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수능을 하루 앞두고 있구나...
어느새 벌써, 라는 쏜살같이 지나버린 그많은 나날들 속에서
나의 아들도 적지않은 고통의 시간을 보냈을거라고 본다
초등학교 6학년때..엄마와 생이별을 해야만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라는 남들 밟아야 하는 길위를
부족한 아빠하고만 6년을 함께....그것도 아무 말썽없이
잘 견뎌주고 참아온 네가 자랑스럽다
민감하고 특히나 사춘기라는 시간동안도
너는 가정환경을 많이 생각해서인지 몰라도
아무 내색없이 수용하고 이해해온 네삶이 대견스럽다
오히려 성인인 아빠가 늘 사고치고 방황하고 했었지...
다른집하고 달리 우린 ..아빠! "사고좀 치지마세요"
너히들이 날 걱정스런 눈길로 보듬던 시절도있었지
떠난자와 남겨진자 각각의 고통과 말못할 아픔이 있겠지만
늘 아무렇지 않게 대답은 하지만 그마음속에 쌓여있는
애타는 간절함과 평화를 바라는 갈망을 내 모르지는않았다
아들아...좋은 모습 보여주고 살지 못해 늘 네게 미안하다
잘하려고 할때마다 되묻게되는 존재의 가치를
아빠로서는 잘했을지 몰라도 내 자신에게는 너무나도 못날수밖에 없었다
허무와 고독이, 방황과 갈등을 잉태하여, 죄악과 불안으로,
돌아오지 못할 귀중한 시간을 허비했던 적도 많았었지
너희들은 내게 스승같은 모습을 보여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내가 너희들에게 위로받고 살았슴을 고백해본다
얼마전 동생의 뇌출혈로 우리는 또한번의 시련의 바다를 넘어야했고
네게 이런말을 물었을때.이런 답을 했었지...
장애를 갖고 오래 살래?...아님 깨끗한 몸으로 잠시살다 갈래?
너는 후자를 택했었지...
그런데 죽음의 맛을 살짝 느낀 네동생은 전혀 다르더라
어떻게든 살고싶다고 ........
인간의 본능인것같애....
삶은 절대로 나의 이상과 철학대로 결정되는것이 아니란다
때론 부수적인 고통과 상처에 의해서도 쉽게 변질될수 있는것이
인생 이더라구....
네가 교육자의 길을 가겠다고 하니..나는 너의뜻을 존중한다
다만 네가 배워야할 가족의 덕목과 부족한 모정이
네가 살아가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주질 못함이 미안하다
넌 현명한 녀석이니까 잘할거야.
때론 세상을 가슴으로 받아들여 볼래?
그동안 머리로만 이해하고 수용했었지만 조금만 더 넓고 깊게
가슴을 열어본다면 네게 더좋은 세상이 열릴거라고 믿는단다
그리고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는데 더큰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말을 해주고싶구나...
좀더 크고 넓은 세상의 주역이될만한 깊고 너른 가슴을 만들어 보렴
부모들이 반목과 투쟁을 보여줄수없었기에
택해야만했던 우리의 고난의 시간들 만큼
넌 분명히 성숙하고 아름다운 길이 무언가를 알았으리라 믿는다
홀로 보냈던 서럽던 세월속에서 너희들과 함께 할수 있던 공간들
이 모든걸 아빠는 사랑한단다
내일 이땅에서 처음으로 널 시험대위에 세워보는구나
살면서 겪어야 할 투쟁과 경쟁속에 이미 첫발을 내디딘 몸이란다
늘 머리는 차갑게 하고 가슴은 따뜻하게 만들어 놓고
싸워보고 이겨보렴...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이 너의 이웃이요 벗이라는 명제를 품고
너의 이상과 꿈이 실현 되어지길 바랄뿐이다
아들아.....고생많았다 ..비록 고생은 지금부터라고 예기한다해도
지난날 네가 지내온 인고의 세월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믿어본다
따뜻한 애정의 시선으로 너를 세상속으로 밀어 넣는다...
이글을 읽고있는 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물고님처럼 제 큰 녀석도 내일 시험에 임한답니다.
그런데 저는 맨날 타박만 하고 나무라기만 했으니
그녀석이 저를 어떻게 생각 할런지 가슴 한구석이
답답해져 오네요.
좋은글 올려 주셔서 감사 드리고 오늘저녁 집에 들어가면
늦었지만 사랑한다고 격려의 말을 해주어야겠습니다.
물고님 자제분께서도 시험 잘 치르기를 기도 드리겠습니다.
ㅎㅎㅎ...
영붕아..6학년 짜리는...중학교 입학시험 안치르니?
나 옛날에는 중학교..시험 보고 들어갔다...
니 나이에는 없었지?
반 편성 시험........알려는지..에구..젊은 나이는 모를꺼여.....
개지비 형님...죄~~송~~~~합니다.....이느므..나이 야그가 왜 나오지?ㅎㅎㅎㅎ
물고49친구야 잘지네지
낚시다닐때 아들데리고다녀 좋아
난 시간허락하면 와이프랑 아들은 꼭챙기서 같이다녀
아들이 현재 초등학교 4학년인데 낚시잘한다 환자서 짜다맟추고
포인트도 이젠 조금은알드라고 얼마전에도 경북권으로 온가족이
출조해서 추위에 고생진탕했다 그래도 좋다고하네..
ㅎㅎㅎㅎㅎ 家和萬事成 바라고...
형님...
제가 이 글을 읽는 시각.
형님은 아들의 수능 마지막시험시간이 끝나는 것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계시겠군요. 얼마전 큰 일을 당하고...그 어려움을 딛고 시험을 보는
부자지간의 사랑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글 중에...아들에게 하였다는 질문이....너무 가슴아프군요.
묻는 사람이나....대답하는 사람이나.....
아뭏든 그런 아들이 둘이나 있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가요. 자, 화이팅!!!!!!
이제 막 집에 왔다고 연락이 옵니다....
저 실력 만큼 점수 나오겠죠...이제사 잘봤니 못봤니 묻는것도 제 조급함만
표현하는것같아 미안하더군요..
걱정해주시고 성원해주신 모든 선후배님과 원수같은 친구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진인사대천명"..마음 비워놓고 기다리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