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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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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직원하나가 복권에 당첨되서 백여만원을 받았답니다.
숫자중에19를 9로써서 백만원 정도지 19만 기재했었다면 상황 끝났답니다.
당첨금액이 30억이라나 어쨌다나...
집사람에게 유독 잘하는 친구라 우리가족들 저녁대접을 하겠답니다.
아이들 데리고 마눌과 찾아간곳은 곱창집...
유일하게 우리가족 모두가 즐겨찾는 음식입니다,입맛이 제각각이라 한번도 통일이 된적이 없는데 이음식만큼은...
남이 당첨된 것이였지만 제가 당첨된것마냥 기뻤습니다.
그친구의 약간은 흥분이 덜가신듯한 이바구에 꽁꼬로먹는 양구이며 대창 곱창 거기에 이스리까지 과히 죽음입니다.
평소보다 조금 오바한듯 그친구나 저나 거하게 한잔을 했던것 같습니다.
오바한 이스리탓에 오자마자 취침...
얼마나 잠들었을까,단잠을 깨우는 전화벨소리...
술도덜깨고 잠도덜깬 상태에서 들려오는 후배녀석 음성"형 낚시보따리 챙겨"
뭔 보따리 임마?
"아이씨 걍 보따리 챙겨서나와"
어디가려구?
"암소리말고 낚시가방만 가져와"
자다가 봉창뚜드린다고 뭔소리여이것이?
그러면서도 모자하나 눌러쓰고는 출근하는 마눌차에 올라탑니다.
인상을 찌푸리는 마눌의 시선을 애써 외면하고 창밖만 바라봅니다.
예전에 안그랬습니다,마눌 그런시선 보내는순간 바로 친정으로 보따리 챙겨가야 했습니다.
세월이 사람을 이렇게 만듭니다,결혼 무르자하면 제가 손해날까봐 아직 말한번도 한적없습니다.
약속장소에서 후배녀석 만납니다.
낚시의상이 평상복입니다.
짐은?
"사무실에 있으니까 들렀다가자형"
오냐 알았다.
사무실 들러서 달랑 낚시대두대와 받침대 뒷받침대 그게 전붑니다.
야,어디가는데 짐이 그거밖에없냐?
"형 내가 금반지 한개줄께 나 따라와"
뭐임마?야이 새꺄,앙가.
너지금 양방가려고 그러지?
"형 반지에 황금열쇠까지 들어있는데 반지가 아직100개가넘고 황금열쇠도 열대여섯냥이나 들어있대"
"가서 하나 꺼내야지"
에이누마 고기가 너를잡겠다.
그거 다나오면 낚시쥔장 망하것다 이노마...
"일단가봐,해보고 재미없으면 철수하자"
술도덜깬놈 후배녀석에게 눈탱이 심하게 당합니다.
양방정서가 저랑은 맞지않은것 같아서 안가본지가 십년이 넘었는데 후배녀석에게 어쩔수없이 끌려갑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비교적 많이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모두들 잿밥에 관심이 있어보임직 합니다.
물론 손맛이 그리워서 잠시 짬낚시를 하려고 온사람들도 있겠지만...
자리에 앉아 낚시대를 펼칩니다.
후배녀석3.2칸대에서 잘나온다고 쌍포를 올리라합니다.
순진하게 녀석 시키는데로 쌍포로 무장하고는 간만에 떡밥낚시를 시작합니다.
양방,진짜로 고기는 무척 잘나오데요.
후배녀석은 자주다녔던듯 엄청끌어냅니다.
두어시간,녀석은 벌써 이십수가 넘었고 저역시도 열수 이상을 올린듯합니다.
그러는사이 옆자리 조사님 반지하나를 꺼냅니다.
등지느러미에 무슨 표식을 붙여놓았습니다.
갑자기 이것이 현실이라는 생각이듭니다.
반지 두어개 꺼내놓으면 장거리 출조 간단하게 한건 할수있다는 생각에,받침틀 개조해서 뭉치 서너개 더달아놓으려고
드릴로 구멍 졸라 만들어놓고 받침틀뭉치 주문해놓은거 공돈으로 살수있다는 생각에 갑자기 눈에서 광채가 납니다.
요즘 경제도 어려운데 반지 두어개 꺼내놓으면 이보다 더좋을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다시금 몇시간이 흐르고 후배녀석 돌아갈일이 생겼답니다.
한참 독기품고 찌에 모든 시선을 고정하고는 째려보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에서 스팀이 올라옵니다.
절충에 절충을해서 후배녀석 내일아침 오기로하고 저혼자 남습니다.
빛나는 금반지를 손가락에 끼워보는 상상을 하면서...
매점 초저녁 이후로는 식사가 안됩니다.
어쩔수없이 밥한그릇 사먹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새벽시간이 걱정됩니다.
가져간 살림살이 모두 후배녀석 차에 실려있고 차는 떠났습니다.
그렇다고 매점에서 딱히 식사대용으로 할만한것들이 눈에 안보입니다.
아주머니에게 밥한그릇을 더부탁합니다.
가지고간 컵에 밥을담습니다.
더우면 물이라도 마실양으로 쿨러작은걸 챙겼습니다.
양방일줄은 몰랐기에 새참으로 라면이라도 먹을생각에 집에서 김치 한그릇을 가져갔습니다.
아쉬운데로 물말아서 한그릇 뚝딱하면 허기는 면할것 같습니다.
먹다남은 된장찌게도 챙겨오고 싶었지만 주위의 시선이 영...
식사를 마치고 다시 자리에앉습니다.
배도부르고 고기도 잘올라오고,이제 남은건 반짝반짝 빛나는 반지나 황금열쇠만 올리면 모든상황은 끝입니다.
고기 졸라 잘나옵니다.
확률게임으로 보아도 반지한개는 건질듯합니다.
쉬지않고 잡아채는 챔질에 벌겋게 달아오릅니다.
그런데 아이띠바,왜 영양가없이 등지느러미에 표딱지가 안붙냐고요~~~
다른사람들보다 마리수는 많이했는데 진짜로 영양가 제로입니다.
손은부어서 따끔거리고 설상가상으로 새벽이 되면서 마치 양동이로 들이붇는듯한 비가 옵니다.
비만오면 괜찮게요?번개까지 때립니다.
낚시대 들때마다 맴이 섬칫해집니다,지은죄가 별로 없을듯한데...
어영부영 새벽이 지나고 여명이 밝아옵니다.
반지고 지랄이고 나안해...
걍 돈주고 반지하나 사야겠습니다.
비가내려서인지 수면에 세워놓은 찌가 유난히도 잘보입니다.
혹시나해서 집중을 해봅니다.
마지막에 역전,이것을 기대하면서...
그역전을 기대하며 잔뜩 기대를 하고있는데 옆에 어느조사님이 다가옵니다.
"잘나오죠?"
예 나오기는 잘나오네요.
"3.2쌍포로하면 손맛은 좀보는데 이왕오셨으니까 반지라도 꺼내야죠.
그런데 여기는 긴대는 잉붕어만 덤비고 반지를 건지려면 짧은대로 써야합니다.
다른사람들 보세요 전부 짧은대로 하잖아요"
그러고 보니까 어제 반지하나 걸었던분도 짧은대로 걸은것 같습니다.
"반지하고 열쇠는 짜장에다 거니까 전부 짧은대에서 올라와요"
에혀 내 복에 그러면 그렇지...
밤새도록 짜장에 잉붕어에,기미년 삼월일일 대한독립만세 외치는것도 아니고 두손높이 치켜들고 벌만섰습니다.
시간은 흘러흘러 아침이 됩니다.
약속한 후배녀석 연락이 안됩니다.
자빠져 주무시나 봅니다 싸가지없는 후배님은...
시간은 흘러흘러 아홉시가 넘어가고 열시가 넘어갑니다.
급기야 휴대폰 밧테리가 돌아가셨습니다.
충전할곳도없고 공중전화도없고,집에가고 싶어 돌아가시는줄 알았습니다.
배고프고 졸리고 춥고...매점쥔장 폭리가 너무심해서 밥 안사먹었습니다.
하루가 넘게 자리에 앉아있으니 낚시터 총무님 다가와서 물어봅니다.
후배 안오면 걍 택시타고 가시라고...
친절하게 전화해서 콜택시 부릅니다.
흠뻑젖은 우비에 오른쪽에 삐꾸통 왼쪽에 쿨러,양손에는 비에젖은 낚시대두대 받침대와 뜰채...
택시에서내려 낚시대를 넣으려 지하주차장 으로 가려는데 오가는 사람들 전부들 쳐다봅니다.
쪽팔리웁게...
후배녀석 가게로 찾아갑니다,띠불놈 눈탱이에 눈꼽낀채로 이제막 일어났나봅니다.
미안해하며 머리만 긁적입니다.
지난번 한건했다고 낚시대 사라고 받은돈 이십만원만 아니였어도
쥑이삐는건데 뇌물수수껀으로 인해 걍 참습니다,이유없는 뇌물은 없나봅니다.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시던 최영장군님 말씀맞습니다.
노력에 의한 결과을 바래야하는데 꼭 저같이 부족한 사람들은
불로소득을 꿈꾸네요.(그런데 다시한번 가면 가능하겠던데,쩝~~~~)
(아이씨 이거쓸라고 한것이 아닌데 내용이 길어져서 안올릴수가 없네요.
할수없이 숙제로 남겨두고 또하나 써야겠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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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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