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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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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경북 고령에 있는 용암 수로에 후배한명과 추석을 며칠지난 밤에 낚시를 하러 갔었다.
두어 시간 입질도 없고해서 떡밥만 계속 품질하고 앉았는데 오랜만에 찌가 스믈스믈 우쭐우쭐 하면서 올라오는데 조금만 조금만 하다가 찌 밑둥까지 올려놓곤 건들건들 하길레 휙!! 하고 챔질 했더니 음~~마 초릿대 면사 매듭에서 줄이 그만 뚝!!
살같이 찌가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무리 적게 잡아도 8~9치는 되는 듯하다 이건 순전히 내 경험내지 感로 본 크기이다.
급히 긴대를 꺼내가지고 용을 쓰고 이쪽저쪽 던져봐도 약을 올리듯이 더 바쁘게 왔다 갔다 하더니 드뎌 건너편 버드나무 밑까지 가더니 거기서 꼼짝을 안한다.
같이간 후배가
"형님 찌 근처에다 돌을 던지면 저놈이 나오지 않을까요?"
그 말을 듣곤 내 머리만 한 돌을 던지니 바로 발앞에서 풍덩!하고 건너편의 찌는 꼼짝을 안하는 게 나무뿌리에 단단히 걸렸나 보다.
그런데 지금 끌고 간 찌가 어떤 찌인가?
지금은 서울로 전근을 간 사부님께서 가르쳐 주신 삼봉찌를 내가 처음으로 만들었던 게 아닌가!
생긴거야 볼품이 없지만 몇일동안 쪼그리고 앉아서 수전증으로 덜덜 떨리는 손으로 깎고 문지르고 칠하고 해서 만든 것인데.
이 찌는 어쨌든지 회수를 해야 겠다 싶어서 웃도리벗고 (여기서 부터는 19세 이하는 시청 불가이시더) 바지.팬티 홀라당 벗고는 임당수에 심청이가 들어가는 것 보다 더 비감한 심정으로 들어갔겠다.
추석을 지난 물은 어찌 그리도 차가운지 아래 윗니가 따다닥 거리는 게 딱따구리 나무찍는듯한 소리가 나고 건너편 나무 밑에 있는 찌있는데 까지 가는데 아렛도리 감각은 점점무뎌오고 수로 폭은 왜 그리도 넓고도 먼지…….
드디어 찌를 손에 잡고서 살짜기 당겨보니 뭉쿨 하는 게 제법 묵직한 중량감을 느끼게 한다.
근데 고기가 놀라서 요동을 치는 바람에 나무뿌리에 더 감겼는지 줄만 팽팽해지곤 더 이상 움직임이 없길레 줄을 따라 팔을 물속에 천천히 밀어 넣었더니 굵은 나뭇가지에 단단히 감겨서는 풀어낼 재간이 없어 끙 하고 당겼더니 그만 줄이 툭!
이놈의 괴기는 내 X 빨아라! 하면서 도망 가버리고.......
그래도 찌를 건졌다는 기쁨에 건너갈 때보다 몇 배나 빠른 걸음으로 건너와서는 몸을 닦고
옷을 입는데 다리에 감각이 없어 바짓가랑이에 다리를 제대로 꿰여졌는지도 감각이 없다.
한참을 응달포수 거시기 떨듯 달달 떨다가 후배가 끓여주는 커피를 한잔 마시고 나니 어한이 좀 되는 것 같다.
추위가 좀 가시니까 갑자기 쉬~~가 하고 싶어서 앞문 내리고 열고 손을 집어넣었는데 당연히 이 부분에서 잡혀야할 거시기가 잡히질 않는다.
아무리 손을 이리저리 휘저어봐도 모시고 나와야할 거시기가 잡히질 않아 이미 내 정신은 저 멀리 하늘로 날아가 버리고.
씨는 다 받았지만 그래도 잠잘 때나 심심할 때 쪼물락 거리며 노는 마누라 장난감이 없어지고, 힘이 없어 잘 가지도 못하는 마누라 동내이지만 이게 없어졌다는 걸 마눌 이 아는 즉시 나는 처절하게 생을 마감해야 될 건 뻔 한 뻔자이고…….
한참을 만져보고 들여다보고 하는 중에 저 안쪽에 뭐가 있기는 있는데 자서히 보니 이게 완전히
뻔! 그 뻔!!뻔!!! 뻔데기가 된 내 거시기가 있는데 얼마나 반갑던지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눈물이 찔끔 한다.
하여튼지 간에 큰일 날 뻔 했다 그게 뻔 만하거나 말거나 그거라도 남아 있었으니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쉬를 앉아서 해야 될 판이니 에구 생각도 하기 싫다.
따땃한 곳에서 몇 년 지난 뻔데기가 요즈막에 와선 제법 커져서 곧 우화를 할 것 같다.
나방이 돼서 날아 가버리고 난 후의 일은 또 그때 가서 걱정을 해봐야 할 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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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ㅋㅋㅋ
정말로 큰 다행입니다,,,,
마누라가 주로 밤에 갖고 노는 살고기장난감이 영원히 쪼그러들면 큰일 나지요,,,ㅎㅎ
거시기수축운동이 정력에 아주 좋답니다.
저는 남이 포기하구간 찌도 건지러 물속으로 자주 들어갑니다.홀라당 벗고,,,ㅋㅋ
오랜만에 배꼽잡는 재밋는 글 잘 읽고 갑니다.(세번반 읽어슴다..)
내년 봄 추방모임때는 뿌구리님도 꼭 참석하실껄로 믿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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