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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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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들은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설마했지만 정말 붕어일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 못 했었는데...
자세히 보니 1m가 조금 넘어 보이는 크기다.
랜턴으로 찬찬히 비춰본 그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고 늠름하다.
완벽한 유선형 몸매에 금빛 비늘과 화살촉을 연상시키는 늠름한 지느러미...
일단 꿰미에 꿰어 물 속에 집어넣고 다시 낚시에 들어간다.
이번에는 한뱅루와 발랑붕어 그리고 횬다이가 강철 낚시대를 잡는다.
다시 입질이 오고 이번엔 한뱅루가 한 마리를 걸었다.
그러나 모두 탈진한 상태에서 그를 돕기란 쉽지 않았다.
횬다이맨이 젖 먹던 힘을 다해 한뱅루의 허리를 부여잡고 버티지만 힘이 점점 빠진다.
발랑붕어와 영붕 그리고 사쩜사칸이 합세해서 겨우 붕어를 건져낸다.
횬다이... 방위병 출신이라 힘이 금방 떨어지는군. (ㅋㅋㅋ)
본인은 특공방위라고 우기지만...
건져내 보니 역시 미터급의 대한붕어다.
두 마리를 잡고는 일행들 전부가 탈진해 버렸다.
대한붕어를 잡는데 성공하자 일행들은 이 붕어를 서로 소유할 욕심에 이성을 잃은 것 같다.
붕어를 낚기 전 천지 괴물의 진실을 밝히자는 의협심이나 애국심은 다 어디로 가고...
뿅가리대왕: 와! 하나는 암놈이고 하나는 숫놈이네?
이거 한국으로 가져가서 번식시켜서 손맛터를 개발하면 대박이겠는데...
발랑붕어: 아녀유~ 이걸 날로 회쳐 묵으면 킴볼롱고 백배의 효력이 있겠는데유~
야! 향숙이... 칼 좀 가져와봐...
이거 묵고 함 더하자...
횬다이맨: 난 얘들의 어탁을 떠야 겠습니다. 내 지금 허접조사 생활이 몇 년인지 행님들도 아시잖아요...
한뱅루: 우리 집사람이 지금 병원에 있는데 이걸 좀 과 주면...
사쩜사칸, 아무셔라와 여엉붕도 저마다의 이유를 대면서 이 붕어에 대한 속내를 감추지 않는다.
서로가 다 그럴듯한 이유는 있지만 원래는 대한붕어의 실체를 확인만 하고 방생하기로 했었는데...
초심은 다 어디로 갔는지?
見物生心, 過猶不及...
어느 분이 좋아하는 글귀다. (아무셔란가?)
서로 옥신각신하다가 모두들 물가에 누워 잠시 잠이 든다.
아까부터 힘들어하며 제일 먼저 잠든 한뱅루의 꿈속에 흰 옷을 입은 웬 노인이 나타난다.
“이보게, 한뱅루... 나는 이곳을 지키는 신령이라네...
자네가 가장 형님뻘이니 내 한마디함세...
이 붕어들은 오래전 광개토대왕이 북벌할 당시 전라도에서 가져온 붕어의 후손들이라네.
이 놈들은 이곳 천지의 강한 정기를 받으며 천오백년간 자라온 놈들이지.
되놈들이 말하는 천지 괴물도 사실은 대한붕얼세.
그런데 이 사실이 밝혀지면 되놈들이 천지의 대한붕어를 가만 놔둘까...?
자네들이 잡은 붕어니 가져가든 말든 맘대로하게.
그러나 욕심을 내면 천지에 더 이상의 대한붕어는 없을 것일세.
그리고 자네들의 안전한 귀향도 보장 못하네...”
깜짝놀라 깨어보니 꿈이다.
한뱅루: 휴~~. 누굴까? 그 노인은... 혹시?
다, 다, 단군 할아버지?
모두들 놀라면서 동시에 잠을 깬다.
아마도 비슷한 꿈을 꾸었다보다...
눈을 떠보니 눈이 부시다.
어느덧 해가 뜨고 천지에 햇날이 비추기 시작한다.
한뱅루는 말없이 대한붕어를 꿰어 놓은 말뚝으로 가서 붕어들을 풀어준다.
일행들도 말없이 한뱅루의 행동을 지켜 본다...
그 때 일행들은 처음으로 붕어들의 눈을 보았다.
티없이 맑지만 한편으론 매서운 눈이다...
붕어 두 마리는 일행 주위를 몇바퀴 돌더니 웃는 표정으로 일행들과 눈을 맞추고는 유유히 사라진다.
일행들은 대한붕어가 멀리 사라질 때까지 넋을 놓고 바라본다.
이제 모두 사라졌다.
아무 증거물도 남겨주지 않은 채...
대한붕어는 일곱사람에게만 그 모습을 보여준 채 또다시 세간 사람들의 미스터리로 남아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의 눈엔 이슬이 맺혀 있다.
그리고 서로를 정감어린 눈으로 다시 쳐다보면서 웃는다.
막내 횬다이가 나지막히 애국가를 부른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닿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모두 조용히 합창을 한다.
애국가가 끝나고 이번엔 한뱅루 큰형님이 화답으로 노래를 한다.
“우리의 소원을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토옹일~...”
노래가 끝나고 모두를 한바탕 크게 웃고 짐을 챙긴다.
낚시 자리를 청소하던 횬다이가 갑자기 비명을 지른다.
사쩜사칸: 뭐여? 또 지네에 물린겨?
횬다이맨: 그게 아니라 여기 대한붕어 비늘이 떨어져 있네유...
딱 네장이네유...
모두들 미친 듯이 달려가 횬다이에게 비늘을 한 장씩 뺐는다.
횬다이맨: 성님들!!! (버럭) 아직도 욕심을...
사실은 일곱장이여유~(ㅎㅎㅎ) 줄 서유...
나머지 일행들이 머쓱해 하며 대한붕어의 비늘을 받아 소중히 각자의 지갑에 보관한다,
한뱅루: 횬다이 내려갈때도 짐 좀 부탁혀...(ㅎㅎㅎ)
횬다이맨: 싫어유~ 내가 뭐 짐꾼인가유~
한뱅루: 좀 도와주면 남은 비아그라 10알 모두 주려고 했는데...
이말을 들은 나머지 일행들이 미친 듯이 한뱅루에게 달려간다.
아무셔라, 뿅가리대왕, 사쩜사칸, 발랑붕어, 여엉붕: 비아그라라고라? 우리가 짐 들어드릴께요옹~~
횬다이는 이제 좀 쉬어...(^&^)
하며 한백루와 횬다이맨의 짐을 빼앗다시피 해서 자기들이 지고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가서 한뱅루가 횬다이에게 귓속말로 한마디한다.
한뱅루: 횬다이, 사실은 비아그라가 아니고 고지 적응용 알약이여 흐흐흐...
(끝)
그동안 제 졸필을 읽어주시고 또 관심을 가져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망가뜨린 출연진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천지에 가볼 날을 기다리며 이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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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뜽이닷,, 백수다 보니 요즘은 넘 춥워서 낚시두 못가구 맨날 컴터 앞에서 리풀이나 달구 앉자 계시다보니 ,,,그동안 연재 하시느라 넘 고생이 많으 셨읍니다, 또한 출연진 여러분 들의 노고 에 심심한 사의를 드립니다, 그론디 色魔傳記 에 나오시는 두분들은 증말 그런일이 있었나여,,, 아니땐 굴뚝에 연기 날리가 없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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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초님,
안녕하셨습니까?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뽕까리대왕님, 아무님, 한벽루님도 오셔야하는데 아직 안 보이시니 아쉽네요.
센돌이님,
안녕하세요?
제가 저쪽 동네에서 이 조행기를 올리고 가장 무서워했던 댓글이
" 좋은글 또 올려주십시오" 였습니다. 하하하!
소설 한 번 쓰려니 머리터지더라구요.
사람들은 기다리고 스토리 전개는 끝나지 않고...
하여간 센돌이님이 요구하셨으니 또 준비해 볼랍니다.
조어장부님,
안녕하세요?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색마전기는 주인공 발랑붕어님과 한뱅루님께 직접 물어보심이...ㅋㅋ
파도붕어님,
중국대륙에도 대한붕어가 있나요.
휴 불쌍한 영붕 머리 또 터지게 생겼네요. ㅎㅎ
찌와바늘님,
제가 이글을 통해 여러분들께 전하고자했던 바는 사실 마지막회에 다 들어있습니다.
입질박사님,
저도 걱정입니다.
날은 춥고 컴퓨터 앞에서 다른 분들의 조행기 읽는 낙으로 이 긴긴 밤을 보내야 할텐데요. ㅎㅎ
붕애송이님,
저도 천지에서 대를 한 번 드리우는 꿈은 자주 꿉니다.
꼭 뭐를 잡지는 못하더라도요...
물고49님,
자네까정 날 부담주면 안돼네.
소설 조행기 하나 쓰는 일이 얼마나 머리터지는 일인줄 아나? ㅋㅋㅋ
개지비님,
선배님 조만간 뵙겠습니다.
낚시광아빠님,
거짓말 같은 실화?
실화같은 거짓말?
뭐가 사실인줄 모르겠지만 천지에 대한붕어가 꼭 있었으면 하는게 제 마음입니다.
무심자님,
안녕하세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벌렁벌렁님,
안녕하셨습니까?
추운 겨울 잘 지내시고요 1월중에 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가고오고님,
잘 계신지요?
한동안 못 뵜네요.
조만간 뵐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사쩜삼칸님,
안녕하셨습니까?
벌써 일년이 다 돼가네요..
1월중에 그멤버와 몇분을 더 모시고 차평지에서 모임을 주선하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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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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