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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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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중반....릴낚시에 미쳐서 잉어 아작내려 다닐때..
금강 한쪽 모퉁이에 우리들만의 포인트가 있었다..
나와..경찰 공무원 퇴직 하신분....그리고 현직이 목사인...목사님...
릴던질 포인트는2곳...사람은 3명....
서가 연락을하고..한분이 안들어가면 내가가고...둘이는 꼭 낚시를
했다...
아예...텐트가 아닌.대형 천막에다..간이침대..솥단지까지 걸어놓고..
숙식제공 낚시터다...
보금자리..남들은 포기하고 오로지3명만의 보금자리...
어느 토요일....목사님은 내일 (일요일) 교회일로 바빠서 못오시고.퇴직하신
아자씨가 오신다하곤~~~~~~~~~~~~~~~~못오신다 한다.
혼자 늴리리아하며 낚시할 찰라...작은 승용차 한 대가 오더니..
아저씨한분..아줌마..딸2명..이 차에서내리고..
쬐그마한 딸들이 참 이쁘다..7살..5살..
워낙 야그들을 이뻐하고 좋아하는나는..잘됐다 싶고...(물고야!!이상한 생각 말어)
공무원이신 그아저씨는 처제가 애낳고 몸조리한다고해서 잉어 잡으러오고..
그런데..영......잉어가 아저씨 잡아가겠다......릴낚시대 달랑2대에...지렁이?
잉어낚시가 아니고 피라미낚시하러 오셨나보다....
낚시대 피면 잉어 잡히는줄알고 그냥 오신것....에고......
밤낚시하고 날 세워야 잉어 잡는다고 설명하고.......시간이 있으면 여기에 있으라하고..
3명 공동 솥단지에 밥해주고..반찬주고..릴도 내거 쓰시라하고...
숙소도..침대에서 자라하고...먹여주고 재워주고 애들하고 놀아주고...
이야그 저야그하고..잉어 잡으면 주기로 하고...
아니...꼬맹이들이 무슨밥을 그리많이 먹는지...쌀..바닥나고..라면도 바닥...
그래도 이쁘다....
아줌마하고..야그들은 자고..그 아저씨와 나는 그 다음날 아침까지 낚시..
잉어70CM 3마리 잡아서 주고....그들은 고맙다하며 인사하고..
꼬맹이들은 다음에 또 올테니까..밥달라하고..........안녕~~빠~~이빠이~~
3년후~~~일하던 현장에서(내가 현장 대리인..일은 사장님 직영) 인명 사고
발생하여..경찰서에서 현장 대리인 소환....빌빌빌 경찰서로 가서
조사를 받으려 하니..형사계 분위기가 영 아니다...
옆에는 신나 제조해서 팔다 걸린아자씨 조사 받고..
저쪽은..패싸움하다 들어온 젊은 넘들..서로 잘났다고,,죄가 없다고 아웅 다웅..
욕설이 오가고...에고.....내 순서.........조서 꾸미기 시작!!!!!!
그 순간..“어이~~~0형사....그양반 조서 내가 받을게”
뜬 구름없이 들리는말......조금 떨어져 않아서 이쪽만 바라보던....형사계장?
참나..더럽군....신발....그냥 여기서 받았으면 좋겠는데....죽었군....
에이 ,,이래 저래..한번은 부딪쳐야 하니까.....엉금 엉금..그쪽으로가서
고개 푹..수그리고.......나 잘한거 없으니까....
“이봐요....고개좀 들어요...죽을 죄는 아니니까.......”
고개를들어 계장님 처다보니....잉?....어디서 많이본 얼굴이다..
“나...몰라요?”
“글쎄요..어디서 뵙긴 뵙는데......잘 생각이.....룸 싸롱에서 봤나?
어느 모텔에서 봤나?..모텔에서 본것은 물고49밖에 없는데...“
아~~~~~생각났다....몇년전에 잉어.... 부부..딸하고 낚시온 그양반..
젠장....창피하고..쑥스럽고.....조서받을때..욕은 안하겠군...
슬쩍 미소를 지으시는 그분에게..미안하다 하니...
자리 옮겨서 조서 받자 한다..어디루?
과장님 방으로........좋다.....아무도 없는방에서...조서는 낭중이고..
잉어 주어서 고맙다...처제 몸조리 잘했다..등등등....
옛날 낚시 이바구만 까고 있으니....과장님 등장..
인사하라고해서 안........녕......하......
“야!!!!!!임마...너..여기 왜 왔니?”
이신발!!!......왜 욕혀!!!!!(속으로)허고 보니....
헐~~~우리집 위에 사시던 선배....형님이시네...
담장에 나무가 옆어 나무도 몇그루 심어주고...같이 밥먹던 형이네..
“어?...형은 여기 왜왔어요?”
“야....내 사무실이니까 오지...너는 왜?”
자초지종 애기를 했더니.....지금 인사사고난 현장 검사하러 경찰 아저씨들 보냈다고한다..
전화 하더니..검사 하지말고 들어오라 하고........
조서 꾸미는 것으로 대신하고......피해자측 과 원만한 합의만 하고 합의서 제출 하라한다..
조~~온~~나~~게~~~쫄아서 갔는데.....피해자 측에게 미안하지만...
편하게 조사받고 ..합의하고....나올수 있었다....
그놈의 잉어2마리의 인연이 머리썩을일이....좋게 좋게 해결 되었다...
계장님께 잉어 필요하면 전화하라하고..(오늘까지 전화 없음)
과장님께 나무 필요하면 전화하라하고..(오늘까지 전화 없음)
물고49넘 낚시할곳있음 전화하라하고..(오늘까지 매일 전화질임)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하는말....거짓이 아닙니다...
좋은 인연 이어가길 바랍니다..
물고49하고의 인연은 인연이 아니라...악연 입니다..
야~~~금요일날 보자....너와의 악연은 죽을때 까지..쭈~~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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