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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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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낚시사이트 뿐만 아니라
여느 온라인 공간에서도 나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근한 아이디의 소유자가 여러분도 아마 있으실 겁니다,,,
제가 지금껏 만나고 있는 분들도
모두 그런 경우에 해당 되셨던 분들이시지만
굳이 한 차례도 뵙지 못했던 분 중 만나고픈 분을
지금 당장 한 분 꼽으라면,,,
아마 예전 한강일기에서
중랑천의 찌 파는 노인의 애절한 사연을 소개하셨던
gudwn01님이 우선 하지 않을 까 생각 되어집니다 ^^
gudwn01 (2003년 12월 11일 01시 26분)
아..................................................................^^
몰랐어요
청청님 글 창고가 있었구낭!!! ^^
감솨 감솨^^
금방 가보고 즐겨찾기 눌렀어요 ^^
횬다이맨님...ㅎㅎㅎ
잘 알겠나이다
근데 클났어요...
1시반까지만 놀고 온다고 했는디...
청청님 창고속으로 가보려면
시간을 어캐한다???
마눌님께 단단한 약조를 했는디.... ㅎㅎㅎ
횬다이맨님 ^^
약올리지 않으려 했는데 괜히 약올리는 것 처럼 됐다구요 ^^
근데 또 이상타....
뭘 약올렸을까?? ^^
저 이방 나가서 청청님 방에 들가보고 잘게요
그럼 진짜로 안녕히 주무시자고요 ㅎㅎㅎ
이런 쪽찌는 공개 해도 괜찮겠죠?? ^^;
gudwn01 (2003-12-28 23:57:54)
휴... 간신히 시간 넘기지 않았구낭~`ㅎㅎㅎ
오메 무지하게 빨리 치는거 보소... 내가 지금 키보드 마구 누르는거 안보입니까?
3분 남겨놓고 간신히 글 발견했네...^^
축하해요 횬다이맨님!!!!
생일 축하 한다구요...
하루만 넘겼으면 난리날뻔 했네.... 으흠....!!
건강하세요...
윽!!! 건강??
사람의 인성을 짐작하는 방법 중 한 부분은
그 사람이 쓴 글을 통해 볼 수 있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공일님(gudwn01),,,
참으로 예의 있고 다정다감한 분이셨는데
끝내 못 뵙고 연락이 끊어진 것이
지금껏 제게는 크나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오늘은 2004년의 마지막 날,,,
한 해를 차분히 마감해야 할 날이지만 저는 또다시 물가를 찾고야 말았네요
뭐 구차하게 이유를 대라면 저와 온라인에서 친분을 쌓았던
또 한 분의 인연과의 만남의 즐거움 때문이라면 말이 되련지요?? ^^
그 분은 다름아닌 추억의 조행기방을 통해
저와 글로나마 세세한 인연을 맺었던 뽕까리대왕님이시네요,,,^^
사실 신년 정초로 계획 잡혀 있던
남양만 얼음 낚시 모임에 뵐 수도 있었으나
아무래도 사람 여럿 있는 자리에서는 차분히 대화 할 시간이 적을 것 같아
한 해의 끝자락에 이르러 한가한 듯 보이는 과천 문원골에서
단 둘만의 조용한 여담을 마음껏 즐기고픈 마음이 앞서더군요,,,
제 소개도 안했음에도 하우스 문을 열자 마자 금새 저를 알아 보시고 반기시더군요,,^^
아무래도 낮선 얼굴과의 첫 만남은 어색 할 수 있겠지만
모니터를 통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 분들과는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어색함이 덜합니다
첫 만남에서 나눌 수 있는 의례적인 대화가 지속 됐으나
그 와중에도 제 마음 한켵에 포근한 이미지로 사뭇 굳어지시더군요,,,^^
그럼 낚시터에서 만났으니 낚시도 물론 해야겠죠? ^^
한 해 동안 이 분께서 호령하시던 드넓은 원남지는 비록 아닐지어도
낚시란 취미를 통해 만난 꾼의 입장이니
대화가 우선이더라도 대를 드리우며 이야기 함이 원칙은 원칙일 겝니다 ^^
그나저나 오늘은 이 분과의 만남을 통해 과연 무슨 대화를 우선해야 할 지,,,
아무리 온라인으로 익숙했다지만 오랜 기간 몸에 배긴 인생의 습관이 다를지언데
과연 어떤 대화를 통해 나의 생각을 뜻깊게 전달 할 수 있을 까 고심 않을 수가 없더군요,,,
그렇다고 연륜이 적은 제가 먼저 말을 꺼낼 처지도 아닌지라
주로 하시는 말을 듣는 입장에 있는 것이 났다는 생각이 문뜩 들더군요
역시나 제 의지로 선택해 만나 여지껏 후회 할 일이 없었던
대부분의 인연들께 느꼈던 바와 같은 동격의 느낌으로 다가 오시더군요,,, ^^
내심 바랬던 느낌과 일치함에
즐거워진 제 마음을 알았던지 조과도 앞서 주더군요 ^^
문원골 붕순이들도 즐거움에 힘이 솟던지 찌를 마냥 올려 주기 시작합니다
입질이 극도로 약아진 하우스 낚시터에서 이런 조황을 기대하긴 경험상 힘들지언데 계속 찌는 솟구칩니다,,,
오후엔 내림낚시로 그나마 손맛을 보려 채비까지 해 왔지만 도무지 그럴 필요 조차 없더군요,,,^^
그렇다고 마냥 눈 시퍼렇게 뜨고 낚시만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무엇 보다 만남의 동기가 되었던 온라인에서 일어 났던
여러 일들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가 그 주종을 이루었을 겁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오늘은 제게 더한 입질이 오더군요
제가 두 세수 하는 동안 뽕까리대왕님 한 수 정도,,,??
낚시꾼은 낚시꾼이신가 봅니다
저의 단촐한 이봉 짝바늘 채비에 비해
얼핏 보아도 아무런 문제 없어 보이는 채비던데 갑자기 봉돌을 조금씩 깎기 시작 하시더군요 ㅎㅎ
하기사 저 또한 양방에서 양 좌우에서 잘 낚는데 저만 입질이 없을시에는
제 채비에 대한 불안감을 떨구어 낼 수 없었던 기억이 갑자기 되살아나더군요 ^^
답을 분명히 말씀 드리자면
그 날은 분명코 떼로 몰려 다니기 좋아하는 수입붕어들이
그래도 손님 이랍시고 제 포인트에 떼지어 자리 잡았던 이유임을 이 자리에서 밝혀 봅니다 ㅎㅎ
캐치앤릴리즈를 되풀이 하다가 그나마 살림망에 담구어 본 제 조과 입니다,,,
노지에선 허구헌날 꽝이지만 이래뵈도 양방에선 저도 어복이 충만한 넘이지라 ㅎㅎㅎ
그래도 어느 누가 잘 낚고 못 낚고가 중요한 하루는 아닌 즐거운 시간이였든가 싶습니다
돈을 들여 낚시터를 찾는 일이 별로인 제가 그 비용에 대한 아까움을 못 느꼈다면
비단 붕어를 많이 낚았음에 얻은 행복이 아니라 좋은 님을 만난 즐거움이 아니었을 까 생각 되어지네요 ^^
내일의 만남을 위한 배려인 듯
그 숫했던 입질 또한 어둠이 드리워지자 주춤해 지더군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필연의 수순이겠죠?
우리는 내일의 더한 즐거움을 위해 지체없이 대를 접습니다
그나저나 2004년의 마지막 날까지 대를 놓지 않았던 저는
이른바 골수꾼으로서 한 해를 보내지 않았던가 생각 되어지네요,,,
희망에 찬 새해가 드디어 밝아 왔습니다
매년 접했던 익숙해져 온 연례 행사지만
올 해는 그 어떤 해 보다도 남다른 의미로 다가 옵니다,,,
지난 해에
이루지 못한 일들에 대한 상실감과
반면 마음껏 누리었던 성취감에 대한 기쁨,,,
이 모든 일들을 다시금 정리하고 다듬어야 할
제게는 그 어느 때 보다 희망 찰 해라고나 할까요??
좌로부터 벌렁벌렁님,은평김님,뽕까리대왕님,사점삼칸님
이렇듯 두근거리는 첫 해의 만남을 정겨운 분들과
남양호 빙상에서 같이 하는 즐거움을 갖게 되었네요
은평김님의 깜짝 제안과 뽕까리대왕님의 구체적인 계획에 힘입어
여러 조우님들을 오랜만이지만 새해 벽두 부터 만나게 되는 행운을 접합니다
아마 정이 깊은 분이시라면
지금 보는 사진 속 인물이 둘 뿐이라고는 하지 않으실 겁니다
오랜 만에 뵙는 사점삼칸님과 저,,,
그리고 제 몸 안에 오랜 기간 상존 하면서 아름다움과 사랑스러움을 예찬하는
늘 제 가슴으로 남아 있는 몸무게 40키로의 그녀와 함께 한 세 명의 사진이랍니다 ^^
올 해 사랑 주고 받기에 여념이 없어야 할 저는
이른바 암수한몸(?)임을 이 자리에서 밝힙니다 ㅎㅎㅎ
그런데 사점삼칸님은 옆에서 왜 얼굴이 사색이 되셨던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
절대 얼굴은 공개 할 수 없다시던 뽕까리 대왕님께서도
만남의 즐거움에 도취 되셨던지 이참엔 꼭 자신의 모습을 찍어 달라고 하시더군요,,,
디카 메모리가 16메가 밖에 안되는 이유로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없음에
이렇듯 요청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꾿꾿히 찍어 달라는 분들,,,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ㅎㅎ
농담이구요,,, ㅎㅎ
여러분께 원남지를 주름 잡으시던 뽕까리대왕님의 모습을 처음으로 소개해 드립니다,,, ^^;
아무튼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분들이라도 저와 함께 출조하면 꼭 모습이 공개 되고야 말더군요 ^^
벌렁벌렁님도 오랜만에 저와 물가에 나란히 대를 드리우셨습니다
작년 초 고삼지에서 저의 유달랐던 어복을 증명해 주실 몇 안되시는 분이신데,,,
첫 단추가 잘 뚫렸다고 좋아라 할 새도 없이 제가 작년 한 해 워낙 어복 쫄딱이였든지라,,, ㅠㅠ
아무튼 남양호 전문이시니 얼음낚시에서 무언가를 보여 주시겠다며 열심이십니다 ^^
얼음낚시 도중 인사 사고를 보셨다며 여지간하면 출조를 꺼리시는 뽕까리대왕님도
오늘 만큼은 예전 기량을 발휘해설랑 무언가 한 수를 보여주시겠다며 열심이십니다,,,
저도 에지간하면 얼음판에 올라서지는 않지만
남양만의 아찔한(?) 수심에 그래도 마음이 놓여선지 마음껏 뛰어 다녀 봤습죠,,, ^^
사점삼칸님도
작년 초 대산 수로에서 같이 얼음낚시 하신 이 후로 첨이지요
비록 드넓은 충주호에서 장대를 휘두르시던 그 넓은 물가는 아니지만
얼음판에서 옹기종기 모여 하는 낚시로도 무언가 한 수 보여 주실 듯 열심이십니다 ^^
처음 뵌 은평김님의 자리에 다가가 한 컷 찍어 봤습니다
이번 출조에 임해 제 몸 안에 위치한 그녀를 부담스레 생각 하시던데
꺼리면 꺼릴수록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청개구리 같은 그녀는 저 조차도 말릴 수는 없답니다 ^^
저도 빈약한 조력이나마 얼음낚시도 해 봤답니다
어데서 줏어 들었던지 막채비를 마련해설랑
저수지며 수로를 싸돌아 다니며 얼음구멍을 뚫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그럼 제가 알고 있는 빈약하나마 얼음낚시 하는 상식적인 수준의 방법을 말해도 되련지요??
일단은 위엣 사진과 같이 수초가 무성한 곳을 찾아 초기 작업을 해야 합니다
첫번에 힘껏 내리 꽂는다면 대부분 힘만 들고 끌이 손에서 허탈히 빠져 버리는 수가 많지요,, ^^
이른바 얼음과의 첫 키스는 부드러이 하여야 함이 원칙일 겝니다 ^^
물론 육체적으로 힘이 드는 고역일 수도 있지만
붕순양과의 진한 만남을 위해서라면 강약을 조절해가며 지속적인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구멍도 물을 뿜으며 드디어 문을 열게 마련이지요?? ㅎㅎ
이 순간이 아마 이 낚시하면서 가장 기분 좋을 때가 아닐 까 생각 되어지네요 ^^
정열의 햇살 아래 마음 껏 뛰놀았던
그 계절의 붕순양에게 통했던 크고 굵은 찌는
아무래도 춥디 추운 이 냉랭한 계절에는 적합하지 않을 텝니다
고운 자태 감싸며 몸을 움척 거릴 수 없는 이 계절의 순이씨에게는
그저 부담 되지 않을 얇고 가벼운 찌로 그녀의 마음을 여는 편이 훨 나을 겁니다,,, ^^
그런 수순을 밟았음에도 그녀가 도무지 마음을 열지 않는다면
아마 지속적인 자극을 주어야 함이 꾼의 도리일 겁니다,,, ^^
그렇다면 구멍 사이 위치한 찌를 넣었다 뺐다를 반복함이 현명한 방법 일 수가 있겠죠?? ^^
이 행위를 얼음 낚시 용어로 고패질이라 칭하더군요,, ^^
물론 이 낚시는 오래 된 장비를 쓰는 편이 났습니다
저도 일년 내내 창고에 보관 해 두었던 글라스롯드 대로만 채비 마련 해보았네요
아무래도 뚫은 얼음 구멍의 수심도 맞춰야 하고 자주 넣구 빼기를 반복해야 하는 낚시다 보니
무릇 나이는 들었으나 어떤 상황에서도 노련함을 잃지 않는 백전의 노장들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
이런 모든 수순을 다 밟았다면
이젠 그녀가 마음을 열 차례 일겁니다,,,
아,,그렇지만 이런 노련함에도 불구하고 붕순이들이 오늘 만큼은 그 문을 열지 않는 날(?)이었든지,,,
백전의 용사 앞에 왠 철없는 애순이의 깔딱대는 입질 한 번으로 끝나고 말았네요,,, ㅠㅠ
그러니 저 보다 더한 노련함으로 뭉쳐진 조사님들께서 입질을 받으실 수가 있었겠나요??
저와는 비교도 못 할 화려한 조력으로 뭉친 조사님들 또한 입질 한번 받은 적이 없으셨다더군요
오늘 붕순이들은 아마도 단체로 마술(?)에 걸렸던 날이 아니었을 까 싶더군요 ^^
희망 어린 첫 해가 떠오르는가 싶더니 어느덧 하루의 지남을 알리는 첫 태양이 저물어 갑니다
아무쪼록 올 해는 저도 물론이겠지만 모든 분들의 소원 성취를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작년엔 물가를 빈번히 찾긴 했지만
불황으로 치닫는 경기 탓에 편치 못 한 마음이 앞 선 바가 사실이었습죠
올 해는 경제적 문제의 원할한 해결과 더불어 마음 또한 편히 하며 물가에 나서고 싶습니다,,, ^^
암튼 새해 벽두부터 만남의 기쁨을 선사해 주신 여러 조우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저와 가장 친한 벗이 새해의 복을 기원하며
한 해의 염원을 우편함에 슬며시 채워 놓았더군요,,,
여러분도 인생의 역전으로 향할 그 날의 영광을 위해
쉴새 없이 달려야 할 을유년을 위한 새로운 각오를 저와 함께 다지시련지요??
아무쪼록 많은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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