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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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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8월 말.........
내일은 벌초를 해야한다....1년에 한번 형제들 모두모여..산 타는 날....
낚시 좋아하시는 큰형님 어제와서 밤낚시 가잔다...나야....... 히히히히....
에공....형수님..마눌 울아덜.딸..조카까지 간단다...
졸지에 좌대로 모두다 이사다....부랴부랴 먹을것 준비,,이하 생략...
조카 2,5한대..울 아들 2.1한대..큰형님 2.9 2대..3.2한대....
난?헤헤헤..2.9 2대..3.2두대...최고 많다....
형수님 ..마눌은 저녁 준비.....
붕어 걱정말고 매운탕 양념만 준비하라고 큰소리 빵빵쳤다....
저녁 준비다되고 매운탕만 끊이면 된다....
해놓은밥 다식어간다....매운탕 대신 “라면탕”이다..이것도 스프 넣고 끊이니 매웁다..
망신!!!!!몇일전까지 많이 잡은 좌대 믿고..으이그.......모처럼 오신 형수님에게....
밤에는 되겠지.....좀있다..새벽에는 되겠지.....아침에는 되겠지....
되겠지..되겠지..“되겠지”라는 고기만 존나 잡았다....
세상에 무슨 낚시가....피라미도 안문다.....
4명 조과...........되겠지.한숨.푸념....120여수 로 철수...........아!!!!지렁이는 많이 잡았다...
2005년 8월30일 새벽5시30분....
형님들 서울에서 출발 고향 종산에 도착....형수..조카들 모두...
4형제에다 형수님..조카..울 애덜 까지..모두..18명(둘째형님 조카 지지배 2명만 미참석)
몇 년만에 한자리 모였다...외국에있는 울 딸년까지.........기분이 나도 모르게 좋다...
시끌벅적...아침을 산에서 먹으니..밥맛이 꿀맛이다.....
벌초 시작................................................................이하 생략...
단..힘들고 피곤해도 전혀모르고 즐거운 마음으로 했다..모두다들.....
오후2시..벌초에 점심까지..모두끝.....오랜만에 정말로 오랜만에 집안 다들러 인사하고
가자고.....
우리가 이곳에서 고향에서 서울로 떠난지.어연..32년...
씨족 동네인 이곳....30여가구의 우리 친척들.....
인사하러 다니다 보니 너무 쓸쓸하다......남아있는친척...10여가구..
더놀란것은 제일 나이어린 분(나의 조카뻘)......67세........
중간에 아무도 없다..........문제다....가을 시제도지내는데..
지금까지 그어르신들이 다했는데....이제 앞으로 10년?그이후로는 어떻게되나?
마음이 착찹하다.....
집안 형수님...많이 아프시다....온몸이 마비되시고.......알아 보기만 하신다...
말도 못하고 우리형제들 보고 눈물만 주룩 주룩 흘러 내린다...
당신이 닦아내지도 못하는 눈물을...........
나도 갑자기 눈물이 난다......옛날 생각에...
초등 학교2학년때....친구들과 싸돌아다니며..참외..수박..사과..포도...서리..
그때는 동네꺼 다 내꺼다.....먹으면 그만이고 서리하다 걸리면 혼나고 말고,,,
지금 미동도 못하시는 형수님 수박밭...친구들과 수박 서리하다 들켰다...
친구들 디지게 혼나고 지금 형수님..나에게로 온다...쫄았다...
근데 형수님 나한테 하는말.....
“도련님..수박 따먹을때...수박 줄기 다치지 않게 따먹어요”
갑자기 이말이 생각나서 나도 눈물이 나온다..
우리집안 막내 ..촌수가 높다...나보고 형이라 하는 사람은 없다..내가 26대
막내손이라...모두다..아저씨..할아버지..증조 할아버지라..부른다...
우리 여동생 어렸을때 많이 울었다...할머니..라고 놀린다고..실제 할머니 촌수를 모르니
그럴 수밖에..
귀여움 많이 받고 자랐다....집에서 집안에서..남자..막내 라는 그이유 하나 만으로....
이제는 모두가 돌아가시고....남아있는 집안 분들...........모두가 할아버지 할머니 나이.
막말로 오늘 ..내일 하시는 연세....
세상 빠르다....내가 40대중반........초등학교...수박 서리 해먹던때는 정녕 다시는 안올것이다.
“형수님..오래오래사시고 병 이기세요”.......집안 막내 도련님..지금은 서방님이 기도
하께요...
이제 1년후 집안 형님들과 벌초 한다....그때도 모두 모두 건강하게 집안 형님 .형수님
뵐수있기를 바란다..
추신: 조행기가 아니네요...
회원님들 이해를...........
저쪽집에서 이사 할려도 힘드네요....
나이 묵어서 인가?.......................................에공.....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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