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붕어 > {118} 입문 : 낚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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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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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붕어
작성일 : 2005-12-23 09:39:40 / 조회 : 1,306 / 추천 : 0      

제목 l 원래붕어 > {118} 입문 : 낚시사랑







누구나 새로운 세계로 발을 들여놓을때
여러가지의 경로가 있습니다

자의에 의해서 아니면 타의에 의해서
그것도 아니면 자의반 타의반...

여러분은 낚시에 입문하실때 어떻게 하셨는지요 ?

저는 어찌하다보니
순전히 자의에 의해 낚시를 하게되었지만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타의에 의해서 시작하신 분들이 많을것이라 생각 됩니다

저에게는 장형이 한분 계십니다

저하고는 10살차이라 한참 형님이신데다
성격까지 급하시고 엄하신지라...

이분은 시골에서 자라셨기에 고기잡는 도사이셨습니다

쪽대,촉고,투망 등으로 속전속결로
다량의 고기를 잡으셨고
그것으로도 부족하면 역귀풀 찧은것을 풀어
아예 몰살을 주도하기도 하셨던
어찌보면 낚시꾼에게 있어서는 천적같은 존재 이셨답니다

예전에 선산에 들린뒤 뒤풀이 낚시를 하려고
선산앞의 보에 낚시대를 들고 가는 저를 보시고는
혀를 " 쯧쯧 " 차시면서 한심하다는 듯

" 야 ! 그걸로 언제 잡냐 ? "

" ... "

이분이 국세청에 다니시다
아버님의 회사를 도우시려고 퇴직을 하셨답니다

저 또한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고
비슷한 시기에 아버님의 회사에 들어갔고요

졸지에 형님과 같이 근무하게된 저는
주말이면 가는 낚시때문에
항상 형님에게 한심하다는 소리를 들었답니다

더구나 새로운 낚시대가 나오면 단숨에 달려가던 남대문...
그것때문에 웃지못할 일이 생겼더랬죠

거의 한달에 한번이상 남대문을 가던 저는 그날도


" 형님 ! 잠깐 남대문에 다녀올께요 "

" 거긴 뭐하러 가는데 ? "

" 낚시대 사려고요 "

그런 저를 못마땅하게 여기신 형님은

" 나도 같이가자 "

하시며 따라 나서셨습니다

남대문에 도착해 단골가게에 들린 저는
새로운 낚시대를 흥정하고 있는데
옆에서 그걸 보시던 형님은

" 그 돈이면 그물을 몇개는 사겠다 "

하시며 내친김에 투망 한벌을 사셨더랍니다

그 주말 저와 아버님은 전주에 있는 상관지로
낚시를 떠나려고 했었습니다

항상 회사일만 하시는 형님을 안타깝게 생각하시던 아버님은

" 야 ! 이번주말에 우리랑 낚시가지 않을래 ? "

" 작은아버님 ! 저는 낚시 않하는데요... "

" 누구는 처음부터 낚시하냐 ? "

" ... "

어쩔수 없이 저희를 따라나선 형님은
예의 투망을 비장의 무기로 지니고
이참에 아버님에게 뭔가를 보여드릴 심산 이셨죠

상관지에 도착한 저희는
제방 오른쪽 상류에 자리잡고 대를 폈답니다

아버님의 분부에 형님자리도 만들고 대도 펴드렸죠

하지만 형님은 보는둥 마는둥
투망을 들고 건너편 상류로 향했답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뒤 한 양동이 가득
피래미와 붕애들을 잡아 의기양양 돌아온 형님은
그때까지 중치급 몇마리밖에 못잡은 저희를
속으로 비웃으시는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그물질을 할수는 없기에
어쩔수없이 이미 펴논 본인의 자리에 앉았답니다

" 야 ! 큰거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되냐 ? "

" 외바늘에 새우 끼우시면 돼요 "

" 그럼 그렇게 해줘 ~ "

" ... "

달랑 2칸반대 한대에 새우달린 외바늘...
생전처음 낚시하는분이 꿈도 야무지셨죠

그런데 그날밤 12시가 조금 못되서
상관지의 엉뚱한 한자반짜리 잉어녀석이 그 새우를 물었더랍니다

얼떨결에 끌려가던 낚시대를 잡아서 새우긴 했는데
그뒤는 어찌할줄을 모르시던 형님은

" 야 ! 이거 어떻게 해야되냐 ? "

" 그냥 들고 계시면 되요 "

" 어 ! 어 ~ 야 ! 좀 도와줘 ! "

" 그냥 들고 계시라니깐요 ~ "

그동안 받은 설움과 저에게 입질하지않은 시샘까지 더해
저는 그렇게 형님을 골탕 먹였죠

한 10여분을 쩔쩔매시던 형님은 마침내 그잉어를 잡아서
바늘을 뻬고 살림망에 넣자마자 바닥에 털썩 주저앉으셨죠

그리고 그시간 이후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셨답니다

그다음날 출근하신 형님은 저를 조용히 부르시더군요

" 야 ! 남대문 언제가냐 ? "

" 왜요 ? "

" 나도 낚시대 사야겠다... "

" ... "

그뒤 골수 낚시꾼이 되신 형님은
저수지에 쳐있는 그물마다 톱으로 자르시고
낫으로 구멍을 내시며

" 이런 죽일놈들 !!! "

을 연신 외쳐대셨죠
.
.
.
.
.
개구리 올챙이적 모른다던데...(˘へ˘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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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붕애송이 
[2005-12-23 09:57:05]
[..***.]
  

ㅎㅎㅎㅎ...그 한자반짜리 잉어가 아마 형님을 골수꾼으로 만드려 작정을 하고
덤벼 들었나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새우를....ㅋ
저의 입장에서는 덕분에 초크질이나 불법 어로를 강력히 단속하시는
민간 감시단속반이 한분 생기셔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군요. ㅎㅎㅎ

센돌이 
[2005-12-23 10:29:42]
[..***.]
  
ㅋㅋㅋ
환자 또 한분 만드셨네요....
엄청 터프하신 분인 것 같은데 요즘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ㅎㅎ

찌와바늘 
[2005-12-23 10:30:36]
[..***.]
  
저도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나의 낚시 입문은 어떠 했는가 하고요..
잘 기억이 안나는 것으로 봐서는 특별한 동기가 없었나 싶네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어는 조그만 저수지에서 멍텅그리 채비로 붕애를 많이 잡은 적이 있는데.. 그것이 입문 동기가 된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천록 
[2005-12-23 11:02:55]
[..***.]
  
야! 남대문 언제가냐?
크~! 환자 한분 탄생을 알리는 ....
그런데 저는 태생이 어부였는지라 동기가없었으니...
그냥 어릴적 놀이 자체가 고기잡이였으니...

무심자 
[2005-12-23 11:18:02]
[..***.]
  

지도 79년 처음 낚시에 파로호에서 자반짜리 잉어와
거기서10cm 떨어지는 붕어를 잡고서 환자 대열에 합류를 했더랬지요.
원붕님 글을 읽고나니 옛날 생각 나네요.
건승하시고 행복하십시오.

벌렁벌렁 
[2005-12-23 11:29:27]
[..***.]
  

나는....제자도 ... 스승도...모두 없사옵니다! ㅎㅎㅎ

서학천 
[2005-12-23 11:33:45]
[..***.]
  

원붕성
메리가 크리스마스하시고
해피가 뉴이어 했다던데,,,

파도붕어 
[2005-12-23 15:36:16]
[..***.]
  
ㅋㅋ 붕어신께서 그물질 그만하시라고 잉어 한수 내주신듯..형님 조과는 항상
월등 하실듯 한데요?

풍기빅비 
[2005-12-23 15:37:40]
[..***.]
  
또 한분의 환자를 만드셨으니......원붕님
천국에 가면 대접 좀 받으시겠습니다. ㅋㅋㅋ

사쩜삼칸 
[2005-12-23 15:52:24]
[..***.]
  
붕어입장에선 웬수가 한명더 늘어났군요....

물고49 
[2005-12-23 18:53:49]
[..***.]
  
얼음낚시도 같이 다녀보세요....
이것도 때론 더미치게 만드는 요인이 될수도 있을것 같아서요..
건강하시고 즐거운 성탄절 지내세요

무쇠찌 
[2005-12-23 20:52:19]
[..***.]
  
제가 중독시킨 환자 가족들의 원성땜시 밤에 잠을 못자유~~~~
원붕형님! 메리크리스마스구먼유~~~ 근데 추방에서 얼음타러 함 안가시려남?

개지비 
[2005-12-23 22:50:13]
[..***.]
  
지야말루 등떠밀려서 억지루 낚시를 하신거는 아실게고...
부전자전이 아니라 자전부전 이었지유...
즐감하고가유...
연말연시 잘보내시길..........

한살림 
[2005-12-23 23:56:56]
[..***.]
  
형님,아주 주관적인 표현인데 저도 형님하고 비슷한점이 많아요.
운전하고 낚시,제 수제자들 많다고 말씀드렸잖습니까?
그런면에서 아주 유사한점들이...
형님,노래제목대로 추방모든님들 해피 투게더 하시자구요.
행복하시구요,올해도 몇일 않남았습니다,올해 마무리 잘하시구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큰대짜 
[2005-12-24 01:40:27]
[..***.]
  

입문이라.. 훔... 글쎄요?
저도 벌렁성님처럼 스승도 제자도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10살 전에 장비사다 책보고 채비해서 괴기 낚았던 것만 기억납니다..ㅎㅎ

참, 풍기빅비님..
천국의 낚시꾼들은 주말에 쇠고랑찬다고 합니다.
왜냐구요?

안묶어놓으면 교회 안나오고 물가로 가서 그런다더군요.. ㅋㅋㅋ

붕어park 
[2005-12-24 11:04:51]
[..***.]
  
상관지 제자 1명 이요

2.5칸 외바늘에 새우에 매달려 새로운 제자 1명 이요
(또한명의 중증 환자 생겨났네)

가장 쉬운 방법은 "00 나 잠시 화장실 다녀오며 쉴께 낚시대 좀 봐죠"
하며 자리를 넘겨 주었다 입질이 와서 고기를 잡아보곤 그손맛에 매료되어
입문하는 사람도 있었답니다...
(이제 와서 고백합니다. 00형 아직도 낚시 잘 다니죠
그때 사실은 작전이였답니다. 형수님 미안합니다.
형님 물가로 빼돌려서 죄송합니다. 덕분에 형수님
그랜저 승용차 타고 낚시 잘다녔습니다....

조어장부 
[2005-12-24 19:49:44]
[..***.]
  
그 장형 같으신 분이 많아야 낚시계가 밝아질 틴디요,,, 잉어 한마리에 뽕 가셨구만요,,

59왕언니 
[2005-12-25 13:33:02]
[..***.]
  
ㅎㅎ 낚시의 참맛을 모르는 왕언니는 왕오빠 마음을 낚시질 하고 갑니다 쓩!!!!!!!!

안동어뱅이 
[2005-12-28 10:09:29]
[..***.]
  
그물꾼이 낚시꾼으로 변신을 하셨군요.
그러면 더욱 더 그물꾼을 미워하게 됩니다.

경찰관 채용시 전직 도선생?을 많이 뽑으면 됩니다. ㅎㅎ.

원래붕어 
[2005-12-28 13:34:42]
[..***.]
  


붕애송이 님
가끔은 잉어도 육식을 하더군요
그곳말고도 새우로 잉어를 몇번 더 잡았었죠

센돌이 님
요즘도 터프해요
그분 옆에서 허튼짓하면 바로 갑니다...하하

찌와바늘 님
낚시인의 절반은 이유가 없더군요
그런걸 타고 났다고 하는가봐요

천록 님
어부처럼 잡는거 같진 않던데
하는건 독하게 하더만요 ~

무심자 님
엄청난 행운 이시군요
장형님 같으신 분들이 저는 부러워요

벌렁벌렁 님
제자는 있으신거 같던데요 ?
메기 잘잡고 촉고질 잘하고...하하

서학천 님
나두 페어웰 2005에
웰컴 2006 이유 ~

파도붕어 님
엄청 잡으시죠
그런데 드시질 않아서...하하

풍기빅비 님
천국은 커녕 지옥에서도
제일 깊은곳으로 가지나 않을지...
거기도 여자 있겠죠 ?

사쩜삼칸 님
원래 더한 원수였겠죠
그물꾼 이셨으니...하하

물고49 님
그 형님은 닥치는데로 하신답니다
그분 옆에서는 잠도 못자요 ~

무쇠찌 님
1월 셋째주 정도 일거 같습니다
세세한건 추후 공지 하지요

개지비 님
저는 형님의 10년후인거 아시죠 ?
그렇게 닮기도 힘들것 같아요

한살림 님
새해에는 사업이 더욱더 번창하시길 !
사무실 이전도 마무리 하셨죠 ?

큰대짜 님
낚시야 스승이 없어도 되는데
노지훈련은 좀 더해야 할듯...하하

붕어park 님
작전에 걸려드신 형님이란분
아마 평생 감사하실 겁니다
형수님은 뻬고...하하

조어장부 님
사이비 낚시꾼 여러명 보내셨죠
지금 이시간에도 어디선가 훈계중이실듯...하하

59왕언니 님
사람낚는것도 낚시랍니다
고기낚는거 보다 훨씬 심오하죠 ~

안동어뱅이 님
습성을 아니까 더 무서운거죠
남자는 자고로
그래서 모든걸 다 배워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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