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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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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4월25일
오늘도 어김없는 후배의 전화가 아침의 시작을 알린다.
언제나 가는곳 .반산지로의 출발...
오늘의 포인트는 상구네 논둑으로 정하고...
사실 ....‘상구’라는분은 50이넘으신분인데....
오시는 조사님들마다..상구..상구.하도불러서 존칭이 없어져버렸다.
이분은 지금도 반산지 초입에서 상업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매일하는 버릇처럼...후배놈과는 6치이상의 붕어에는 마리당2.000원의 거금이
걸리고 ,월척이상은 3,000원씩으로 하기로하니...붕어도 잡고,돈도벌고,
일석이조,...꿩먹고 알먹고,..누이좋고 매부좋고,이다..
후배놈 낚시장비는 나와 비슷하다...단지 찌에서 차이가 많이난다..
후배 찌는 ..양식장 전용찌를 사용한다...가볍게..최고로가볍게..
거의 물위에 동동 뜨다시피 맞춤을 한다...
나의찌 맞춤은...낚시 던지면..미사일 날아가 추락하는소리가 들릴정도로 무겁다..
“떵버덩!!!” 추 무게가 이정도다..
잡는고기도 종류가 다르다.
후배는 찌가 가벼우니 헛챔질이많지만...마리수는 나보다 월등하고..
거기에다 떡붕어도 많이 잡는다...
나는 떡붕어는 고사하고 어지간한 붕어가와서 건드려도 미동을 하지않으니..
사실 마리당 2천원의 거금에는 내가 불리할 수밖에..
이날도 나름데로 포인트찾아서 낚시를했건만....
오후1시까지..후배 떡붕어35를포함..3마리..돈으로따지면 8천원..
나는..7치 한 마리...2천원...6천원을 줘야할 형편....
나는 자리를 옮기고..후배는 오전에한 그 자리를 고수하고....
옮긴자리는 앞에 수초가 우거지고...
수초 건너로 대를 펴야하고..2.5칸~3.2칸까지 3대로 편성했으나..
입질이 없기는 마찬가지...
지렁이와 식물성 떡밥으로 시간때우기 모드를 변경하니..
후배는 그사이 3마리를 더잡고,나는 꽝....
졸음도 슬슬오고....낚시가 지겨우기시작할 무렵..
후배는 차 고치러갔다온다며..많이? 잡으라하니...
승자의 여유를 부리니 ..기분 디러워진다...
오후4시 조금 지나서..졸음으로 정신이 비몽 사몽이던차에
2.5칸대에 3시간의공백후 찌의 미동이 어렴풋 느껴진다..
정신이 번쩍!!!! 뇌리에 뭔가가 휙~~지나간다..
너무 오랜만의 입질이라 헷갈렸나??????
잠시후 서서히..부상하는 찌가 예감이 너무도 이상했다..
한마디.......두마디.....세마디......네마디................이때다!!!
두손으로 만세를 부르리라!!!!!!!!!!..수초를 넘겨야 한다!!!!
젖먹은힘을 다하여.....챔질...................
덜커덩~~~~~피~~이~~잉~~~~~~~
아고~~~~~잉어다~~~너무 무겁다~~
그런데..힘만쓰고..옆으로 째지않는다......힘겨루기만하고 있다.....이상하다...
‘대물이다!!!’ 수초를 넘기자...서서히 그놈을 제압하자.....힘빠지기를 기다리자..
얼굴은 보이지 않고....물속에서만 이리저리 흔들흔들....
잠시후 힘이빠졌다 생각되는 순간 ..휙..하늘로 날릴려고 내가 힘을 주었다.
수초 넘길려고.....
그러나 큰놈은 넘어오기는커녕..물속에서 얼굴도 안나온다.....
2.5칸 낚시대가 그렇지뭐.......다시 실갱이는 시작되고............
떡붕어치고 큰놈이군.......대물 떡붕어가 많이 나오니 이리 생각하고...
한참후 수면위로 비친 그놈의 얼굴이...와이리 이쁘노~~~~~~
혹부리 대물!!!!!!!!야호!!!!!!!!(그때는 솔직히 환호성도 못질렸다)
아무리 만세를 부르고,힘을 써도 ,수초를 넘기기는 힘들 것 같고.
후배놈은 없고, 아니나 다를까..수초반도 못넘어와서 걸리고......
낚시대잡고 나는 만세부르고,저쪽에계신 조사님이 장대들고 뛰어오나 안되고,
미칠노릇....
할수 없다...이 날씨에 옷 버릴 각오하고 그조사님한테 낚시대좀 부탁하고..
옷입은 그대로 뜰채가지고 물속으로 들어가니..
아니?..왜이리깊어....가슴까지오르는 수위에 옷 홀라당 버리고...
옷이 문제냐?수초에 처박혀있는 저놈밖에는 보이는 것이 없으니...
한손에 뜰채..한손은 수초아래로 더듬 더듬..잡히는 붕어의촉감...
우와!!!크다...수초와 함께 그놈을 뜰채에 무사히 담고보니....
“4짜다!!!” 낚시대들고있는조사님이 나대신 소리친다...
이소리에 멀리계신조사님들 달려온다,,4짜 구경 한다고...
아는 낚시점에 연락하니..바로 와서 계측.....정확히 40.2cm혹부리..
후배놈한테 4짜 잡았다고 전화하니..믿어야하지..안믿는다..
거짓말 하지말라고.....아직까지.4짜 못봤다고..............
후배와서 붕어보고는 한동안 입다물지 못하고......
그가 잡은 35cm떡붕어는... 붕애가 되어 버렸다.......
장 소: 충남 부여 반산지
잡은년.월.일: 2006년 4월25일 오후 4시5분
조 건 : 낚시대 2.5칸,8호 민바늘
지렁이물고 나옴.
수 심 : 약 1. 4 m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4짜......내년에는 잡을수 있으련지....
PS: 낚시사랑 4월25일에올려진 4짜 조행기입니다..
그러나 이4짜도 후배놈은 3천원으로 값따져서 ..그날 일만 일천원..
일천원깍고 ,일만원 주었습니다...
이4짜붕어의 행방을 ........................사실 모릅니다...
그날 촬영하고..회원 몇분이 보고,사무실 가져가서 보고,하다가,,
‘행방불명‘되어 버렸습니다..
방생해줬다,먹었다,약내렸다,찜했다, 등등등....
방생했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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