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행의추억
|
- 본 게시물을 무단 다운로드, 도용, 인용, 링크 금지.
|
HOME >커뮤니티 >조행의추억 |
 |
|
 |
|
|
|
|
|
작성일 : 2006-06-01 12:47:54 / 조회 : 1,168
/ 추천 : 0
|
  |
|
지나간 추억을 생각하며 글을 쓴다는것 오래전 일이 아니라도 엷은 웃음속에 행복감 마저 들게 합니다.
지난밤 텔레비젼을 보면서 엉뚱하게 몇년전 섬으로 낚시여행을 갔었던 일이 생각 나지 뭡니까..
5년전 이야기입니다
왠지 섬으로 낚시만 가면 엄청난 조과를 올리것만 같았습니다.그도 그럴것이 몹시 추운 겨울이었거든요.
중부지방은 얼음이 얼고 빙상낚시를 시작하였는데 모싸이트를 뒤져보다 남도 섬들은 봄날을 보내고 있다는 짧막한 멘트에..
갑자기 물낚시가 그리워지며 남도 섬은 다른나라 처럼 느껴진겁니다.
마뇰에게 실실 작업을 합니다
"여보~"
"왜불러!!"(뭔 심기가 불편했는지 버럭)
"아니~....으씨~ 승질허군"
어떻게든 얘기를 꺼내야 하는데 벼룩도 낮짝이 있다구
허구헌날 낚시질 다니면서 것두 모자라 남도 섬으로 낚시를 가자구 허면....
아~복잡허다.
하루를 보냅니다.(마뇰 눈치 실실보며)
"저기~ 지도에 있는 ㅇㅇ낚시가게 알쥐~"
"응. 그런데?"
"사장이 전화가 왔는데 대박 터졌다네~"
"그래서~?"
"아~ 쬐그만 소류지에서 4짜만 6마리를 잡았다고 시간이 있으면 내려오라는데..갑시다~"
"피~ 이런 엄동설한에 무신 4짜씩이나 나왔을려구."
"나야 모르지 암튼 나왔다니까 내려갈까?"
"그럽시다"
"오~~잉"
♬아~~하~ 대한민국!!♪♬
드디어 출발을 합니다. 렛츠-고~~~우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아래루 아래루 내려갑니다.
서해대교를 건너고 당진을 지나 서산부근 멀쩡하던 날씨는 눈보라가 시야를 가립니다
앞차도 설설 기어갑니다
나두 설설 기어 가야지여.
여차저차해서 서천을 지나 군산부근을 지나니 해가 멀쩡히...염병할..날씨하곤
함평에서 지도로 들어섭니다
흐린 날씨야 겨울내 자주 보는거라 그러려니 합니다
목적지에 도착을 하여 보니 역시 얼음 노~우
잽싸게 채집망부터 물속으로 획~
그리곤 세대의 낚시대를 펼치곤 몇일전 쓰다남은 지렁이를 달아 넣으니 찌가 난리 브루스
획~!! 챔질
차디찬 봉돌만 얼굴로 날아옵니다.
몇번의 헛챔질.아~짜증이 납니다
채집망을 건저 봅니다. 참붕어만 드글드글,
미끼를 모두 참붕어로 교체,
난리난리를 치던 찌가 꼼짝도 안합니다.
눈은 다시 내립니다.
아주 펑펑 내립니다.
삽시간에 주변은 하얗게 변해가지만 걱정스런 마뇰의 잔소리에도 의지의 한국인을 합니다.
날이 저물고 밤낚시가 시작되면서 눈은 그쳤고 바람이 불어댑니다
왠 저수지에 천막을 쳤나 해서 오셨다는 동네분
이추위에 무신 낚시를 하느냐고 혀를 찹니다.
고생하지말고 우리집에서 하루 쉬어가라 하시며 집을 알려줍니다. 넘 감격,
그러나 먼길 이짓하자고 온것인데..
시간이 갈수록 답답함만 더해가고..
마뇰은 자동차에서 새우잠을.. 나는 일인용텐트속에서..
엄청 춥데요.
서울이나 섬이나 추운것은 거기서 거깁니다.
밤새 개떨듯하다 개털되었습니다.
일단 지도 읍내로 철수를 하여 해장국 한그릇 게눈 감추듯하고 2차 격전지를 물색합니다.
평소 알고 있던 낚시점에서 조황확인
지도에서 철부선을 타고 가는 증도를 소개해 주는 쥔장 사모
지렁이 몇통을 달라고 하니 없답니다.
겨울철이라 잘 안갖다 놓는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살곳이 없냐고 사정을 합니다
증도로 들어가면 얼마전 지렁이가 한박스 들어 갔으니 거긴 있을거라 합니다.
헐~ 찝찝헌게 밑 안딲은 기분
붕어 잡으러 여기까지 왔으니 잘나온다는데 안가볼수있나요.
선착장으로 가서 철부선을 탑니다.
겨울바다 무쟈게 춥더군요.
암튼 증도라는 섬에 도착을 하여 가르쳐준대로 지렁이를 사러 갑니다.
그런데
이집 할머니 말씀이 그런것은 안판다고 하십니다
손바닥만한 마을에 집을 잘못 찿아올리도 없고.. 재차 그럼 지렁이 어디서 팔아요?
이곳엔 지렁이 파는집이 없단다.
띠~융~~~ 완존히 종쳤습니다.
"할머니 그럼 낚시할때 미끼를 뭐로 써요?"
"낚시....?"
"네~ 붕어 잡을려고 하는데요."
".............................."
한참후
할머니가 미끼로 사용하라고 주신것이 소금에 절인 간고등어입니다
"이것으로 붕어를 잡아요.?"
"그럼~ 여긴선 낚시를 이것으로 해~"
"이걸 붕어가 먹나요?"
"암 잘먹지~ 깍두기처럼 썰어서 쓰는거야."
이거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래서 안샀습니다.
점심 한끼 때우고 우리동네 보다 작은 섬을 몇바퀴돌아보다
조금 남아있던 지렁이를 애껴서 한마리씩 달아 수초직공을 합니다.
깔짝 깔짝 대다 스르르 올라옵니다.
여섯~일곱치가 주종으로...댓마리 잡고나니 총알이 없습니다 전투종료 된거죠.
대박의 꿈은 그렇게 막을 내립니다
이틀동안 추위와 눈보라에 졸라 고생만 하다 돌아온 추억의 몽행기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
* 가끔 광고를 클릭해 봐 주시면 낚랑 사이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
|
|
|
|
|
|
|
|
|
|
|
|
|
|
|
|
|
|
섬에서 뗏마 저어가면서 뜰빵으로 장어 낚시할 때 간고등어가 즉방입니다.
물론 디퍼리(표준말은 모르겠고, 멸치보다 크고, 벤댕이 비슷하면서 물컹거리고, 비린내가 심함)가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섬이라 때맞춰 미끼 구하기도 힘들고,,,
고등어 껍질부분을 5mm 두께로 포를 뜨고 소금간 해뒀다.
필요할 때 꺼내서 쓰면 됩니다.
혹시 붕어도 물어줄 지는 시험을 안해봐서,,
비린내로 봐서는 가물치는 좋아할 것 같습니다. ㅋㅋ
평소에 먹거리 즐비하게 준비해서 소풍낚시 좋아하시는 분들
반찬용 고등어로 시험해보고 조행기 좀 올려보시죠,, |
|
|
|
|
|
|
|
|
|
|
|
|
|
|
|
|
|
|
|
|
| 2 | | 겨울섬 조행 (12) | | 세칸찌 | | 06.06.01 | | 1,168 | | | | 1 | | 환생 (13) | | 세칸찌 | | 05.12.05 | | 506 | | |
|
|
|
|
|
|
|
|
|
|
|
|
|
알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