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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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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점심 식사는 거른 채 매운탕에 소주를 부어 넣듯이 마시고 취하면
강으로 뛰어들어 한참을 자맥질하고 다시 마시고 ….
참으로 희한한 것은 어지간이 마신 술은 물속에서
한 두 시간 놀다 보면 신기하게도
깨어 버린다는 것이 였지요.
그러니 평소에 마시던 주량의 서 너 배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셔 버린다는 거죠. 첫날은 그렇게 밤이 이슥해질때 까지
술을 마시고 모두들 만취 상태에서 새벽녘이 되서
잠을 자고 다음날 해가 중천에 떠있을 때
쓰린 위를 움켜쥐고 모두들 일어나 물 한 모금씩을
마시고는 물속으로 뛰어 들어가
더위에 올라간 체온을 식히고 아픈 위를 달래고는
두 놈은 밥을 하고 나와 다른 한 사람은
매운탕 거리를 잡기위해 설치해둔 낚시대로 가서는
다시 낚시를 하기 시작하였지요.
먹이라야 집 근처 두엄에서 잡은 지렁이가 다지만
워낙 고기의 개체수가 많으니 다양한 어종의 고기들이 금방금방
잡혀 넷이 먹을 매운탕거리는 금방 낚시에 해결이 되고도
남으니 이제는 남은 고기를 처리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튀김을 해 먹기로 하고 집에서 식용유 및 튀김가루를 가져 오기로 하고
집이 제일 가까운 친구를 보내고 그가 오기 전에
고기 배를 따서 준비를 마치고 나머지는 매운탕을 끓였지요.
그 친구 도착 후 모두는 점심 식사를 하고 남은 고기로 튀김을 만들기 시작하였죠.
튀김이 하나가 완성되면 한 놈이 기다렸다는 듯이 소주 한 잔에 한 놈을 꿀꺽…
또 다른 놈이 꿀꺽…..아마도 사이트가 낚시 사이트라는 특성상 여러분 중에는
그 자리에서 잡은 피라미, 매자 혹은 모래무지등을 튀김으로 만들어 드셔보신
분들이 많이 있으시리라 생각이 드네요. 그때의 그 튀김의 맛???
정말로 형언 할수 없을 정도로 맛이 있지 않았나요???
한 예로 저희 집사람과 제수씨 들은 피라미 튀김을 먹어
본적이 결혼 전에는 없었던 듯한데
한번은 삼형제가 삼겹살과 투망을 준비해서 강가로 놀러 나간
적이 있었지요. 그때도 우리들이 피라미를 잡아 튀김 준비를 하고 먼저
구운 삼겹살을 안주로 술을 한 잔씩 하다가 피라미 튀김이 완성되자
남자들은 주저 없이 안주를 피라미로 바꾸었지요.
그때까지 생선튀김을 접해본 경험이 없어 달려들지 못하고 주저하드니
저의 제의에 그래도 큰언니라고 제 와이프가 먼저 먹어보고 맛이 있다 하니
나머지 두 분이 맛을 보시더니 슬며시 삼겹살을 옆으로 치우더이다.
결국은 삼겹살은 남고 우리는 또 한번의 피라미 사냥을 해야 했을 정도였지요.
이렇듯이 튀김의 마력에 빠져든 친구 놈들은 저에게는
튀김을 튀기지 말고 고기를 더 잡을 것을 명령 하더군요.
결국 세 놈은 피라미 튀김에 연속 술을 처마시고 저만 강가
뙈양볓 아래에서 고기잡기에 열중하고…..
어느 정도 고기가 모아지면 손질을 해서 튀김을 하고는 술을 먹고
결국은 세 친구는 초 저녁이 되자 술 마시기를 중단하고는 텐트에서
완전히 뻣어 깊은 잠 속으로 빠져 들어 버렸지요.
낚시를 좋아하였던 나는 친구들이 잠자는 틈을 이용하여
조용한 밤낚시를 줄길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를 얻은 거지요.
밤이 으슥해지자 하늘에 가득 차있던
별들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바람이 구름을 몰고 오는지
사위가 컴컴해지기 시작하더니 후두둑 후두둑 가랑비가 내리다
그치고를 몇 번 반복하더니 새벽으로 가는 시간대가 되어서는
돌개 바람과 번개 그리고 천둥까지 난리 법썩을 떨더군요.
군대를 제대한지 얼마되지않아 간이 배 밖으로 나와있던 나로서는
어지간한 상황에는 당황하거나 무서움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배포가 커져 있었지요.
선배들의 전설에 따르면 근무 중 졸다가 북한놈들 한테 코 베이고 귀 떼여
죽은 사람이 부지 기수였다는 전방 근무를 마치고 막 제대를 했으니….
그 전에는 그랬는지 몰라도 우리 때는 전혀....다 뻥이였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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