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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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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03-13 13:03:50 / 조회 : 1,747
/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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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동안 못왔습니다
한동안 못올것같아 재미없는 조행기라도 올립니다
강원도 둔내 자연휴양림 아래에 조그만 소류지가 있는대 말그대로 환상이란다
친구놈은 몇일동안 가자고 졸라대고 일은 바쁘고 낚시는 가고싶고....
멀어서 현지인외에는 낚시꾼도 없단다
입맛이 당기더군요 당시 엘리뇨땜시 댐낚시가 너무 안되던터라 손맛이라도 볼 요량으로
만만치않는 거리도 마다않고 부시시한눈 비비며 새벽에 친구와 둘이서 출발...
고속도로 휴계소에서 국밥을 먹는대 무슨고기인지 씹어도 씹어도 씹히는 감이없어
이상타 그냥 삼킬까 더 씹을까 망설이다가 아귀에 힘을주어 국물을 쭈욱 짜서 삼키고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안씹힐까????
입안으로 손을넣어 슬슬 당겨보니 이런 젠장헐 투명비닐이 줄줄줄 너덜너덜한게
길이는 50cm 고추가루 색소가묻어 벌거죽죽한게 어휴 아침부터 꼭지가돌아 식판을
내 팽개치듯 내려놓으니 주위사람 시선이 내게로 ....
아...이런 쓰벌 씨불 휴게소를 발칵 뒤집어도 좀체 분이 풀리지않는다
그렇게 꼬이기시작하더니 친구놈 그 환상의 소류지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
벌써 둔내에서 한시간이상 헤매고있다 시간은 흘러 해는 중천에서 몸매라도 자랑하듯이
지글 지글 이리저리 돌다가 조그만 웅덩이발견 한간반대 한대를 드리우고있는대
동네 아져씨 여기 고기없어 얼마전 모내기때 물펏어 한다 ....우짜냐고요
주섬 주섬 챙겨서 그 아져씨께 낚시할만곳이 있냐고 물으니 요 고개를 저리넘어가면
조그만 저수지가 있는대 밭둑에선 하지말란다
허겁지겁 달려가니 아무도없다 밭둑을 피하고보니 앉을자리가 마땅치가않다
어른 허벅지만한 소나무 두그루를 헥헥거리며 베고나니 제법 그럴듯한 자리가됬다
짝밥을 달아서 던지니 곧바로 찌를 올려준다 턴벙 턴벙 물소리를 내니 친구놈
미끼가 뭐냐고 묻는다 지렁이를 물고나왔지만 떡밥이여임마 ...
찌를 정확히 맞출려구 실을 잡아당기는대 틱 하며 낚시대5번대가 맥없이 부러진다
몇년을써도 괜잖았는대 3.2칸5번대를 빼서 다시낚시에돌입 잠시후 바람이 분다
어찌나 바람이센지 2.8칸 낚시대를 세우지도 못할지경이다
조금있으면 자겠지 하면서 기다리는대 점심때가되도 좀체 그칠기미가 안보인다
야 ... 걷어 ... 친구놈 아쉬운듯 대를 걷지못하고 미적거린다
얌마 뭐하노새꺄 가자고 ...하는대 내 낚시대가 툭 하고 떨어지더니 질질질
저수지 중앙으로..... 아휴 짜증나는거
낚시대 꺼내는라 한시간가량 허비하고 돌아오는길에 문막 강에서 또 아쉬운 마음에
사쩜삼칸대를 피고는 앉아있는대 발갱이 한마리등장 나 잡아봐라 하듯이 앞에서
얼쩡거린다 딴대로 가지도않고 내 앞에서만 왔다갔다 한참을 그렇게 유영을하더니
친구들까지 댈고온다 바닥 모래가 훤히 다 보이고 내가 앉은곳이 버드나무 그늘밑이라
이놈들도 시원한 그늘에서 쉴려고 했는지 ...
돌아오는길에 휴게소에서 또 국밥을 먹는대 친구놈 야 비닐씹지마 하며 키득거린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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