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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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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낚시
이번주는 딸애가 학교안가는 토요일이다. 그리고 1박2일로 영어캠프 들어간다고 한다..
나는 속으로 잘됐다 싶어 이번주는 어디로 낚시를 가나 하고 고민해본다
그때 마눌이 “자기야 아까 집에서 전화왔는데.. 이번주 김장 한데..”
처갓집에서 김장을 하면 3자매의 김장도 같이한다. 그래서 오랜만에 처갓집에 식구들이 다 모인다. 김장은 보통 토요일 밤에 김치를 절였다가 일요일 새벽에 시작해서 오전중으로 끝낸다.
그래서 나는 토요일 아침 일찍 딸애 영어캠프 집결지에 데려다 주고
처갓집 근처 저수지로 출발했다.
저수지는 썰렁했다.. 낚시꾼이 몇분 없다. 붕어 수급도 수월치 않아 이제 붕어낚시는 마감하고 송어낚시를 개장한다고 한다
마늘은 먼저 차를 갖고 집에 들어 가고,
나는 상류쪽으로 가서 송어 대낚시 채비를 하여 낚시대 3대를 던져 놓고 루어로 몇 번 캐스팅 해봤으나 전혀 소식도 없다
대낚시 3대중 4칸대 1대는 떡밥을 달아 놨다. 가끔 향어, 잉어 대물들이 출현하기 때문에..
그러나 입질도 안하는데 찌는 계속해서 조금씩 올라간다
이게 입질인가 고민한다. 그러나... 입질은 아닌 것 같다.
아마 찌맞춤이 가벼워서 떡밥이 풀리면서 오르는 것 같다.
입질이 없어도 즐겁다. 이 곳 저수지는 처갓집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어 자주 찾는 곳이다
계곡지로서 여름철에는 붕어, 잉어, 향어를 방류한다. 상류는 오염원이 없어 1미터이상 훤히 보일정도로 물이 맑다. 그리고 주변경치는 마치 소양강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질만큼 경치가 좋다
그러던중 3칸대 송어채비에서 입질이 왔다 찌가 깔짝이더니 밑으로 처박힌다.
전형적인 송어입질이다. 재빠르게 챔질하였다.
핑~ 피아노 소리가 아니다. (뭔가 허전하다)
찌가 머리 위로 날아간다. 입질은 했으나 아오시가(일본말인데...) 안된 것이다.
그후 점심으로 빵 한조각으로 때우고 대낚시에 열중했으나 까딱도 안한다
오후 2시쯤 되니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지더니 조금 지나니 제법 많이 내린다
날씨가 좋아 파라솔도 안꺼네 놓고 마눌은 집으로 들어갔으니... 어쩔수 없이 비를 꼬박 맞고 있었다.
비가 그칠 것 같지 않아 마눌한테 전화 한다
“난데.. 거기 비 안와”
“와..“ “왜..”
아니 왜라니 비가 많이 와서 비를 홀딱 맞고 있는데...
(조금 섭섭하다)
“아니 여기 비가 조금 많이 와서.. 가야 될 것 같아서”
“그래 알았어 금방 갈게”
전화를 끊고 조금 있으니 비가 그친다
다시 마눌한테 전화를 건다
“왜”
“비가 그쳤어, 아직 출발 안했으면 그냥 집에서 쉬고 있어”
“나 다왔어 저수지 밑이야”
집에서 20분 걸리는 거리다
비 맞고 있을까봐 빨리 달려왔단다
(무지하게 고맙다)
마눌이 왔다
“좀 잡았어”
“아니 꽝이야”
“그럼 낚시대 걷어, 내가 입으로 잡아갖고 올게”
“무슨 소리야”
오면서 관리소에 들러 총무한테 집에갈 때 송어 3마리 달라고 애기했단다
여기 낚시터 총무는 한 덩치한다. 덩치는 남산만한게 머리는 빡빡 밀어서
별명이 빡빡이다. 조금 불량해 보인다. 나쁘게 얘기하면 꼭 조폭 행동대장 같다.
그래도 사람은 싹싹하고, 착하다
우리는 낚시대를 걷고 관리소로 가니 총무가 송어를 포장하고 있다
우리는 총무가 싸준 송어를 가지고 집으로 왔다
가끔 마눌은 입으로 낚시를 한다. 혹 내가 한 마리도 못잡을라치면 이렇게 입으로
고기를 잡아오기도 한다
집에서는 낚시로 잡은줄 안다. 장인, 장모님은 고생했다고 한다(고생은 ?)
손아래 동서는 왜 자기는 안불렀냐구 섭섭타 한다.
한 마리는 송어회로, 나머지는 칼집을내고 소금을뿌려 호일에 싸서 구이로 해서
손아래 동서하고 소주 한잔했다
그리고 무채썰고, 김장하는데 조금 도와주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큰 동서 내외도 와서 예정대로 김장은 오전내 끝났다.
손아래 동서는 일 할사람도 많으니 우리는 낚시 가자고 하는 걸
딸 애 영어캠프가 끝나서 오후 3시쯤 데릴러 가야하기 때문에 점심만 먹고 집으로 왔다
쓰고 보니 영 조행기가 어색하다
이걸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해본다..
그냥 올린다.. 허접한 글 이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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