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붕 > 쪽좌대의 추억 : 낚시사랑
회원가입 | 로그인 | 시작페이지 | 즐겨찾기 | 문의/요청/신고
낚시터선택 | 인기검색어 | 민물후원낚시터 | 바다후원터
 
민물낚시 | 좌대/유료터 | 바다낚시 | 루어낚시 | 커뮤니티 | 낚랑클럽 | 낚시스쿨 | 중고장터 | 낚시Q&A | 사용기/강좌 | 출조정보 | 공구/용품정보

 조행의추억

- 본 게시물을 무단 다운로드, 도용, 인용, 링크 금지. HOME >커뮤니티 >조행의추억
영붕
작성일 : 2006-09-18 18:01:27 / 조회 : 1,872 / 추천 : 0      

제목 l 영붕 > 쪽좌대의 추억 : 낚시사랑

작년에 다른 사이트에 한 번 올렸던 글입니다.
모임이 가까워지니 재탕이라도 글을 올려야겠다는 중압감속에 글을 올립니다. (죄송)






1975년이나 1976년쯤의 일입니다.
추방의 몇몇분에게는 전에 말씀을 드렸지만,
전 어릴 적부터(중1때부터) 동네낚시회의 주말 출조를 혼자서 따라다니며 낚시를 했었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토요일 학교 수업이 끝나고 낚시회 버스를 타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조하였습니다.

장소는 강화도 내가저수지...

낚시회 버스에서 내리면 일행없이 혼자 온 어린 소년의 갈등이 시작됩니다.
어른들은 삼삼오오 헤어져서 포인트로 진입하고 전 어른들이 다 사라진 다음 가방을 메고 자리를 찾곤 했습니다.

왜냐구요?

산속 저수지에서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서 혼자 밤낚시하는게 그 시절에는 상당히 무서웠습니다.
또한 야식을 준비할 수 없는 저로서는 배고플 때 라면이라도 얻어 먹을 수 있는 분들이 필요하고...
마지막으로 간델라에 문제가 생겼을 때 성냥이나 삐삐선도 빌려야하고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한 이유죠... ㅋㅋㅋ)
그래서 저에게 같이 낚시하자고 하는 분들이 혹시 있을까봐 마지막까지 아저씨들의 눈치를 보며,

“야! 너, 혼자왔나 본데 아저씨들이랑 같이 하자”

라는 한마디를 기다리곤 했습니다.
대개는 이런 제안을 받지 못하고 혼자서 낚시하며,
자기들끼리 낚시하는 아저씨들을 많이 원망했었는데,
지금의 저를 보면 그 때 그 양반들의 행동이 이해가 됩니다.

출조하는 날은 꼭 회사에서 땡땡이를 치고...
차를 몰고 출조지로 갈 때는 규정속도의 30-40km 이상으로 과속하고...
물가에 도착한 순간 맘이 너무 급해져서 남들보다 먼저 포인트로 진입하려하고...

아무튼 그날따라 오기가 발동한 저는 쪽좌대를 타기로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제가 가진 돈 전부가 쪽좌대 값으로 지불됩니다.
따라서 일요일 저녁까지는 굶어야합니다.
이제와서 생각하면 대단한 승부수였습니다.
끼니와 좌대비의 교환...

지금 기억으로 1달에 2회정도 낚시회 출조를 따라다녔는데 갈 때마다 2000원 정도를 어머니가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집안이 아주 넉넉하지는 않은 상황이라 이 돈도 어머니께서는 어느 정도 부담이 되었던 것으로 지금 기억합니다.

이것이 미안했던 어린 마음에 전 상품을 겨냥해서 낚시를 지독하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출조는 35-40명 정도이며 계측해서 5등까지 시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상품은 대개 생활용품이라 5등이라도하면 본전(?)은 하는 셈이었죠...

큰 고기를 잡아 좋은 상을 타려고 겁도 없이 (2-3끼를 굶어야함) 쪽좌대에 올랐습니다.
2-3칸대 낚시를 세 대 펴고 그 좁은 쪽좌대위에 릴도 두 대나 던져놓았습니다.

이런 제 정성에 하늘도 감복하였는지 대를 펴고 얼마 지나지 않아 8치급으로 한 수 올렸습니다.
이정도면 최하 3-4등은 따논 당상입니다.
어머니께 드릴 선물이 생겨 마음이 흐뭇합니다.

그 때 매점아줌마의 배가 지나가며 밥 주문할려면 지금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시 낚시회 버스의 맨 뒤에는 낚시회를 따라다니며 음식도 만들어서 파시고,
낚시소품도 파는 아주머니가 항상 따라오곤 하셨지요...
이 분들은 낚시터에 도착해서 관리인의 배를 빌려 좌대나 노지를 다니며 장사를 하셨지요...
기억나시는 분들 계시죠? ^^

그러나 전 주문하지 않습니다.
아니 못합니다. ㅠㅠ
그리고 아주머니에게 김밥하고 빵 많이 사왔다고 말합니다.

그날따라 씨알 좋은 붕어가 심심치 않게 올라 왔으며,
던져 놓은 릴에 한자 반 쯤 되는 잉어도 올라옵니다.

밤 11시나 되었을까?
하늘에 보이던 수많은 별들이 갑자기 사라지며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사방 1m 남짓의 쪽좌대에서 비가 억수같이 올 때의 상황은 당해보신 분 아니면 모릅니다.

소나기라고 생각했던 비는 점점 더 강하게 내리칩니다.
낚시고 뭐고 안전을 위해서 뭍으로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당시 내가저수지의 쪽좌대는 다른 곳의 좌대와는 달리 널빤지를 이어 만든 것이 아니라,
직사각형 모양의 고무 다라이 같은 것 이었습니다.

물이 순식간에 불어 오르면서 다라이에서 50cm 쯤 남아 있던 수면이 10-20cm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 배에~ 배에~ 배에~ ”

목 터지게 배를 불러 보지만 배는 오지 않습니다.
경험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시죠?
비오는 날 쪽좌대에서 배 부르는 심정을...

지금처럼 휴대전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배는 모터가 없는 것이라 빨리 이동하지도 못합니다.
관리소에서 가까운 쪽좌대에있는 사람들 먼저 뭍으로 실어 나르느라,
제가 있는 깊은 쪽으로는 올 기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는 사이 물은 점점 차올라 다라이안에도 물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버팀목도 흔들흔들 하는게 조금만 더 있으면 이대로 수장당할 것 같습니다.

얼굴에는 눈물과 빗물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얼마가 흘렀을까 배가 옵니다.

“이젠 살았구나”하는 안도감과 함께 관리소 숙소에 와서 잠이 들었습니다.

눈을 감으면서도 흐믓한 생각이 듭니다.

“아마 내가 1-2등 일거야...
상타면 어머니께 선물 드려야지...“

장비가 모두 젖은 관계로 다음날에 낚시하는 회원들도 없습니다.
그런데 철수때가 되어도 총무가 계측하자는 소릴하지 않습니다.

“버스에서 철수하며 하겠지...”

조금은 불안하지만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봅니다.
버스타고 돌아오는 길에 총무님의 날벼락 같은 멘트...

“어제 비속에서 고생들 많이 하셨습니다.
어제는 낚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이번주 출조의 상품은 모두 다음주로 이월하겠습니다.“

“쿵!!!! (가슴이 내려 앉는 소리)”
“이게 뭔소리란 말여?
다음주에 온다는 보장도 없고 와도 등수안에 든다는 보장도 없는데...“

어린 마음에 아쉬웠지만 그래도 살아 돌아온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버스안에서 깊은 잠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쪽좌대가 거의 없어져서 이런 것도 추억이 되어버렸네요. 하하하!
추방 회원님들 저랑 쪽좌대 한 번 같이 타실분 계세요?

 * 가끔 광고를 클릭해 봐 주시면 낚랑 사이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

       
총 1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리버런스 
[2006-09-18 18:26:02]
[..***.]
  
허걱!
애구 아까비.
상품이 너무 아깝네요.
하하하하
그때도 내가지에 족좌대가 있었나요?
전 내가지에 가면 거시기 어디냐...
설명을 몬하것네요.
하하하하
영붕님이 저보다 낚시실력이 엄청 좋겠네요.
전 여태 등수안에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아!
지난번 취재국 모임에 뽑기로 일등함 했습니다.
하하하하
즐겁게 읽었습니다.

딸기아빠2 
[2006-09-18 18:28:14]
[..***.]
  
음.....
생각을 깊게 하고 고심 고심...


같이 타면는 가라 않을 확률 1000%.
.
.
영붕님 쪽좌대는 위험하오니 방갈로(맞나 : 물위데 떠있는거)로 바꾸시면..

영붕님 무게가 장난 아닐것 같은데..(물고님이 이번에 고기 모자르면
영붕님+현대맨님 = 30 인분 이라고 했는데 ..)


아까 개포님한테 문자 보냈습니다.(답장이 없네요)

.
.

이번에는 물고님하고 영붕님을 매치 한번 시켜볼까..

물고49 
[2006-09-18 18:37:14]
[..***.]
  
시로!...
영붕은 넘 무거워서 시로...ㅎㅎ
현대맨도 시로!....

찌와바늘 
[2006-09-19 11:56:43]
[..***.]
  
정말 옛날 추억속에 낚시 모습이군요..
저는 쪽좌대는 구경도 못했습니다.. 또 상품이 이월된것이 아쉽습니다..

개시타포 
[2006-09-19 12:12:44]
[..***.]
  
영붕아!!!!댓글은 생략하고...고맙다..
이번 모임에 힘이 되주길 바란다.....
나나....물고나..다..쓸데 움따......니가 친구들 욕 안먹게 힘좀 써줘라...

찌와 비늘님...건강 하신지요? 이번에 못뵐것 같아 대단히 죄송 합니다..

물고49.......나도 너...시로!!!!!!!!!!!!!!!!!!!!

딸기 아빠2님.....키키키.....죄송 합니다......문자를 보고 이지랄하고 있읍니다..
변명....문자 보냈는데....안받으셨군요...
여기가 촌 이라 아직도 헨폰이..되었다..안되었다,,히히히..
이해 바랍니다.....따님들은 더욱더 예쁘죠?

리버런스님...오랜만에 글로 대합니다...봄에 뵙고 못 뵈서...
이번 모임에 꼭 한자리 빗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조행기 잘 보고 있읍니다...감사 드립니다..

조어장부 
[2006-09-19 15:22:17]
[..***.]
  
조론,,조론,,, 그 연세에 그리두 모질게 낚시를 하셨다니,,,,, 대단하십니다,,, 글구 맨날 등수에 드셨다고요,,, 무사하길 다행 이십니다,,,,쩝,,,

한살림 
[2006-09-20 08:24:29]
[..***.]
  
어려서부터 잿밥에 관심이 많으셨군요,ㅎㅎㅎ
이번 모임에서 어떻게 하든지간에 영붕님 등수안에 들수있도록 주최측의 농간을 좀
부려봐야 하겠습니다.
기대하십시오,ㅎㅎㅎ

영붕 
[2006-09-20 09:14:27]
[..***.]
  
리버런스님,
그런데 요즈음 놀자 모드로 바꾼후 낚시를 대충대충하고 있습니다.
작년 모 사이트 정출에서두 1등 했었는디...
며칠후면 뵐 수있겠네요...

딸기아빠2님,
맞습니다 맞고요...
저랑타면 거의 가라 앉습니다. ㅎㅎ
저는 토요일 10시경에 집에서 나와 장 1-2시간 정도 보면
농수산물시장(유성 IC)에서 대충 11시 30분-12시경 출발 할 것 같네요.
전화주세요.

물고49님,
그래두 내가 현대맨 보다는 가벼우니께 나랑 타자구...ㅋㅋ

찌와바늘,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사모님과 향어공주도 잘 안녕하신지요?

상품이 이월된다는 소리를 들은 중2짜리 학생 맘이 어떻겠습니까? ㅎㅎ
그날 뵙겠습니다.

개시타포,
몸조리 잘 하구 10월에 보자..
근디 넌 왜 남의 글에 달린 댓글에 니가 답을 하냐? ㅎㅎㅎ

조어장부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근디 요즘은 놀자 모드로 바꿔서 조황이 영 아닙니다. ㅎㅎ

한살림님,
선장님이 힘 좀 써 줘요...ㅎㅎㅎ
낚시가방 바꿀때가 됐는데...ㅋㅋㅋ

방랑붕어 
[2006-09-21 00:45:15]
[..***.]
  
오늘 낚시점에 들러더니 붕어21 월간책에 퉁시리한 영붕님사진 또 나왔더군요,,,ㅎㅎ
글 제목 낚시와 고스톱의 공통점,,,

- 야 임마! 니는 여태 떡도 몰러~~

-아니? 붕어에도 떡이 있어??(ㅋㅋㅋ*)

영붕 
[2006-09-21 09:56:17]
[..***.]
  
방랑붕어님,
사진이 너무 거시기하게 나왔죠? ㅋㅋ
이번에는 잡지도 안 보내주네요...ㅜㅜ


    댓글쓰기     [로그인] | [회원가입]
 
 
32대도 못담근 조행기 (8)영붕09.06.095,745
312008년 조행의 추억방 가을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12)영붕08.10.121,818
30긴급-조행의 추억방 모임 장소 변경!!! (6)영붕08.10.072,165
29조행의 추억방 모임 참석 인원 확인 및 준비물 (14)영붕08.10.041,977
282008년 조행의 추억방 가을 모임 공지 (8)영붕08.09.222,097
27가을모임 장소와 날짜에 대한 의견 여쭙니다. (12)영붕08.09.041,929
26조행의 추억방 선후배님들께 알려드립니다. (3)영붕08.08.112,088
25조행의 추억방 봄모임 (9)영붕07.04.062,489
24이제 다시 만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14)영붕07.03.192,371
23목간통의 추억 (15)영붕06.12.042,395
22송년모임 건,,, (7)영붕06.11.151,796
21비싼 낚시 (17)영붕06.10.312,807
  1   2   3   

낚시사랑소개 | 오시는길 | 낚시사랑배너 | 이용약관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개인정보취급방침 | 권리침해신고센터
Copyright 1997~2022 (주)웹라이프/낚시사랑 All rights reserved 사업자등록번호 110-81-42683
사업장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로 374, 3층
[광고/제휴 및 추천상품 등록문의]     [낚시터 및 낚싯배 등록문의]     [민원/건의/신고]     [메일문의]     [문의(FAX) 02-2634-2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