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출조 > 명월이 만공산하니---- : 낚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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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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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출조
작성일 : 2006-09-12 10:45:49 / 조회 : 1,848 / 추천 : 0      

제목 l 단독출조 > 명월이 만공산하니---- : 낚시사랑


합천댐을 아시는지요.
그저 꾼들에겐 나름의 맑은 물과 당찬 손맛.
특히 한겨울의 멋진 찌 올림으로 기억 하실지 모르지만
골골 마다 어린 사연 지천으로 널려 있죠.
그쪽 말로 "천지 삐깔이" 입니다.


봉산권,대병권, 계산리----
그러나 현지 꾼들에겐 비장의 아지트가 있었어니
이름하여 "죽이재"
사실 어제 약간의 음주로 도통 재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군요.


봉산을 지나 술곡 가기전 높은 고갯길에서
휑하니 좌회전 해서 산하나 너머 들어 가죠.
꼬부랑 꼬부랑 숨찬 고개길 너머 자그마한 재실 하나.
밑으로는 그야말로 장관이 펼쳐 집니다.


서른 즈음 나락 이삭 필때 같습니다.
막바지 배동받이 배수로 저수지가 타박해졌을때이니까요.
좀체 댐 낚시를 가지 않은 제가 어쩔 수 없이 택한 곳이
바로 "죽이재"


마음이 급해집니다.
출조엔 굳은 살 박힐 때도 되었건만
매양 악세레타를 밟아되는 오도 방정을 떱니다.
산 정상 즈음 커브를 도는 곳엔 약수터가 있지요.


비비비비비빙.
보고야 말았습니다.



길 한복판 벌건 대낮의 두둥실 보름달.
인기척에 갯벌 구멍 찾아 드는 게걸음으로
사사사사삭.
잽싸게 숨어드는 허여멀건 낮 달 궁디.


아줌마! 미안 합니다.
담부터는 꼭 모티 돌땐 크락숀 울리겠습니다.


아줌마! 고맙습니다.
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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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붕애송이 
[2006-09-12 11:06:00]
[..***.] 		  

푸하하하....
아니 합천댐에 얽힌 낚시이야기가 짠~하게 펼쳐질 줄 알았더니...
왠 낮 궁디 이야기로 마감이란 말입니까?

그 아줌니...무척 당황하셨겠군요.ㅎㅎㅎ
그런데...얼굴까지 보셨으면 어쩌면 고마운 맘이 사라지셨을 수도...ㅎㅎ

효천 
[2006-09-12 11:15:57]
[..***.] 		  
저도 저 쪽에 있을 때 달덩이 두개에 대해
쓴 적이 있었는데 급하면 체면이고 뭐고 없더군요,,,

합천댐...
몇 번을 지나쳐만 보았지 대를 담그어
본 적은 없는데 눈 오는 날 운치가 그만이라
하던데,,,,,,

잘 읽고 갑니다.

풍기빅비 
[2006-09-12 11:45:09]
[..***.] 		  

단출님 어제 음주가무가 과했나봅니다.
오전까지 토실 토실 보드라운 아지매 엉디가 생각이 나는걸 보니....
대낮에 뜬 달....잘 보고 갑니다. ㅋㅋㅋ

영붕 
[2006-09-12 11:48:51]
[..***.] 		  
그래서 대구행님이 합천댐을 그리 자주 가셨구만..ㅋㅋㅋ

튀자! =3=3==333

현대맨 
[2006-09-12 12:00:49]
[..***.] 		  

저기여~ 왠만허시믄 이런 글 보는
저 같은 순진무구한 사람도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글을 올리심 안될까여?

어머낫,,낮뜨거워서리 보기가 영 거슥하네염,,청순돌이 현대맨 배상,, ;

찌와바늘 
[2006-09-12 12:54:14]
[..***.] 		  
궁디.. 아줌니 엉덩이란건 알겠는데 ㅋㅋㅋ
천지 삐깔이는 도대체 무슨 뜻인지요...

현대맨 
[2006-09-12 14:24:38]
[..***.] 		  
예전 제 조행기에서도 느꼈지만
찌와바늘님은 완전 서울 분이신 것 같습니다?
저는 완전 서울 사람이지만, 집안이 경상도 내력인지라,,
그래도 사투리 몇마디는 대략 알아 듣는 수준이지요?

천지삐깔이는 위에서 언급하신 바와 같이
한마디로 '지천에 널려있다'라는 갱상도 방언입죠,, ㅎㅎ

지국총 
[2006-09-12 15:10:01]
[..***.] 		  
단출님 새로뚫린 죽죽으로 넘어가는 길 ...
골수합천매니아들이 남몰래 숨어드느 곳 ...
벼랑아래로 까마득한 골창 깊숙이 수몰목에 토종대물늠들의 아지트 ..
로프매고 한짐지고 들이댓다가 꽝치고 기어오를 땐 거의 주금이죠 ㅎㅎ
얼마전 우중에 좀나온단 친구의 꾐에 드리댔다 빠져 벼락맞을뻔 했씸다
헉! 그곳이 향리인 단출님께 시방 뭔 소릴 ..ㅎㅎ

아무 
[2006-09-12 15:26:54]
[..***.] 		  
낮 달 궁디!
참 절묘한 표현입니다.
23일, 오래간만에 단독출조님을 뵐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살림 
[2006-09-12 19:57:13]
[..***.] 		  
실한 아줌 궁디이 보시고 그날밤 찌가 제대로 보이던가요?ㅎㅎㅎ
밤새 허벅지 꼬집지는 않으셨습니까?
보여준 그아줌 매우 나쁩니다.

물고49 
[2006-09-13 12:37:42]
[..***.] 		  
난...아지매껀 별룬디"
암튼 단출님 덕분에 젊은 각시 궁디가 보고픈 날입니다..

불거리 
[2006-09-13 18:10:21]
[..***.] 		  
낮달 궁디를 보셨으면 그날 낚시는 보나마나 거시기 였겠네요...ㅋㅋㅋ
자고로 출조시에 여자얘기하면 꽝인데 그 허연 보름달을 보셨으니.....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합천호는 항상 가고픈 동경의 대상인데 벼르기만하고 막상 한번도 못가봤네요...
건강하시고 뵙는날 이스리한잔 올리고 남은얘기 마져듣겠습니다.

단독출조 
[2006-09-14 17:51:56]
[..***.] 		  

붕애송이님!
늘 주변만 맴도는 못난 녀석이라 올리는 글들도 신변 잡기를
벗어 나질 못합니다.
뵙지는 못했지만 익숙한 아이디라 너무 반갑습니다.
글로나마 자주 뵙기 청합니다.

효천님!
눈오는 겨울 밤의 낚시.
진양호나 합천댐의 겨울 낚시는 말 그대로 죽음입니다.
물론 진양호야 낚시 금지라서 그렇지만-
특별한 경우가 없어면 댐 출조가 없는 저도 한 겨울엔
꼭 한번씩 대를 드리워 봅니다.

빅비님!
가무는 없었지만 음주는 조까 했습죠.
언젠가 댓글에 올린 글을 다시 한번 포장해 보았습니다.
님의 댓글을 보고 왜 "아지매"란 단어를 못 불러 왔는지 무릎을 쳤습니다.
ㅎㅎㅎ 다음에 꼭 차용을 하겠습니다.

영붕님!
많이 바쁘시죠.
늘 님의 열정에 감사 드립니다.
혹시 아지매 궁디 하나 주우면 헌사 하겠습니다.

현대맨님!
언제인가 "브래드 피트'로 장안을 경악케 하시더만 이젠
"청순 돌이"로 바꾸셨나 봅니다.ㅎㅎㅎ
신체 구조상 저나 현대맨님은 "보라돌이"쪽이 가한줄 아뢰오!

찌와 바늘님!
사투리로 양념을 쳐 보았습니다.
현대맨님이 잘 설명을 해 드렸군요.
영화 "태양은 가득히"의 경상도 버전이
"땡빛은 천지 삐깔이"라 말씀드리면 이해가 빠르실지--
늘 건강하세요.

지국총님!
사실 어린 시절을 그곳에서 보냈어도
꼴랑 생미끼 낚시 한다는 시건방에 합천호에 얽힌 추억은 많지를 못합니다.
다만 댐이 생기기전 대병면의 엄청 큰 은행나무와 멋진 강.
그리고 은어,누치,쏘가리 잡던 기억은 너무나 선명하답니다.
술곡쪽에서의 꺽찌 낚시도, 주낚으로 잡던 뱀장어도--
그 시절이 참 좋았던것 같습니다.
건강 하세요.

아무님!
포인트를 너무 정확히 찍어 내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사실 글 하나 올릴때마다 멋진 비유나 조어 하나쯤은 같이 올리려 하고 있고
글의 제목으로 올리려다 본문에 그냥 사용해 본것 입니다.
아이고! 송구시러봐 죽겟네예-

한살림님!
"범인은 늘 현장에 다시 온다"는 속설대로
그날 이후 그곳을 지날때면 늘 머릿속에는
올리지도 못하는 바지춤 움켜지고
옆걸음으로 길옆 풀밭 으로 게걸음 하시던 아지매를 생각하면
죄송함보다는 음흉한 감정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뭐 어쩐답니까?
제 걸 보여 드릴 수도 없는 노릇인데---ㅎㅎㅎ

물고 49님!
ㅎㅎㅎ
그 마음은 사내라면 공통이겠지요.
인삼보다는 산삼,산삼 보다는 고삼이나 중삼이---
어버버버버--- 제가 무슨 말을-

불거리님!
저는 반대로 알았는데-
거시기 보면 어복 있는줄 알고 출조전 숙제를 미룬 적이 없고
나오느니 매양 음담에 패설이었는데--
붕어 못 잡는 이유를 이제사 알겠습니다.
건강 하세요.

물속의별하나 
[2006-09-16 12:11:33]
[..***.] 		  
질문!
낚시가면서 그런 눈 동냥하면 그 날의 조황이 어떤지요?
경험 상으로 거의 깡 수준이라서....ㅋㅋ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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