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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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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들이와 이쁜 마눌
서울 나들이
2005년 12월 30일 2005년도 마지막 출근이다.
다사다난했던 2005년도를 마무리하는 종무식을 끝으로 업무도 끝이다
토요일 같은 금요일... 와이프는 몇일전부터 고등학교 후배 부인하고 오늘 서울 나들이 가기로 약속하는 것 같았다...
서울에서 그새 유명해진 청계천 및 빛 축제인 루미나리에를 관광하고 오기로 한 모양이다.
처와 후배 와이프는 마냥 어린애들보다 더 들떠서 야단이다.
누가 서울 구경 못한 촌놈(?) 아니랄까봐서... ㅎㅎㅎ 하긴 나도 조금... 그렇기 하지만
우리는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가족 동반하여 버스타고 서울역에 도착하여 동대문까지 지하철을 이용하여 도착해보니 벌써 6시가 되었다.
청계천 도로변에는 전 가로수에 조명을 설치하여 밝혀놓아 마치 축제장에 온 듯하다.
우리는 청계천변으로 내려가 종로쪽 방향으로 가기로 하여 걸음을 떼어 놓으려는 순간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청계천 물이 종로에서 동대문쪽으로 거꾸로 흐르는 것이었다.
우리가 어려서 배우기에는 물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한강물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듯이 청계천도 동대문쪽에서 종로 시청쪽으로 흐르는줄 알았는데... 역류하고 있었다
애들은 청계천에 놓인 징검다리 이리 저리 건너다니며 신이나서 놀고 있다
조금 걷다보니 청계천도 식후경이라고 후배녀석이 저녁먹자고 한다
우리는 평화시장 건너편 동대문시장 맛집골목으로 갔다
이곳은 TV에서 소개되기도 한 골목으로 삼치, 고등어 등 각종 생선을 구이로 하는 식당들이 줄지어 있는 골목이다.
그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진옥현 할매 원조 닭한마리 집이 있다. 이 집은 근처에서 매우 유명하여 저녁시간이면 한 10여분은 기다리다 자리가 나면 들어가야 한다..
육수에 닭한마리를 삶아서 그집 특유의 얼큰한 양념과 함께 먹고 나중에 칼국수를 넣어 얼큰하게 먹고나면 온몸이 훈훈해진다...
우리는 다시 청계천변을 걸으면서 참 대단한 일을 했다고 감탄해본다
말로만 하는 정치판에서 그래도 이렇게까지 실천할수 있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란걸... 모든 정치인들이 국민들이 피부에 닿는 정치, 행정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째뜬 우리는 어려운 일을 해준 서울시에 감사하며 청계천을 배경으로 몇장의 사진을 찍으며 걸어 올라갔다.
가면서 몇 개의 다리를 지났지만 다리이름은 옛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여 붙여 놓았지만 기억은 안난다
다만 청계천 벽면에 조선시대 왕의 행차를 그린 벽화가 있는데.. 놀라운 것은 왕의 행차에 동원된 사람과 말의 숫자가 어마어마 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청계천이 시작되는 세종로에 조성된 청계광장에 도착했다. 도착해보니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청계광장은 삼색 조명이 어우러진 캔들 분수와 4m 아래로 떨어지는 2단 폭포가 장관을 연출한다. 폭포 양 옆에는 전국에서 돌을 가져온 8도석으로 제작된 ‘팔석담’을 깔았다고 한다.
또 불우이웃돕기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빛의 축제인 루미나리에는 정말 환상적이다.
그리고 루미나리에 터널안에 있는 소원을 비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나는 새해에 가족의 건강과 어복을 많이 달라는 소원을 써서 붙여 놨다.(어복에 대한 소원을 이뤄주실지???...)
우리는 시청에 도착해서 후배는 아이들하고 스케이트 탄다고 해서 타라 하고
나는 와이프하고 후배 부인을 데리고 시청 뒷골목에 가서 추운 몸을 소주 한잔으로 녹였다.
서울구경하고 집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었다.. 후배는 년말이고 이대로 헤워지기 싫다고 해서 모두 찜질방에서 하루 더 있다 다음날 아침 해장국 먹고 헤워졌다
이쁜 마눌
며칠후 아침 뉴스에 내일부터 추워진다고 한다
나는 와이프 보고
“내일부터 추원진다네...” 하니
와이프 하는 말 “ 추워지면 안되는데”
“왜”
“내일 청계천 가야돼!!”
“아니 엇 그저께 갔다 왔잖아.. 또 가”
“내일... 엄마, 아빠 서울에서 만나기로 했어”
내일 엄마, 아버지 모시고 서울 루미나리에 축제 및 청계천 구경시켜 드리기로 했단다..
참 기특하다
와이프를 보면 가끔 참 이뻐보일때가 있다.
와이프는 가끔 TV보면 흘쩍거린다..
몇일전에도 TV에서 홀로 사시는 노인이 방영된적이 있었다
TV를 보며 엄마, 아버지가 생각난다며 흘적거린다.. 나도 코끗이 찡해온다
처갓집은 집에서 승용차로 2시간 거리다. 결코 먼거리도 아니고 한달에 한번은 집에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을 생각하는 그런 와이프를 보면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씨가 너무 이쁘다... 사랑스럽다..
그래서 나는
“그럼 엄마, 아버지 서울 구경시켜 드리고 집으로 모시고 와”
“집에서 몇일 모시고 좋은데 구경시켜 드리고 맛있는거 많이 사드리자”
와이프는 좋아라 한다
이제 연로하신 부모님!!
살아 계실제 자주 찾아 뵙고 효도 해야겠습니다. 안계시면 기회마저 없으니까요...
나는 어려을적에 양 부모님을 여의어 장인, 장모님을 꼭 부모님 같이 대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부모님이 생각나 눈끝이 충혈되는군요...
이번달에는 장인, 장모님 모시고 산천어축제(매년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는 겨울 축제)나 갔다 와야 겠다. 가서 빙어낚시와 산천어 낚시라도 즐기고 와야겠습니다.
낚시를 사랑하는 추방 님들!!!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더불어 어복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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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광고를 클릭해 봐 주시면 낚랑 사이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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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슬이 오래도록 함께 하시기를,, 효심이 지극하신 님이 부럽군요,, 언제나 철이들어 효도를 할지 ,, 생활고를 핑계삼아 도리를 못하는 이내맘이 못내,,,,흑흑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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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님, 호탁님, 천록님, 파도붕어님, 빛 그리고 그림자 두분, 물고49님, 조어장부님,
낚시광 아빠님, 내마음은 호수님, 댓글 고맙습니다.
어머님, 아버님은 그날 모시고 왔지만 하루만 주무시고 그냥 가셨네요.
아므래도 딸네 집이라 집보다야 불편하시겠지만 저로서는 서운하네요...
몇일만 계시다 갔으면 했는데 말입니다..
앞으로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건강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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