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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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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이다.
다른 생각 다 털어 버리고 무념 무상 낚시만-
정말 맑은 정신으로 돌아와 멋지게 또 한번 시작해 보자.
거북이의 빙고를 최대로 올려 본다.
"아싸 또 왔다나--노래 한 곡 하고--모든게 마음 먹기 달렸어---재미 없어 빙고!!!"
서부 간선도로 밀려도 짜증내면 안 된다. 부정타니까
다음에 돈 벌면 옆에 땅 사서 낚시용 차량 전용 도로 만들면 되지 않는가?
톨게이트에서 통행권도 멋지게 받아 챈다.
자. 이제 고속 도로다.
ㅎㅎㅎ 밀리는 상행선을 보니 고소하다.
창문 열고 소리라도 지르고 싶다.
"보이소.돌려서 낚시나 가입시다.뭐 좋다고 서울 갑니까?"
일단 출발하고 보자는 조급함에 기름을 넣지 않았다.
바로 휴게소 등장이다.
오늘 뭐 호흡 착착이다.
만땅!
이라 외치려다 아차 싶다.
"왜래어 남용하면 사짜붕어 야마 돈다."라는 속담이 있지 않는가?
만면에 웃음을 가득 띄고
"이빠이 넣어 주세요."
명사수는 총집에 손이 가는것과 동시에 총구에 불 토한다.
주유원이 총을 잡는것과 동시에 나도 지갑을 꺼낸다.
얼레리요.
지갑이 없다.
"자-자- 잠깐만요."
없-------------다.
주머니에도 차바닥에도 심지어 낚시 가방에도-
트렁크안의 그 많은 짐들을 끄집어 내
대장 내시경 준비하듯이 훑어 내렸지만-
몇년전 겨울.
급한 응가에 우주복 뒷 자크 고장난 이래로 최대의 위기이다.
침착해야 한다.슬로우 슬로우 워 워.
주민등록증 맡기고 기름을 넣을까? : 주민등록증 지갑에 있다.
일단 현장까지 무작정 가 봐? : 초행길에 아는 개도 한 마리 없다.
후배에게 전화를 해 봐? : 중국 이란다.
결론을 냈다.
돌아 가자!!!!
차안 낙전을 훑어 모았다.
시트 사이엔 이쑤시게가 요긴했다.
"오천원 어치만 넣어 주세요."
거북이 노래 꺼 버렸다.
톨게이트 빠지며 빌었다.
진술서 작성하듯 호구 조사 다 해주니 통행증을 준다.
다시 유 턴.
통행권까지 손이 안닿아 내려서 뺐다.
상행선 제일 꼬랑지에 붙었다.
내 앞 차 들이 수군댄다.
"저 녀석 아까 낚시 가자고 소리 쳤던 녀석 아니야?"
또 톨게이트에서 호구 조사 했다.
또 통행증 받았다.
서부 간선도로 폭파 하고 싶었다.
물경 네시간 반만에 집에 도착 했다.
마눌이 토끼 눈을 뜬다.
오늘부터 혼자 잘 것이다.
사리 나오고 곰팡이 피워도 혼자 잘거다.
우담바라가 대수냐?
참다 참다 마눌에게 소리 쳤다.
"한거 내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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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광고를 클릭해 봐 주시면 낚랑 사이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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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거 내놔?
-그럼 지난날 밀린 숙제는 우짜고??(ㅋㅋ)
그러니께,,지갑을 잊어뿌리고 낚수갔다 이말이제?,,,ㅋㅋ
어떤살람은 낚숫대를 안실고 물가로 갔던 살람도 있던데,,,뭐,,
그보단 났네,,그려,,ㅋㅋ
그래두 낚수가서 지갑 내버리고 온것 보단 덜 열받것째??
한달쯤 지나니 빈지갑만 집으로 날아 오두만,,,ㅠ.ㅜ
어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던차에
올만에 단출아우님의 글을 이곳에선 첨 접하게 되니 반갑기 그지 없구만이라,,,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날에 함 부킹 해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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