지의 잊을수 없는 옛추억 있습니다..
99년도 3월 4월 유료화 되기전이지요..
한창 보트 낚시를 즐길때 새우먹이에 스믈스믈 올라오는찌 걸으면 월척
하루저녁에 월척만 30수 넘게 하여보고 ...유료화되고 몇번 가보았는데
예전의 조과는 없더군요..
7짜 붕어라..믿기지 않는군요 제가 눈으로 확인한건 충주호 구단양에서 52cmm는
직접 봤지만 엄청난 자태였습니다..
비록 잡지는 못하였지만 7짜 붕어를 보신건만으로도 준7짜 조사로 등극 시키겧습니다

호탁 
[2005-11-12 13:52:00]
[..***.] 		  
어렸을적 이모부 따라가서 낚시대 부러뜨린 곳이
바로 수룡지 입니다..
고향은 바로 태안 이고요..
제가 잡다 놓친게 7짜 그놈 이었나??

영붕 
[2005-11-13 12:21:23]
[..***.] 		  
난 천지에서 미터급 붕어도 잡은 적이 있는데요? ㅎㅎㅎ

석지부 
[2005-11-14 09:08:41]
[..***.] 		  
애고애고...
7짜는 커녕 4짜도 구경못했구먼유...

찌와바늘 
[2005-11-14 10:56:40]
[..***.] 		  
7짜붕어!! 무림에서나 나올법한 대물이네요..
무림의 최고 고수.. 무림세가의 장문인.. 엉뚱한 상상 한번 해봤습니다

원래붕어 
[2005-11-14 12:59:58]
[..***.] 		  


센돌이 님
그런놈이 물기나 하겠습니까 ?
4짜만 되도 영물인데...

입질박사 님
그런 감투를 예상하고 다녔으면
보기 힘들었을것 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다닌게
그런 행운을 가져다 주었을 것이라는...하하

붕어장군2 님
나이는 비슷합니다
단지 기형이라고나 할까요...

물고49 님
강성돔도 6자급이 있는데...하하
바다낚시는 도둑맞을 일이 없죠 ~

개시타포 님
곰이 테러한다는 소리는
1달 남은 50년 인생동안 첨 듣습니다 ~
하긴 7짜도 첨듣기는 마찬가지죠 ?...하하

d18757 님
당연히 늙거나 병들어 죽었겠지요
당시 몸을 봐서는 그물에 걸린자국은 없었습니다

사쩜삼칸 님
맞아요
잠을 자면 안돼는데...
별수없이 보초 서실분들 하고
동반 출조 해야겠습니다...하하

불량붕어 님
최홍만 선수가 설마 100세 넘은건 아니지요 ?
제생각엔 기형일거라는...

꿈꾸는찌 님
정상적인 성장으로는
45센티 정도가 한계라 생각 합니다
그 이상은...

붕애송이 님
잡아서 바로재고 29센티면
살림망에 넣어놓으면 월척 되겠습니다...하하

물비늘 님
항상 일반적이지 않은 일들은
대부분 뻥으로 귀착 되더군요
뻥이 현실이 되었을때
사람들은 흔히들 말하죠...
합성이야 ~

천록 님
손바닥 만 하답니다
이제 되셨수 ?...하하

빛과그림자 님
그때 카메라를 안가지고 간게
천추의 한이 됩니다
하긴 가져갔으면 안보였겠죠...

호탁 님
6짜만 되도 건질수 있는 낚시대는 없을겁니다
릴이라면 모를까...

영붕 님
그런가요 ?
그나저나 언제 집필을 하시는지 ?
벌써 1년이 다 되갑니다...하하

석지부 님
앞으로 하실 기회가 있겠죠
그런데 개지비 형님과 다니시면...하하

찌와바늘 님
어차피 낚시하는 분들에겐 꿈이랍니다
저야 뭐 고기는 못잡아도
하늘이 그동안 다닌거리와 횟수를 참작하여
내려준 선물이 아닐까...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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