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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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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차한잔의 추억에 올렸던 글이 생각나
퍼다 자리 이동 시겼습니다.
아마 1992년도 정도로 생각이 드는데
그때 저는 외국인 회사에 근무하고
있었고 그때도 외국인 회사는
주 5일 근무제를 하고있어서
낚시꾼에게는 정말로 다닐만한
회사 였지요.
그런데 제 바로 위에 박 부장님이란 분이
계셨는데 천하에 둘도 없는 꾼이 여서
금요일 저녁만 되면 여지없이
소가 도살장에 끌려 가듯이 예외 없이
거의 매주 동행낚시를 가곤 했는데…
쩝 그때가 좋았는데..
왜냐하면 상사하고 낚시 가는데 씹는 예편네는
없기 때문에…그런데 지금은 밤 낚시 갈라치면
눈치 뭐나게 봐야하니 쩝…
토요일에는 가정에 이런저런 일이있어
출조가 어렵다고 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그간의 know-how를 전수하여 빠져 나가는 방법,
혹은 술을 잔뜩 먹이거나 반 협박으로
결국은 나의 항복을 받아내는 것은 물론
자신의 가정에 일이 있을 시에도 예의 갈고 딱은
실력을 발휘하여 빠져 나오실 정도로 대단한
열정의 소유자였는데…
그해 7월 말쯤 큰 장마가 나고 서서히 물색이
안정되 갈 때 부장님께서 이번에는 강쪽으로
낚시를 가자고 하여 본가가 있는 여주 강천면
이호리 둠벙으로 방향을 정하고 금요일 6시
땡 하자 마자 출발 하였답니다.
중간에 휴게실에서 저녁을 먹고 둠벙에 도착하니
어둠이 이미 밀려와있던 시간이니 아마 8시쯤
되었으리라..
한 서너 개의 둠벙을 후레시로 비추어 대충 살펴보고는
둘이는 그중 제일 큰 둠벙에 낚시대를 폈지요.
그 둠벙에는 갈대가 물에 휩쓸려 쓰러진 좋은 포인트가
될만 한곳과 큰 아카시아 생나무가 뿌리채 뽑혀
물 중간에 위치해있어 꾼이 아니 더라도 거기가
제일 좋은 포인트로 누구나 생각할수 있을
정도로 좋은 자리였지요.
나는 물 중간에 쓰러져있는 잎이 아직까지도
무성한 아카시아 나무를 포인트로 하여
3.5칸 두대로 공략하기로 하고 부장님께서는
쓰러진 갈대 부분 끝자리를 공략하기위해
2칸대 2대를 펴고 낚시를 시작했지요.
앞으로 다가올 무시무시한 일도 모른채…
둘은 낚시를 시작 하자 마자 강 고기들을
재미있게 잡기 시작했죠.
모래무지, 매자, 붕어, 잉어, 빠가사리, 메기….
완전히 민물고기 전시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여러 가지 물고기들이 잡히드군요.
아~! 그런데 한 3시 반쯤 되었을까
낚시를 하던 부장님께서
다 죽어 가는 모기 소리로
이 과장! 이 과장! 하고 부르시드군요.
아! 뭔가 큰일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드군요.
왜요? 하고 일어나 반대편쪽으로 같죠.
그런데 이 양반이 나를 부른 곳은
낚시를 하던 곳이 아닌 거기서
한 200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펄적 주져 앉아서 손짓을 하고 있드라고요.
재빨리 달려가서 뭔일이냐고 물으니…
2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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