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49 > 아들아......낚시한번 가야쥐? : 낚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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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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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49
작성일 : 2005-11-22 18:31:17 / 조회 : 1,293 / 추천 : 0      

제목 l 물고49 > 아들아......낚시한번 가야쥐? : 낚시사랑

아들아!...

이제 수능을 하루 앞두고 있구나...
어느새 벌써, 라는 쏜살같이 지나버린 그많은 나날들 속에서
나의 아들도 적지않은 고통의 시간을 보냈을거라고 본다

초등학교 6학년때..엄마와 생이별을 해야만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라는 남들 밟아야 하는 길위를
부족한 아빠하고만 6년을 함께....그것도 아무 말썽없이
잘 견뎌주고 참아온 네가 자랑스럽다

민감하고 특히나 사춘기라는 시간동안도
너는 가정환경을 많이 생각해서인지 몰라도
아무 내색없이 수용하고 이해해온 네삶이 대견스럽다
오히려 성인인 아빠가 늘 사고치고 방황하고 했었지...

다른집하고 달리 우린 ..아빠! "사고좀 치지마세요"

너히들이 날 걱정스런 눈길로 보듬던 시절도있었지
떠난자와 남겨진자 각각의 고통과 말못할 아픔이 있겠지만
늘 아무렇지 않게 대답은 하지만 그마음속에 쌓여있는
애타는 간절함과 평화를 바라는 갈망을 내 모르지는않았다

아들아...좋은 모습 보여주고 살지 못해 늘 네게 미안하다
잘하려고 할때마다 되묻게되는 존재의 가치를
아빠로서는 잘했을지 몰라도 내 자신에게는 너무나도 못날수밖에 없었다
허무와 고독이, 방황과 갈등을 잉태하여, 죄악과 불안으로,
돌아오지 못할 귀중한 시간을 허비했던 적도 많았었지

너희들은 내게 스승같은 모습을 보여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내가 너희들에게 위로받고 살았슴을 고백해본다

얼마전 동생의 뇌출혈로 우리는 또한번의 시련의 바다를 넘어야했고
네게 이런말을 물었을때.이런 답을 했었지...
장애를 갖고 오래 살래?...아님 깨끗한 몸으로 잠시살다 갈래?
너는 후자를 택했었지...
그런데 죽음의 맛을 살짝 느낀 네동생은 전혀 다르더라
어떻게든 살고싶다고 ........

인간의 본능인것같애....
삶은 절대로 나의 이상과 철학대로 결정되는것이 아니란다
때론 부수적인 고통과 상처에 의해서도 쉽게 변질될수 있는것이
인생 이더라구....

네가 교육자의 길을 가겠다고 하니..나는 너의뜻을 존중한다
다만 네가 배워야할 가족의 덕목과 부족한 모정이
네가 살아가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주질 못함이 미안하다
넌 현명한 녀석이니까 잘할거야.

때론 세상을 가슴으로 받아들여 볼래?
그동안 머리로만 이해하고 수용했었지만 조금만 더 넓고 깊게
가슴을 열어본다면 네게 더좋은 세상이 열릴거라고 믿는단다
그리고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는데 더큰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말을 해주고싶구나...

좀더 크고 넓은 세상의 주역이될만한 깊고 너른 가슴을 만들어 보렴
부모들이 반목과 투쟁을 보여줄수없었기에
택해야만했던 우리의 고난의 시간들 만큼
넌 분명히 성숙하고 아름다운 길이 무언가를 알았으리라 믿는다

홀로 보냈던 서럽던 세월속에서 너희들과 함께 할수 있던 공간들
이 모든걸 아빠는 사랑한단다

내일 이땅에서 처음으로 널 시험대위에 세워보는구나
살면서 겪어야 할 투쟁과 경쟁속에 이미 첫발을 내디딘 몸이란다

늘 머리는 차갑게 하고 가슴은 따뜻하게 만들어 놓고
싸워보고 이겨보렴...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이 너의 이웃이요 벗이라는 명제를 품고
너의 이상과 꿈이 실현 되어지길 바랄뿐이다

아들아.....고생많았다 ..비록 고생은 지금부터라고 예기한다해도
지난날 네가 지내온 인고의 세월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믿어본다
따뜻한 애정의 시선으로 너를 세상속으로 밀어 넣는다...

아들아 ! 아름답고, 강하게,살아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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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개시타포 
[2005-11-22 18:36:27]
[..***.]
  
아들땜시.....정신좀 차렸나?
그려...걱정말거라...아들놈..시험 잘 볼거다....
내가...찹쌀떡도 못 사줘..미안하다...
아들한테...담에 꼭..사준다..전하거라.....
힘내고....친구야.....연습 많이하거라...ㅎㅎㅎ

언초 
[2005-11-22 18:38:33]
[..***.]
  
이글을 읽고있는 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물고님처럼 제 큰 녀석도 내일 시험에 임한답니다.
그런데 저는 맨날 타박만 하고 나무라기만 했으니
그녀석이 저를 어떻게 생각 할런지 가슴 한구석이
답답해져 오네요.
좋은글 올려 주셔서 감사 드리고 오늘저녁 집에 들어가면
늦었지만 사랑한다고 격려의 말을 해주어야겠습니다.
물고님 자제분께서도 시험 잘 치르기를 기도 드리겠습니다.

붕어장군2 
[2005-11-22 18:39:26]
[..***.]
  
분명 좋은 결과 있으리라 믿습니다
마음 편히 가지십시요.

영붕 
[2005-11-22 18:52:42]
[..***.]
  
아들이 수능 시험 잘 보기를 바라네.

휴~ 난 애들이 4, 6학년이니 언제 끝내나? ㅎㅎㅎ

개지비 
[2005-11-22 18:54:10]
[..***.]
  
내가 볼적에 물고아우는 앞으로 좋은일들만 생길것 같아유..
어두운 터널은 다 빠져나왔응께...늘 행운과 건강이 함께하는 가족!!!! 이 될끼요..

언초아우님도 엊그제 액땜을 했으니 존일들 많을끼구만유..건강이 최고랑께유..

개포아우는~~~~~~~~~이하동문!!!!!!!!!!!!!!!!!!!!

개시타포 
[2005-11-22 19:26:13]
[..***.]
  
ㅎㅎㅎ...
영붕아..6학년 짜리는...중학교 입학시험 안치르니?
나 옛날에는 중학교..시험 보고 들어갔다...
니 나이에는 없었지?
반 편성 시험........알려는지..에구..젊은 나이는 모를꺼여.....
개지비 형님...죄~~송~~~~합니다.....이느므..나이 야그가 왜 나오지?ㅎㅎㅎㅎ

낚시광아빠 
[2005-11-22 19:50:09]
[..***.]
  
물고님.
저쪽.추방에서 나의마음을 사로잡더니만.
여기.조추에서는.아예 내마음을 가져가시는군요.

언제.날잡아 취하도록한잔합시다.

원래붕어 
[2005-11-22 20:24:40]
[..***.]
  


작년에 가슴졸이고 내년에도 다시한번
가슴 졸여야 하는 어쩌면 우리는 동지이군요

부디 좋은결과 나오기를 바라옵니다
더불어 언초님 자제분도요

두분다 액땜은 하셨으니...

센돌이 
[2005-11-22 20:58:33]
[..***.]
  
안구에 습기가....
아드님이 훌륭한 교육자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물고님과 언초님 두분 자제분 수능 대박을 기원합니다.
아자! 아자! 파이팅!!!!

개시타포 
[2005-11-22 21:19:59]
[..***.]
  
언.초님.빛과 그림자님....
힘내시고..결과에 연연하지 마십시요...
모두모두 잘할거라는 확신을 가지십시요~~~~

빛과그림자 
[2005-11-23 07:57:47]
[..***.]
  
아들들아..아자아자 화이팅

석지부 
[2005-11-23 09:13:12]
[..***.]
  
힘들게 자건거 페달을 밟지요. 심장이 터질것같은 압박이옵니다.
하지만 이내 내리막을 만납니다. 잠시의 고통도 잊고서 시원하게 내려갑니다.
좋은 결과있을거라고봅니다. 건강하시구요.

대항 
[2005-11-23 09:46:44]
[..***.]
  
물고49.언초.님 두분의자제분들 오늘날씨도 좋쿠 수능성적 잘나올거라
생각합니다 모든회원님들이 성원하시지 안습니까 수험생 아버지님들 .화.이.팅.

천록 
[2005-11-23 09:53:09]
[..***.]
  
오늘 수능 보는 자제분 가지신 모든 분들 대박이오니 걱정 마시길....
49님! 이글 아들한테 보여는 주셨나? 아마 이글을 보았다면 힘이
배는 났을건데.

효천 
[2005-11-23 10:32:26]
[..***.]
  
오늘이네요,,좋은 결과있기를 바랍니다.

딸기아빠2 
[2005-11-23 10:52:25]
[..***.]
  
물고님 무어라 표현은 못할것 같고 큰 아들님의 수능대박과 작은 아들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그렇다고 훈련을 게을리 하시면 안되요
개포님은 드시는것도 틀리던데(올챙이 매운탕등등...ㅋㅋ)
12일 결과를 기대하겠습니다.

khg4104 
[2005-11-23 11:12:28]
[..***.]
  
물고49친구야 잘지네지
낚시다닐때 아들데리고다녀 좋아
난 시간허락하면 와이프랑 아들은 꼭챙기서 같이다녀
아들이 현재 초등학교 4학년인데 낚시잘한다 환자서 짜다맟추고
포인트도 이젠 조금은알드라고 얼마전에도 경북권으로 온가족이
출조해서 추위에 고생진탕했다 그래도 좋다고하네..
ㅎㅎㅎㅎㅎ 家和萬事成 바라고...

아무 
[2005-11-23 11:14:07]
[..***.]
  
아이들이 부모의 마음을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큰아이는 그래서 더 마음이 깊어질 것이고, 작은 아이는 그래서 빨리 일어설
겁니다. 항상 행복한 가정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붕어park 
[2005-11-23 11:16:01]
[..***.]
  
모든 수능생 화이팅.
그 동안의 노력에 대해
최대한의 결실이 있기를 바랍니다.

호와호이 
[2005-11-23 13:43:18]
[..***.]
  
최선을 다할 겁니다. 아버지의 속 깊은 바램,
아들도 알고 있는듯 싶습니다.
먼저번 아팠던 아들이 둘째 였군요. 그냥 지켜만 보았습니다.
회복되었다 하니 늦게나마 위로와 축하 드립니다.

허초 
[2005-11-23 13:43:45]
[..***.]
  
아버지의 정을 듬뿍 실은 글 입니다.
오늘 시험치는 아드님의 동생 얘기도 글을 통해 알고는 있었답니다.
아버지의 소망대로 아드님은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확신합니다.
사실 저도 딸아이를 오늘 아침 시험장에 데려다 주었지요.

풍기빅비 
[2005-11-23 13:48:53]
[..***.]
  
수능시험의 압박을 저는 3년 전에 겼어봐서 물고님의
착찹한 심정을 조금은 알 듯 합니다. 하지만 큰아드님이
아빠보다 속이 더욱 깊으니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되겠습니다.
낚시광아빠님의 말씀처럼 다음 만남에서는 함께 취하도록 한잔
하고 싶은 생각이 마구 드는걸 어쩌지요?

서학천 
[2005-11-23 14:28:29]
[..***.]
  
물고님 정말 아들 잘 키우셨군요
오늘 수능들을 보는군요
아무쪼록 원하는 학교에 들어가길 바랍니다

아직 둘째는 완쾌가 ...
참 어렵고 힘들겠습니다
애들이 이렇게 밝고 잘 자라주는데
그나마 다행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붕애송이 
[2005-11-23 14:37:12]
[..***.]
  
형님...
제가 이 글을 읽는 시각.
형님은 아들의 수능 마지막시험시간이 끝나는 것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계시겠군요. 얼마전 큰 일을 당하고...그 어려움을 딛고 시험을 보는
부자지간의 사랑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글 중에...아들에게 하였다는 질문이....너무 가슴아프군요.
묻는 사람이나....대답하는 사람이나.....
아뭏든 그런 아들이 둘이나 있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가요. 자, 화이팅!!!!!!

찌와바늘 
[2005-11-23 15:21:37]
[..***.]
  
이글을 읽으면서 물고님의 애뜻한 부정을 보고갑니다.
반드시 두 아드님들 뜻한바 성과를 이루리라 미루워 짐작합니다.

사쩜삼칸 
[2005-11-23 17:33:53]
[..***.]
  



물고님 장한 아들을 두셨군요 부럽습니다

우리애는 이제 초딩 2학년인디 언제 키우죠....

물고49 
[2005-11-23 18:24:32]
[..***.]
  
이제 막 집에 왔다고 연락이 옵니다....
저 실력 만큼 점수 나오겠죠...이제사 잘봤니 못봤니 묻는것도 제 조급함만
표현하는것같아 미안하더군요..
걱정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모든 선후배님과 원수같은 친구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진인사대천명"..마음 비워놓고 기다리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되시길 기원합니다

부천배추 
[2005-11-23 20:25:34]
[..***.]
  
물고49님
아드님의 수능 고점을 가원합니다
재작년 제큰놈 수능끝나고 앞날에 대해서만 대화했던
기억이나는군요 인생의마라톤에서 물고님의 철학이
아드님에게 전해진다면 훌륭한 동량이 되리라 믿습니다.
작년에 아들에게 선물한 책이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
이 너무 짧구나" (제목이 맞나?) 인데 권할만한 책이더군요.
늘 감동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12월12일은 개시타포님과 낚시가시는겁니까?
관전자로 참가하고싶어서요.

황금박쥐 
[2005-11-23 23:02:23]
[..***.]
  
아드님의 쾌유를 빌며 간간이 알고있는 심정이나마 물고님의
강인한 아버지의 심성에 고개를 숙입니다.
저도 같은 아버지이기에...

의춘파소 
[2005-11-25 11:38:31]
[..***.]
  
"世上을 가슴으로 받아 들여야 함~~~"이 정설은 아니겠지만,,,
"사내의 순리"이겠죠....
사는 것은 모두 사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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