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까리대왕 > 하늘과 바람과 별과 낚詩 (1부) : 낚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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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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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까리대왕
작성일 : 2006-04-01 23:55:37 / 조회 : 765 / 추천 : 0      

제목 l 뽕까리대왕 > 하늘과 바람과 별과 낚詩 (1부) : 낚시사랑

십수년전으로 기억을 더듬어 갑니다

아직 젊음의 싹이 가시기 전 형님과 함께

충북 음성의 "원남지"라는 곳에 첫 발을 들여 놓습니다


많은 날들을 하늘과 바람과 별들을 벗삼아 물가에 대를 드리웠건만

또 다른 신선한 느낌으로 원남지는 저를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푸르스름한 캐미 불빛이 띠를 이루어 몇 십미터를 줄지어 있는 장관을

바라보며 여느 낚시터에서와 달리 전열을 가다듬고 있었습니다


훈훈한 밤바람에 마음이 포근해 질 무렵

맞은 편 어느 조사님의 캐미 불빛이 까만 선을 그리며 솟아 오르기

시작합니다 30cm 50cm 70cm......

졸고 있나 보구나


거의 1m 가까이 찌가 솟아 멈추는가 싶더니

갑자기 캐미 불빛이 사라지면서

첨벙 거리는 물소리로 보아 예사롭지 않은 씨알이 걸려 든 듯 싶습니다


아! 저럴 때 챔질 하는구나


그렇게 원남지의 첫 밤을 맞으면서

이 곳에서 앞으로 많은 날들을 함께하게 되리라는 환희에 젖었습니다

강 수로 댐 저수지 소류지.....무수히 많은 곳을 헤메다녔지만

처음 대하는 원남지에 이렇게 푹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책 한권을 써도 원남지에서의 희노애락을 다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짬나는대로 십수년을 함께 한 그 곳의 얘기를 옮겨 볼까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원남지를 알고 부터는 다른 곳을 다니지 못했습니다

왜냐구요

물 맑죠 찌 잘 올리죠 붕어 힘 좋죠 수도권에서 시간 반이면 올 수 있죠

혼자와도 늘 조사님들이 계서 외롭거나 무섭지 않죠

그야말로 천혜의 낚시터였다고나 할까요

생자리 터를 닦으면서 대물을 노릴 때의 기쁨은

무슨 말로 표현이 가능하겠습니까


이름모를 산 짐승들의 울음 소릴 뒤로 하고 캐미 불빛에 젖어

그렇게 첫날 밤을 보내면서 운 좋게도 살림망엔 손아귀에 가득 찬 원남붕어가

몇 마리 들어 있었습니다

꼬박 밤을 새면서도 피곤한 줄 모르게 한 또 하나의 반가운 손님이.....


어스럼한 수면을 스치면서 피어 오르는 물안개 ! !

그냥 그 곳에서 모든 시간이 멈추어 버린 듯 전율 그 자체였습니다

참다못해 부산을 떨어 커피 2잔을 내어 옵니다

내가 숨쉬고 살아있다는 행복이 그 곳에 있었습니다


다음 날 여느 낚시터에서 하듯이 산보 겸 저수지를 둘러 보면서

조사님들이 쓰는 미끼며 살림망 담군 곳을 유심히 보아 둡니다

다음에 와서 앉을 자리를 탐색하는거죠 ㅎ ㅎ


넘실대는 푸른 물줄기

평화롭게 열려있는 파아란 하늘

저는 그들의 일부분인 자연일 뿐이었습니다


남촌교 다리 못 미쳐 나무 그늘 밑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돌아 와 형님과 함께 할 점심 준비를 해서 형님을 부릅니다

형 식사 하세요

형님 왈

야 너는 낚시터에서 세끼 다 챙겨먹냐

...........

아참 미리 말씀을 안 드렸군요

형님은 저 보다 더 골수분자 십니다

낚시오시면 빵 한 조각으로 허기를 달래고 하루종일 버티는 분이셨습니다



몇년이 흐른 뒤

형님 낚시가방을 열어보니 그 무겁고 두툼한 글라스대에 4mm캐미 꽂는

찌가 그득하더군요

한동안 골프하시느라 낚시를 몇년 방치한 비참한(?) 말로였습니다

작년 형님이 계시는 부천 상동에 낚시가게를 오픈하면서

다이아플렉스 풀 셋트로 2대씩 갖춰 드리고 낚시가방을 포함 온갖 소품을

챙겨드리니 견적이 2백만원 가까이 나오더군요

"이제 낚시가게 문 닫아도 여한이 없다" ㅎ ㅎ




얘기가 딴 데로 샜군요 ㅠ ㅠ

어처구니 없는 핀잔을 듣고 눈치 밥을 먹어가면서 낚시에 돌입합니다


----------------------


저녁 늦게 시작한 글이어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일단 먼저

올립니다 나머지 부분도 며칠내로 올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후기]


지금쯤 원남지가 시즌을 열 시기 입니다

며찰전 제가 그곳에 다녀 왔습니다

낱마리이지만 붕어가 붙기 시작하더군요 31cm 챙겼습니다

관리인이 새로 바뀌면서 눈에 띄게 깨끗해지고 식사도 좋아졌더군요

원남지가 예전의 모습을 찾는 것 같아 반가왔습니다

다음 주가 피크가 될 것 같습니다

시간이 있으 신 회원님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저도 다음 주에 그 곳에서 2박정도 할 예정입니다

혹 그곳에서 차량번호 9778을 수배하신 분은 차량 주인을 찾아 주시면

커피 한잔 올리겠습니다 ^&^



깊은 밤 편안한 시간 되시길......

 * 가끔 광고를 클릭해 봐 주시면 낚랑 사이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

       
총 1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원래붕어 
[2006-04-02 10:32:17]
[..***.]
  


뽕까리 님의 주옥같은 글들이
아름다운 이봄과 함께 펼쳐 지겠군요

추방 모임에서나 뵐수 있을줄 알았는데
정말 반갑습니다

종종 뵐수 있기를...

사쩜삼칸 
[2006-04-02 12:15:54]
[..***.]
  
에 .... 짜르셨네...

원남지 담주에 출조예정입니다

가게되면 전화하죠 ...

붕애송이 
[2006-04-02 15:05:42]
[..***.]
  

오랫만에 글을 뵈니 반갑습니다.
지척에 있는 가게에 자주 못가 죄송하구여.
원남지. 정말 좋은 곳이지요.
저 역시 지난날 아스라한 추억이 생각나네요.
언제 한번 동반 출조를 하게 되기를 희망하며
신흥지모임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물고49 
[2006-04-02 16:39:21]
[..***.]
  
병원에서 수술한후 한달만에 원남지를 찾았었죠..
워낙에 피곤해서인지 차에서 잠만잤고
새벽 펼쳐놓은 낚시대에 멋진찌올림의 극치를 ,친구가 대신 맛보았죠...
그걸 설명해주는 친구의 세치혀끝에 올가즘을 느낄 정도였는데...
형님 자주 뵙길 원합니다

개포도사 
[2006-04-02 17:45:07]
[..***.]
  
대왕님의 원남지 조행기를 기다려봅니다.

방랑붕어 
[2006-04-02 22:50:16]
[..***.]
  
오랜만에 대왕님의 글을보니 무지 방가~방가~~ㅎ~ㅋ~

또 원남지 이바구?? 제게는 원망지입니다,,,ㅠ~

작년 여름 비오는날 대왕님과 하루밤 낚시하구는 지갑(거금20마넌포함)을 분실 했었지요,,

바로 원남지 달려가서 지갑찾는다고 비가 엇수로 오는데 물에 들어가서 허우적거리다
결국 포기하고 잊고 있었는데,,,


한달후 지갑이 집으로 날라왔더군요,,,
안양경찰서 직인이 꽉!찍혀가지고,,,빈지갑만,,ㅋㅋ~ㅠ~

그래두 대왕님께서 원남지로 출조 하신다면,,
앞으론 빈지갑만 달랑들고 들이댈랍니다.ㅎㅎ

백만불짜리의 호탕한 웃음에다,,
주윤발이 뺨치는 빼어난 외모를 가진
뽕까리 대왕님이 보고시포여~~

지는 커피보다 찌리한~ 노오란 물이 더 조아여~~
땡크 " 9778 "영원히 기억해야 쥐,,,ㅋㅋ&

☆별☆ 
[2006-04-03 09:10:38]
[..***.]
  
엇....... 뿅가뤼님 안냐세요 (__*

그짝에.. 뵤리가 안보여서 심심하셨쥬?

에...아니라구요?ㅡㅡ?

쳇........

요즘도 여전히 장군바위앞에 진을 치고 계시는지요 ㅎㅎ?

한번 뵙고 싶네요...

담주말에 뵐수 있길... 기원합니다... 헤헤..

풍기빅비 
[2006-04-03 09:28:32]
[..***.]
  

반갑습니다. 뽕까리 후배님....
여기서는 원남지가 가기가 수도권에서 가기보다 불편해요.
조금만 가까우면 내가 좀더 자주 들이 댈텐데.....ㅋㅋ
추방모임때 만나 정겹게 소주한잔 하자구요.

신명 
[2006-04-03 11:25:41]
[..***.]
  
뿅님???
흐흐흐 안녕 하세요??
1 년전에 ...그 고생 시키드만???
음... 나도 한번 가봐???...

그동안..너무 시끄러워...외면 하였는디...
관리자가 바뀌었다니....좀 나아 질려나???

하지만 주말이면 ..난리 부르스 일틴데...


영붕 
[2006-04-03 13:39:26]
[..***.]
  
뽕까리대왕님,
반갑습니다.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치는 분위기를 보니 추방 모임 시즌이 다가오는 것 같네요...

지국총 
[2006-04-03 13:40:07]
[..***.]
  
비오고 바람불던밤 우리 모두 물가에 있었군...
청주모처로 出했던 아무에게 아우가 원남에 留하고 있단 소식 들었네
그밤 나또한 내 눈으로 확인한 전설의 육짜터에 居하고 있엇다네
그악천후에도 우린 물가를 헤메고 있었으니 천상 낚시꾼임이 분명함세

자네나 나나 인연을 貴히 여기다보니 오도가도 못하는 오동낭구에 걸려 고생했네
이제는 아우 말처름 정든님이 있는 곳이라면 자유로이 넘나듬세

어허 ~ 좋을시구
신흥지 물버들 아래서 아무의 唱 한자락 듣고 싶구먼 얼쑤 ~

만호찌 
[2006-04-03 14:37:18]
[..***.]
  
좋은 추억의 글을 잘읽고 조그마한 소류지로 떠나보렵니다

안동어뱅이 
[2006-04-03 14:53:09]
[..***.]
  
원남지, 삼가지,,,
말로만 듣습니다.
경상도 지역은 의성, 영천 등지에
너무나 좋은 자연 소류지가 있어서
아직 북쪽으로는 한번도 가 보지를 못했습니다.

대왕님의 글을 통해서 구경을 할려합니다.
빨리 올려 주십시오.

한살림 
[2006-04-03 19:28:19]
[..***.]
  
저쪽방에서 올리신글 잘 읽던 사람입니다.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원남지 매니아 이신가보네요,이맘때쯤이면 장군바위 앉으려고 자리다툼이
상당할텐데 좋은자리 잘잡으시고 사짜하십시오.

뽕까리대왕 
[2006-04-08 16:45:16]
[..***.]
  
회원님들 지금쯤 즐거운 주말 오후를 만끽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낚시여행도 곁들여 아버님 산소까지 들렀다가 돌아오니 한 주가 바람처럼

흘러가버렸군요 녹초가 된 몸으로 컴 앞에 마주 앉아 밀린 숙제를

하고 있답니다

원래붕어님의 첫 덧글을 시작으로 사쩜아우님 붕애송이님 물고49님

개포도사님 그리고 반가운 방랑붕어님 뵤리님 고교 선배이신 빅비님

신명님 듬직한 영붕아우님 늘 후배들을 위해 애쓰시는 마음 넓으신

지국총 선배님 만호찌님 늘 존경하옵는 안동어뱅이 어르신

마지막으로 한살림님....허접한 글을 읽느라 시간을 낭비하신 여러 회원님들...

정이 담뿍 담긴 님들의 덧글을 대할 때마다 올린 글이 읽을 만하든

안하든 새삼 글 올리기 잘 했구나 하는 좋은 기분에 젖습니다 ㅎ ㅎ

앞으로 좋은 글과 그림들을 올리도록 한층 노력하겠습니다

님들의 정성어린 덧글에 일일이 답글 드려야 함이 예의임에도

피곤한 몸을 좀 더 뉘일까해서 꾀를 부리고 맙니다

너그러운 맘으로 웃어 주시길.......

좋은 주말 up된 분위기가 올 한해도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 하시고 늘 가정에 화목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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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하늘과 바람과 별과 낚詩 (1부) (15)뽕까리대왕06.04.01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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