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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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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붕어
작성일 : 2006-06-06 09:35:39 / 조회 : 1,280 / 추천 : 0      

제목 l 원래붕어 > {074} 게임 : 낚시사랑







인생은 게임이다

어느 유명하신 분의 말씀처럼 이번에 쓰려고 하는것은
저와 인생을 같이해온 게임 입니다

어렸을적엔
말까기,제기차기,팽이치기,잣치기,딱지치기,구슬치기 등등과

도구가 필요하지 않았던 술래잡기,단방구(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가이생(땅에 일정한 모양을 그려놓고 편을 갈라 싸우던 놀이인데
요즘은 무엇이라 부르는지...T_T)등에 심취했던 저는
초등학교 4학년무렵 서울로 이사를 왔죠

서울생활에 익숙해질때쯤 제가 발견한 것은
다름아닌 게임장 이었습니다

탁구대 정도 크기의 네모난 대안에
세로로 여러줄의 막대를 걸쳐놓고
막대마다 몇개의 인형을 매달아서 그것을 손으로 돌려
마우스볼 크기의 축구공을 상대방의 골대안에 넣는...

소위 전자게임이 처음 등장한것은
제가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 이었죠

박스안을 진공상태로 만들어 농구나 축구를 할수있게 하는것과
표적을 쏘는 총쏘기,요란한 폭격음을 내는 폭격게임에
쥬크박스까지 있던 태초의 게임장에서
과외를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세월이 흘러 복학한 저에게
어느날 후배녀석이 게임을 하자고 제의 했답니다

무슨 게임일까 하고 따라나선 제가 본것은
바로 그 유명한 알카노이드라 불리는 벽돌깨기 였습니다

얼마뒤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리를 듣던 겔러그가 나왔죠

비행기 두대를 합체해서
날라다니는 벌레들을 쏘아잡던 겔러그를
한대만 가지고 100만점을 돌파하던
신의 손(^^)을 가진 저의 뒤에는
항상 갤러리들이 가득 하고
가는 오락실마다 주인에게 원성을 사기도 했었더랍니다

동전 한개넣고 네버엔딩 이었으니...

그러다가 가정용 게임기가 등장하기 시작 했죠

주로 비행 슈팅게임과 퍼즐게임이었지만
한동안은 그것들에도 심취 했었답니다

그러던중 퍼스널 컴퓨터가 나오고 둘째 매제의 집에 있던
386컴퓨터에서 실행되던 페르시아 왕자라는 게임을 본순간...

드디어 486컴퓨터를 구입하고 처음 하게된 게임은
바로 둠(Doom) 이었고 당시엔 멀티라는 개념이 없을때 였죠

이제 갓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 녀석과
컴퓨터 한대를 더 구입하여
멀티로 하던 그 순간은 지금도 잊을수가 없군요

그때쯤 통신에서 시작되던 머드게임들은
타자솜씨가 독수리이던 저에게는 먼나라 이야기 였답니다

1995년 등장한 디아블로

이게임때문에 모뎀(그것도 겨우 14400 일때)을 사용해서 접속을 하고
인터넷은 별도로 가입을 해서 처음 접속한 베틀넷에는
한국인이라고 해봤자 겨우 50명도 될까말까 하던 시절 이었죠

당시에 그곳에 들어오던 사람들은
거의 대학이나 기업체 서버관리하는
컴퓨터로는 첨단을 걷던 사람들 이었죠

이때 접속한 사람들끼리 동호회를 만든게
아직까지 유지되고 당시에 거의가 20대여서
저는 노인 취급을 받는 휘귀한 존재 였답니다

얼마뒤 외국에선 타나루스,에버퀘스트,티포씨,에쉬론스 콜 등등의
온라인 머그게임이 등장 했습니다

저는 이 동호회 후배들과
그 게임들의 베타 테스터로 참가했지요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한번 시작하면
우리나라처럼 죽기살기로 하지않고
여유를 즐기며 다양한 연령층이 접속하던
외국 게이머들과의 만남은
저에겐 또 다른세상 이었답니다
(접속자의 거의 절반이 여성이었고 한국전 참전용사까지 만났으니...)

연이어 한국에서도 그 유명한 리니지라는 게임이 등장하고
이게임 또한 베타 테스터로 참가 했었답니다

하지만 엉성한 그래픽과 게임내용에 실망한 저는
얼마뒤 게임을 그만 두었죠

마니아와 보통 유저들의 차이를 모르던 저는
이게임이 지금처럼 대박을 터트릴것을 전혀 몰랐던거죠

그뒤로 쏟아지던 온갖 컴퓨터 게임들을 섭렵하던 저는
어느순간 게임에 중독된 저를 발견하곤 깜짝 놀랐답니다

생업을 뒤로한채 폐인이 되어가던 저를 발견하게 되었던 거죠

그때부터 저는 조용히 게임을 접었답니다
제게는 책임을 져야할 그녀와 작품셋이 있었기에...

얼마전에 온가족이 PC방에 갔었습니다

저와 막내 VS 그녀와 큰딸 큰아들
이렇게 2:3으로 스타크래프트를 했지요

피씨방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겔러그 할때처럼 뒤에서 구경 하더군요 ^^

전 서비스로 그 게임이 끝난뒤
컴퓨터와 1:7 경기를 보여 주었답니다

웬 노인네가 7:1도 아닌 1:7을
치트도 하지않고 이기는것을 보던 사람들은
게임이 끝난뒤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더군요

이제는 저에게 멀어진 게임들이지만
그래도 제 컴퓨터에서 지워지지 않은 게임이 하나 있답니다

지금처럼 시간이 없어 출조 할수없는 저를 달래줄
그게임은 바로
.
.
.
.
.
낚시광이란 게임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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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불거리 
[2006-06-06 10:46:58]
[..***.] 		  
원붕님의 멋진조행기가 그런바탕에서 나오는것이었군요.
아직도 독수리권법인 저로서는 예전부터 게임에 푹 빠져보지못한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네요.....온가족이 함께 P.C방에서 게임을 즐기신다니 부럽기만 하네요.

불거리 
[2006-06-06 10:54:25]
[..***.] 		  
이시대 최고의 아빠상으로 보여지네요...뒤늦게 추억방에 문을 두드리고 이런좋은 글들과 유익한 모습들에 감사를 드릴뿐이네요...훌륭하신 아빠와 남편 그리고 멋진
조우님으로 건강하시게 오래토록 저희곁에 머물러주시길 빌겠슴니다.
좋은글 잘보았슴니다. 어복충만 하소서....

한살림 
[2006-06-06 21:57:30]
[..***.] 		  
저도 한동안 낚시광 겜을 즐기곤 했습니다.
게임은 별로 즐기지 않는탓에 아이들 게임하면 신기해서 들여다 보곤했었는데
제가 게임을 해보니 아이들을 이해할것도 같더군요.
그런데 리얼리티가 떨어져서 얼마못가서 접게 되었죠.
백만점...오락실 주인이 돈주고 나가라 하던데,어릴적 제친구놈 이야기 입니다.

붕애송이 
[2006-06-07 10:09:13]
[..***.] 		  

원붕 성님....
도대체 못하시는 게 무언가요? 그게 더 궁금하게 되는군요.
전 게임은 젬병입니다.
이상하게도....취미를 붙이려해도 안되드만요.
그래서 취미라해봤자 전 낚시. 이게 전부입니다.
그것만으로도 벅차던데....쩝.

풍기빅비 
[2006-06-07 10:45:11]
[..***.] 		  
원붕님....인생은 게임이다. 라고 하시니.....
참고로 비슷한게 있어서요.
=========================
박진영 曰 "섹스는 게임이다!"
박진영이 새로운 음반을들고 나와서...

대중의주목을받기위에서 "섹스는 게임이다"라구 말했다...........

그런데 박진영을 엄청 싫어하는 놈이 박진영의 싸이트에 와서

그렇게 쓰여진글을 보구........

그밑에 리플을 달았는데...

나 오늘 뒤집어 지는줄 알았따.....

그밑에 쓰여 있는말!!!

.
.
.
.

.

그럼 창녀는 프로게이머냐 씹*야????????????????

===================================================================
박진영이 섹스가 게임이라고 했으면 창녀는 프로게이머냐고?

그럼 미아리, 청량리, 용산, 용주골, 동두천은 (밑으로)
.
.
.
.
.
.
.
.
.
.
.

게임방이냐? *탱아-_-;;
====================================================================

☆별☆ 
[2006-06-07 13:01:09]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에 압박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배님.......

킥킥... 총쌈은 안하시는지요 흐흐...

요새 총쌈에 필이 꽂혀서 총쌈을 즐기고 있는디 ㅎㅎ;;

물고49 
[2006-06-07 14:47:38]
[..***.] 		  
저역시도 게임처럼 눈동자 빨리굴리는것이 익숙치 못해서
조금만 해도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더라구요....
울아들도 게임에 관해서는 저보고 노인네 수준이라고...
전 낚시만 좋아할렵니다...
6월중에 한번 뵙고 싶습니다...건강하시고요

낚시광아빠 
[2006-06-07 19:59:56]
[..***.] 		  
우리시대?에는
갤러그.인베이다.벽돌깨기가
최고였는데.

오락실이라는 곳에서...

팔자 
[2006-06-08 10:36:43]
[..***.] 		  
저도 겔러그 신동이였답니다..
그 사차원오락실 쥔장 50원 주면서 가라더군요..끝나질 않아서~~
근데 요즘은 제 아들이 그 혈통을 이어받아~~~~공부는 않허고 환장허것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늘~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개포도사 
[2006-06-08 11:33:04]
[..***.] 		  
게임의 게자도 모르니 리플 달기도 어렵군요.
요즘 올리신 저수지 풍경 즐감하고 있습니다.

개시타포 
[2006-06-15 23:54:14]
[..***.] 		  
형님..전화 받지못해 죄송 합니다..
내일 전화 드리겠읍니다..
건강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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