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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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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1980년대 중순경 일 겁니다.
크지않게 낚시점을 운영하는 선배가 있었는데,
주로 판매하는 주종목이 깻묵(원자탄)이라, 양구권이나,화천권에 있는 낚시점에 물건을
대 주는....그런 낚시점이었습니다.
그러니, 이쪽(양구권,화천권)의 조황은 주간별이 아니라, 일일별로도 빠삭하게 꿰뚫고
있을 정도였었지요.
"양구대교 지나, 양구읍 못미처 두무리라는 동네가 있는데...요즈음, 물이 불면서
붕어가 올라 붙었단다..."
"타작 한번 하러 가자...."
선배의 제안에 일행 4명이서 옆구리에 나폴레옹(국산 양주) 하나씩 차고? 보무도 당당하게
그곳으로 들어 갑니다.
오지는 오지라서 승합차나 들어가지, 승용차는 바닥이 닿아서 들어가지도 못할 그런 곳이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벌써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데,,,,,
보름이라, 그리 어둡지는 않지만, 그래도 산중이라, 어둡기는 매 한가지 입니다.
텐트를 대강 설치하고,....
낚시대는 2.5칸 한대....
미끼는 원자탄 한가지....
.
.
.
놀러 오듯이 온 출조라....허술하기가 그지 없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내 생애 최고(마릿수)의 조과와 최대(월척급)의 조황을 경험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포인트로 진입하기 전,.....(육로로.....)
초입새에 아무렇지도 않게 던져 놓은 선배의 자리에서 붕어가 올라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포인트는 무슨 포인트...."
"구멍만 들어가면, 그곳이 포인트야!...."
마침내 나란히 넷이서 앉아 구멍만 들어가는 곳에 낚시대 한대씩만 설치하고 낚시를 시작
합니다.
거~~~참, 1타1피~~~한번 던져 넣으면, 정확히 한마리씩 올라 옵니다.
춘천 공지천에서 그렇게 많은 붕어를 잡아 보았어도...이정도는 아니었죠...
"어라~~칸델라가 없네..."
다행입니다. 보름이라...희미하게나마 보이는 찌의 야광 테이프 만으로도 입질을 볼수가
있었으니까요....
얼마만큼 잡았을까!....재미가 없습니다.(원래 그렇죠....)
이제는 배가 불러 딴짓거리를 합니다.
"야!~~~이제 찌를 보지 말고 하나~두울~세엣에 그냥 채 보자..."(별 짓을 다 합니다.)
앞치기로 던져 놓고, 찌가 선 다음...자리 잡고....옆을 보며....
"하나~~~두울~~~세엣~~~윅!..."....그래도 고기가 나옵니다.(안 나올때도 있습니다만...)
그것도 재미가 없습니다.
이제는 찌 놀림만 봅니다.
이봉(쌍바늘)에 따로따로 미끼를 달 필요도 없습니다.
한꺼번에 뭉칩니다.(바늘 2개를 한꺼번에...3봉이면 3개를...)
찌가 끝까지 올라 옵니다...그냥 두면, 다시 내려 갑니다...그러다..다시 올립니다.
거의 밤을 지새우고...날이 밝으며....
"저기 건너가서 한번 해 볼까!...."
이제는 잘 나오는 포인트 보다 새로운 장소가 오히려 흥미로우니....
낚시대 한대 달랑 들고 벼랑을 지나 골짜기 건너로 들어 갑니다.
어라~~~ 여기도 다를게 없군요.
엄청 나오더군요.....
그곳에서 잡은 고기는 모두 방생하고....제자리로 돌아와...철수 준비에 고기를 모아 보니,....대형 아이스 박스 2개가 모자랍니다.
정말 잡기도 엄청 잡았습니다.
그런데, 그 고기를 모두 낚시점에 가지고 왔습니다.(그때는 그랬습니다....죄송합니다.)
지금 생각하니,
참으로 미련하기 짝이 없었고, 철이 없었지요.(낚시와 관련해서도....)
또다시 그런 호황(조과)을 기대하기는 영원히 불가능 하겠지만,,,,
누가 조과 이야기를 자랑 할라 치면,
그 때의 일을 혼자서 조용히 회상하며 웃음 짓곤 합니다.(말로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아마도 요새말로 4짜도 몇마리 있었을 듯.....
워낙, 고기의 크기에 대해 민감하지 않은 편이지만 말이지요....
시간이 허락되면, 한번 그곳을 둘러 보아야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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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어장부님!
아마도 그럴겁니다. 아무래도 그 당시에는 여러가지로~~`유리했죠...ㅎㅎㅎ
센돌이님!
지나간 일들이니까~~ 이렇게 이야기 하죠!...별거 아닙니다...
고맙습니다.
뿡어찜님!
맞습니다...하류권에서는 잉어,향어,F1이....중류권에서는 붕어가 합류하고....
상류권에서는 붕어가 "주"였죠...ㅎㅎ
용호리 강건너 대추나무골에서는 항상 잉어,향어,F1낚시만,,,했었지요...
풍경님!
그때가 그립기는 합니다. ㅎㅎㅎ
찌와바늘님!
아직도 생자리...많이 있을 겁니다. 워낙 방대하니~~~
감사 합니다.
한살림님!
그런데,,,앞으로 20년도 훌쩍 갈 것 같습니다...ㅎㅎㅎ
그때는 지금 이야기를 써야겠지요....
개시타포님!
ㅎㅎ,,,그런가요...그럼 개포님은 이제 20대?...하하하
붕어park!
사실입니다.
그래서..."내생애~~~~" 이라는 표현을 한 것이지요.
신남권에서는 주로 대상어가 붕어였죠...그 당시에도...
반갑습니다....
파도붕어님!
제 생각으로는 '사람이나 고기나~~' 모두 순진 했었던 것 같습니다...ㅎㅎ
빛과그림자님!
당시를 회상해 보면~~~생자리도 2박만 밑박주면,,,고기가 붙었던 기억이....
물때가 좋으면,,,'대박'도 만나고 했었지요.
원붕님!
잘 아시겠네요...파로호를 그리 다니셨으니~~~
"전설...." 딱 맞는 표현이네요....1년에 몇번...정말 그랬지요...ㅎㅎㅎ
붕어장군2님!
왜서, 그 많은 고기들을 모두 가지고 왔는지 지금 돌이켜 보면....당체 이해가?..ㅎ
낚시가게 앞에 풀어 놓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서너 마리씩 가져가고...
반성 해야지요...
무슨 '과신' 같은 것도 있지 않았나...하네요...별거 아닌 것을 가지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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