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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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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제법 많이 불어있더군요 육초를벤 자리도 안벤 자리도 모두 질펀 합니다
빗줄기도 현저히 가늘어져 곳 그칠 기셉니다
오늘낚시는 뒤로 물러나며 해야하니 받침틀도 있어야겠고 바닥에 깔 무언가도
필요하더군요 다시 차있는곳으로 올라가서 가방 아이스박스 트렁크 시트를 꺼내서 후닥닥 내려와 시트위에 받침틀을 장착 2.5 3.2 두대를 폈읍니다
오늘은 워리만 취급하겠다고 작정했읍니다
나머지는 무조건 방생을 한다는 계획을 세웠읍니다
비장한 각오로 산지렁이를 꺼냈읍니다
오늘을 위해 친구의 텃밭에서 미리 준비를 해 두었죠 마치 뱀처름 꿈틀대는
놈을 가위로 가운대를 툭 짤라 2.5 3.2칸에 한 토막씩 꿰어 던져 놓고는 언제
쯤 찌가 솟을까 그러고 있는대 얼씨구나 벌써 입질이 오더군요 2.5칸 찌가 두리 둥실 떠 오릅니다 휙 ~ 철퍼덕 엥 8치급이더군요 아니 이놈이 어떻게 그
큰 지렁이를 먹을수 있단 말인가 에잇 이번에는 아예 통으로 끼웠읍니다
지렁이가 더 큼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워리야........ 워리 워리 .....어서오너라
3.2칸대 찌가 솟읍니다 워리가 분명한것 같읍니다
헉 헉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휙 ~씨이잉 ~ 2.5칸 낚시대를 왼손으로 집어 옆
으로 던져놓고 헛둘 헛둘 꺼내보니 아쉽게도 워리가 아니더군요
찌동에 표시해둔 자에 대보니 5mm가 부족 멀리 휙 던져습니다 풍덩...
내년에 꼭 다시 오너라 그때는 살림망에 담아 주마...
잠시후 3.2칸에서 이상한 입질이 왔읍니다 쏙 쏙 쏙 옆으로 툭 툭 다시 깔작 갈작 이상한 입질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는대 찌가 물속으로 잠수하며 파르르
떨기 시작하더군요 에이 이게 뭐야 투덜거리며 챔질을 했읍니다 휘익~
씨이잉~잉어를 챔질할때와 같은 기운이 느껴지더군요 씨이잉~육초더미에
처박더군요 상황끝인가 아쉬운 마음에 잠시 대치를 하고 있는대 다시 움직이기 시작 하더군요 왼쪽에서 이번엔 오른쪽 육초에 처박고는 잠 잠 하더군요
폭이 1m정도 밖에 안되니 제어가 안되더군요 하는수없이 낚시대를접고는
원줄을 손에 감고 당기니 무언가 느낌이 옵니다 힘껏 당기니 손가락이 끊어질뜻이 통증이 오더군요 그런대 순간적으로 쑥 당겨져 옵니다 무언가 한뭉텅이 끌려 오더군요 자세히보니 뱀장어가 똘똘 뭉쳐있더군요 땅에 닿자 격렬하게
움직입니다 원줄과 함께 살림망에 담았읍니다 1m는 족히될것 같읍니다
몸보신 제대로 하겠군 생각을하니 기분이 흡족하더군요
그러는중 수위는 계속 불어 30m가량 뒤로 후퇘를 했읍니다
시트만 당기면 한번에 옴겨지니 수월하게 후퇘를 했읍니다
동이 터 옵니다
누런 황톳물이 눈앞에 펼쳐지더군요 낚시할 마음이 사라지더군요 밤이라 몰랐는대 막상 대하고보니 ...라면을 끊여 시장기를 해결하고나니 하나 둘 낚시군이 기웃거리기 시작합니다
몇명이 내려와 잠시 망설이더니 포기를 하고 올라 가더군요
12시쯤 되자 산에서 떠내려온 온갖 쓰레기들이 골짜기 안으로 서서히 밀려 오더군요 들어오는 족 족 밀어 내기 시작했읍니다
엄청난 양이라 엄두가 나질 않았지만 골짜기 안으로 쓰레기가 유입되면 초저녘 낚시는 끝장입니다 저녘이면 본류로 빠져나가지만 너무 많은 양이 유입되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관계로 또 내일 출근도 해야하니 밤을 셀수도 없고 해서 기다란 나무로 쓰레기와의 씨름이 시작 됬읍니다
쓰레기 덕분에 낚시꾼이 아예 내려오지도 않더군요
물속으로 들어가니 얕은대는 미지근하고 깊은곳은 차더군요 열심히 밀어냈읍니다 포기하고 집으로 가자니 억울한 생각이 들어 줄창 밀어냈읍니다
오후5시가 지나자 바람이 바뀌더군요 서 서 히 본류로 움직이기 시작 합니다
완만한 경사도 끝이났읍니다 산비탈 급경사까지 뒤로 밀려났읍니다
현재 수심 1m 5시간후면 3m가 넘어 사실상 낚시는 끝입니다
부지런히 떡밥 품질을 하고는 산지렁이를 달아 던져 놓고는 기다린지 1시간
찌가 솟더군요 쑥 쑥 쑥 휘익 씨이잉~ 씨이잉~ 푸더더덕 워리였읍니다
36Cm더군요 워리를 두손으로 쥐고는 이놈아 큰 형님은 어디갔니 같이 오지
않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4짜가 무었인지......
그후 준척 뼘치 몇수씩 걸어 내고는 짐을 챙겼읍니다
올아오는길이 힘들지가 않더군요 두번씩이나 왔다 갔다 했지만..
워리가 뭔지 씩씩하게 올라 올수 있었읍니다
차에 짐을 실고는 핸들을 잡으니 하루의 행적이 주마등처름 빙글 빙글
돌아 가더군요..
입붕 여러분 워리는 호락 호락 하지 않습니다
반듯이 댓가를 치뤄야 됩니다 <사쩜 삼칸 생각>
내일이 주말이라... 또 어디로 출조를 할꺼나 ..두리번 두리번....
마눌과 딸램이 대리고 놀이 공원이나 가야겠다 ..행복 낚으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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