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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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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업무 때문에 간혹 눈팅만하고 꼬릿글도 못달아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항상 님들께서 올리신 글을 꼭 읽고 마음뿐이라도 꼬리를 달았습니다.
그걸 보신분은 마음씨가 좋은신 분일꺼구, 제 꼬릿글을 못 찾으신분은 그냥....
담주 행사에서 착한 마음씨 분들을 다 뵐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행사때 절 기억 못하실까봐 잽싸게 글을 하나 올립니다.
옆동네에 올렸던 "아버지"를 보신분은 아버님부터 저까지 공군에 근무하였던것을
아실테니 이야기를 풀어 보겠습니다.
참 붕애송이님, 개지비님께서도 공군에 근무하셨다니 제가 마음으로 쓴
꼬릿글을 보셨겠네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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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학교 3학년때 고향친구와 밀양강에서 수영하다 친구의 익사사고로
물가에는 전혀 나갈수 없었습니다. 겨우 낚시에 맛을 들여 옆집아저씨 따라
물가에 다녔는데....
김해비행장에 근무하시는 아버님때문에 이빨치료를 비행장 군의관에게 받으러
다녔습니다. (예전에는 의료보험등이 없었고, 군가족도 부대에서 대충 치료해
주었습니다. 학교도 결석하고 아버지 따라 부대에 여러번 간적 있습니다.)
이빨 치료후 아버지 퇴근시간까지 부대에서 놀았는데 아버지가 근무하시는
통신대대 주변에는 연밭이 무척 많았고, 항상 철부덕거리는 고기들의 몸짓을
보았습니다....
참 그때 양변기를 처음 보았습니다. 75~6년쯤이였는데...
배가 아파 화장실을 갔는데.... 쪼그려쏴! 하는 것이 없고, 칸칸이 물을 받아
놓은 그릇이 있는데 ... 아버지께 가서 물었죠.. 그위에 앉아서 누라는 이야기에
양변기 위에 올라가서 쪼그려쏴! 했습니다. 근데 떨어질까 다리에 힘도 왕창주고
,물이 튀어 올라 고생했습니다.
나중에 집에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저희 아버님! 졸도하실 정도로 웃으시더군요..
쩝!!!
이야기가 계속 옆으로 흐르네요..
77년 여름쯤, 어머니 건강이 안좋으신데,... 주위에서 가물치를 고와 드시면 좋다고
하는데 아버지가 시장에 사러가더니 너무 비싸다고 하시더군요.
그때도 아버지 몰래 낚시를 다닐때인데... 주위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있어
아버지께 부대에 한번 가자고 했습니다.
낚시가게에서 만들어준 채비 (굵은 낚시줄을 1미터쯤 잘라 한쪽에는 무척 큰바늘을
달고, 한쪽에는 말뚝에 걸수있게 고리를 만든 채비)를 가지고 텐트 폴대를 챙켜서
학교에는 부대병원간다는 핑계를 대고 부대에 출근했습니다.
조심하라는 아버지 말씀을 듣고 연밭으로 달려가 폴대를 박은후 주변에서 놀던
불쌍한 깨구락지를 잡아서 등짝에 바늘을 꿰고 뒷다리는 묶은후 연밭으로 던져
놓았습니다.....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안된다는 소리를 들었기에 개구리는 앞다리로만
허우적거리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아버님 근무하시는 곳에 와서 BX에 앉아
열심히 만화책과 군것질을 하다 퇴근 무렵 아버지께 비료푸대를 하나 가지고 오시라
하고 연밭으로 갔습니다.
장관이더군요!!!
제손으로는 당길수 없는 큰 놈들이 연밭주변에서 푸덕거리는데....
좀있다 온 아버지!!! 입이 쩍 벌어지셨더군요..
아버님 친구분들과 주워 담았는데...
약 20마리 정도를 잡았습니다.
아버지 동료분들도 한두마리 다가져갔습니다.
집에와서 어머니 고와 드릴때 구수한 냄새때문에 저도 열심히 먹었더니
아직도 건강체질인 모양입니다.
지금도 구수한 냄새가 나는것 같습니다.
그 다음해부터 저희 집에 가물치를 항상 고와서 먹었는데...
제가 잡은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직접 잡아서 가져 오셨습니다.
김해비행장(부산공항이죠) 통신대대 연밭...거의 가물치 밭이였습니다.
91년 그통신대대에서도 짧은 시간 근무하였는데 그때는 연밭을 공격하지 못했습니다.
겨울에 배치되었는데 봄에 가물치타작을 노렸지만,..
사천비행장으로 급하게 전속가는 관계로....
가물치들이 생존을 계속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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