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어뱅이 > 이상한 사람들(2) : 낚시사랑
회원가입 | 로그인 | 시작페이지 | 즐겨찾기 | 문의/요청/신고
낚시터선택 | 인기검색어 | 민물후원낚시터 | 바다후원터
 
민물낚시 | 좌대/유료터 | 바다낚시 | 루어낚시 | 커뮤니티 | 낚랑클럽 | 낚시스쿨 | 중고장터 | 낚시Q&A | 사용기/강좌 | 출조정보 | 공구/용품정보

 조행의추억

- 본 게시물을 무단 다운로드, 도용, 인용, 링크 금지. HOME >커뮤니티 >조행의추억

안동어뱅이
작성일 : 2006-12-21 11:35:45 / 조회 : 2,554 / 추천 : 0      

제목 l 안동어뱅이 > 이상한 사람들(2) : 낚시사랑

 







어뱅이가 몹쓸병에 걸렸다.
평소에 건강에 남달리 자신이 있어 소주를 마셔도 젊은 친구들과 어울려 지지 않았고.
등산을 가더라도 20~30년 젊은 친구들에게 뒤지지 않았으며, 밤낚시를 가도 끝까지 버티는
체력을 남들이 부러워하기도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타고난 약점이 있기 마련이다.
어머니를 닮아 호홉기가 나빠 감기가 들면 기침부터 먼저하는 습관이 있었고,
아버지는 내가 군에서 첫번 휴가를 나왔을 때 신장결석 수술을 하여 휴가기간 동안
병간호만 하고 간 경험이 있기에, 아버지를 닮아 신장이 나쁠 것이라는 심증만 있었을 뿐
별다른 증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스스로 사주를 보니 쥐띠가 겨울에 태어났으므로, 쥐띠인 子(자)는 물을 말하고 오행상
水(수)는 신장과 방광인데, 추운 겨울이니 찬 물이 되어 신장이 나쁘다는 것을 알았기에,
신장에 좋다는 검은 쥐눈이콩과 검은 깨, 검은 김 등 무조건 검은 음식을 즐겨 먹었다.
또한 밤낚시를 갈 때 추위에 대비해 언제나 난로와 담요를 가지고 다니며 각별히 주의를 하고 있었던 터다.





대개 의료보험에서 2년마다 성인병검사를 하지만 우리회사는 매년 검사를 하기로
노사합의 를 하였을 때, 아파도 좀처럼 병원에 가지 않는 나의 성격상 꽤 귀찮게
느껴졌지만, 해마다 검사때마다 암(癌)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는
퍽 다행스러운 조치라 생각이 들었다.


지난 해는 폐 MDCT를 찍었다.
밤낚시를 가면 담배 두 갑을 주머니에 넣어야 마음이 든든해지는 애연가이고 간혹 잔기침이
나는 것이 폐와 기관지가 좋지 않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이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올해는 복부검사를 했다. 술을 많이 마시니 간이 성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으로 복부검사를
했지만, 복부는 아무런 이상이 없고 검사품목도 아닌 신장에 악성종양이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눈앞이 캄캄하였다.
아무런 자각증상도 없었는데....신장암이라니......
담당의사는 무조건 큰병원으로 가라는 말만 할 뿐 더 상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다만, 검사품목이 아니지만 덤으로 보아준 신장검사에서 종양을 찾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우리말중에 가장 이상한 말이 있다.
"눈알 하나가 빠져도 그만하기 다행이다."
눈알 하나가 빠지면 엄청난 사고지만, 그나마 두 개가 다 빠지지 않았으니 다행이라는
실로 어처구니 없는 말이지만,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에게 위로하는 말이다.

어뱅이도 그만하기 다행일까?
우리몸중에서 눈, 귀, 신장, 낭심 등 중요한 것은 조물주가 두 개씩 만들어 주었으니
다행이요, 그 신장이 암에 걸렸으니 하나만 잘라 버려도 아무런 지장이 없으니 다행이다.

또 가장 골수에 빨리 전이되는 신장암이 걸리고도 아직 골수는 물론 다른 장기에는 아무런
전이가 되지 않았으니 불행중 다행이라도 해도 될 것 같다.

덤으로 한 검사에서 발견되었으니 다행이요, 아직 그 크기가 3cm미만이라 초기에 해당되니
더더욱 다행이다.
큰병원에 아는 사람이 있어 쉽게 특진을 받았으니 다행이요, 쉽게 수술날짜를 잡았으니 다행이다.





아무리 숨기려 했지만 조금씩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물어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내가 소속된
조우회 회원들에게만 공개를 하였을 뿐, 공개을 하지 않다가 수술날짜가 가까워지자
죄지은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꼬리글에다 언듯 언급을 했더니 몇사람이 알게 되었고
수술전날 물고49님이 낚랑게시판에 올리게 되어 공개가 되고 말았다.

수술전날 병원 휴게실에서 꼬리글을 보니 가슴이 찡하다.
많은 회원들이 격려를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인데, 온라인의 특성상 그냥 한마디 인사말을
하여주는구나 생각을 하고 있었다.

수술이 끝난 후 온 팔에 주렁주렁 주사바늘을 꽂고 코에는 호스를 넣어 말을 할 수도 없고
마취가 끝난 후 통증으로 흰수염이 텁스룩한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데, 왠 사람이 멀숙하게
양복을 입고 나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 누구십니까?
낚시꾼이라는 짐작만 갈 뿐 아무리 생각해도 누군지 알 수가 없다.
- 그게 뭐 그리 중요합니까? 아프실테니 가만히 누워 계십시오. 사모님과 얘기나 좀 나누다 가겠습니다.

자리를 피해준 아내가 휴게실에 있을거라고 찾아간 후 오랜시간이 지나서야 아내가 돌아와서,
내 이름도 모르다면서 이름도 묻고 전화번호도 묻고 주소도 묻고 하는 것이 아무래도 이상한 사람이라고 했다.
혹시 보험회사에서 조사를 나온 사람이 아니냐고 했다.

간다던 그 사람이 다시 왔다.
손에는 음료수 상자가 들려있고 돌아가면서 불쑥 내미는 봉투를 아내가 한사코 거절했지만 던져주고 가 버렸다.
봉투를 확인하던 아내는 거금? 들었으니 눈이 휘둥그레 지면서,
"여보, 이사람 이상한 사람아녜요?" 하고 묻는다.

나도 어리둥절해서 "하긴 좀 이상하네, 첨 보는 사람인데...."






그 외에도 어뱅이 병실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다.

- 이름도 성도 얼굴도 모르는 어뱅이를 찾는 사람
- 김치통과 김통을 양손에 든 남자
- 가게문을 닫아 두고 급히 왔다는 사람
- 꽃다발 대신에 찌다발을 가슴에 안고 온 사람
- 멀리서 왔다가 돌아가지 않고 아침에 또 나타난 사람들.

그 이상한 사람들 때문에 어뱅이는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가끔 광고를 클릭해 봐 주시면 낚랑 사이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

       
총 1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물고49 
[2006-12-21 12:56:59]
[..***.]
  



물고49 - 암튼 그이상한 사람들 속에 참여하지못해서 송구합니다만..
이방엔 특히나 신장이 하나뿐이거나 좋지않은분들이 많이 계신것 같습니다.

뿌구리님이 그러하셨고
불거리님이 신장암으로 한개의 콩팥이 있고
저역시나....다이어트 한다고 한개뿐이고
이제 어뱅이님 마저 외콩팥 클럽에 가입하셨습니다...

막내이십니다..ㅎㅎ

하나뿐인 분들끼리 모여서 망년회라도 해야하는거 아닌지 웃어봅니다..

건강의 소중함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겠죠
또한 건강의 기원조차 싫증나지 않으시겠죠?

어뱅이님 늘 건강하세요 (2006/12/21 12:44:06)





호탁 
[2006-12-21 13:23:02]
[..***.]
  
빠른 퇴원을 축하 드리며
아울러 빠른 쾌차와 회복을 기원 합니다..
항시 건강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대항 
[2006-12-21 13:33:14]
[..***.]
  
병원엘 찾아뵙기전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누가이야길 하엿는지
머리속에는 들은거없이 그겆만은 기억한지라서 사전에 성함 석자는 모?

낚시꾼에게 숙지를하고서 물어물어 찾아서 6층엔 도착을 햇건만은 ..
에르베타 앞에서 쭈욱 살펴보니 으흠..조기즘이겟다 생각하고
돌아스려니깐 어느분이 환자복을 입고서 뒤를 돌아보시기에 순간에 필은 꼿히는데

혹씨나하구 모르는체하구 여기에 606호라는데 하엿드만 그..환자복 입으신분 왈..ㅜ
찾아보세요..ㅎ
간호원에게 물어서 찾아갇더니 환자는 없구 입구에 여성분이 누굴 찾아 오셧어요 하기에 순간 아듸를 대보앗자 이상하게 생각 할터이고 해서 멈짖거리는데.
처음에 뵈엿든 환자복 이양반이 횡 하니 오시기에 아항,,,저..!대항임다..ㅋ

확실이 이상한 사람이 됫엇씁니다..ㅎㅎㅎ

젊은거지 
[2006-12-21 13:52:50]
[..***.]
  

하하하,,,
병원을 찾으면서 꽃다발이 아닌 찌 다발을 들고 찾았으니
저야말로 이상한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감사 하던지요.
신장암이란 판정을 받고도 명쾌한 대답을 듣고
밝은 모습으로 퇴원할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찌를 들고 병원으로 들어가면서도
오가는 사람들이 처다 보길레 조금은 쑥쓰러웠지만
거지의 자존심을 살려서 보무도 당당하게 엘레베이터를 탔습니다
모두들, 아마도 왠 미친 놈인가 하였을 것입니다

사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하시더군요
너무 자주 사이트에 들어오지 마시고
평안한 휴식 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뵙게 되기를 희망하면서...

kim3253 
[2006-12-21 14:26:57]
[..***.]
  
반갑습니다. 초보 인사 드립니다.
이래서 세상은 한번 살아 볼 만한 것이 아닌가요 ?
( 죄송합니다. 주제넘게시리... )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개지비 
[2006-12-21 15:13:15]
[..***.]
  
쾌유를 축하드립니다..
개지비도 이제 3살박이입니다..
여러모로 개지비와 비스무리 하시더니 이제는 그것까지도~~~
암튼 늘 물가에서 한번 뵜으면 했는데 얼었으니 두꺼운얼음얼면 얼음판위서 한번 뵙기를 바랍니다..

건강주의하시기바랍니다..

불거리 
[2006-12-21 15:20:25]
[..***.]
  
일전에 말씀드렸듯이 저또한 선배님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었죠....
종양의 크기마져도....자각증상이 있었다면 삶의 경계를 넘나들어야 했겠죠....

저는 2005년 1월 14일에 수술했으니 이제 거의2년이 되어가는군요...
처음엔보름간격,그러다 한달간격,석달간격,이제는 6개월에 한번씩 체크하고있답니다.
병원에서 지시사항을 잘들으셨겠지만 제경험으로 볼때 복대를 단단히조여
오랫동안 차시는것이 좋습니다.수술부위회복에좋고 상처가 잘아물게 하기위해서죠.

꼭 병실을 찾아뵙고 오랜시간 팬으로서,또한 신장암 경험자로서 인사도 드리고
여러말씀을 나누고 싶었지만 이놈이 게으른탓에 시기를 놓치고 말았네요.
거듭죄송합니다.이젠 몸조리잘하시어 두고두고 물가에서 뵈어야죠...
물고49님 말씀처럼 외콩팥클럽이라도 조직해서요...ㅎㅎㅎ...*!~*

존경하는 안동어뱅이님의 복귀를 진심으로 축하드리오며
다가오는 연말연시에 귀댁에 평온과사랑이 깃드시길......

방랑붕어 
[2006-12-21 15:47:03]
[..***.]
  
조금은 미친듯 이상한 사람들이 살벌하구 각박한 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행복한 세상을 맨들어 가고 있다구 저는 그리 생각합니다.ㅎㅎ

이제 한개밖에 없는 콩밭,,
건강하게 잘 지키시고요,,,
혹 또 다시 이상이 있어시면 언제던지 연락 주십시요,,,
여유분으로 갖고 있는 방랑~콩밭,,,
한개는 얼렁 꺼내 드릴수도 있습니다..ㅎㅎㅎ

앞으로 평안한 노후로 더욱 즐거운 인생되시길 기원드리며
내년 봄이 오는 물가에서 얼렁 뵙기를 소망합니다...

뿌구리 
[2006-12-21 16:34:41]
[..***.]
  
시원섭섭 하겠습니다.
60 여년을 어뱅이님을 위해 열심히 일한 장기인데 말입니다.
아마 인연이 다했나 보네요.
그래도 두개가 있었다는게 얼마나 다행입니까.
병후 회복에는 고단백 섭취가 최곤데 ......내가 수술하니까 주치의가 장어와 개 고아먹으라고 하더군요 장어는 먹겠던데 개는 한번 먹어보곤 힘들드라고요.
한가지 주의 할것은 콩팥이 좋지 않을땐 한약은 비상입니다.
괜히 보약같은거 들지 마세요.

물고49 님이 클럽결성 하자는데 나는 자격 없습니다.
내 콩팥 두개 + 남의 콩팥 두개 합이 네개 였는데 너무 몸무개가 많이 나가길레 하나는 떼어서 다른사람한테 주려고 냉장고에 보관 하고 있심다.
세분 중 필요하면 말하세요 아주 실비로 드리께요.

한살림 
[2006-12-21 16:35:07]
[..***.]
  
마음은 부담없이 양손은 무겁게 병실을 찾아야 하는데 방붕님 빨리오라는
재촉전화에 경황없이 그냥 찾아뵙게되서 송구스럽습니다.
수술이 잘진행되어서 다행입니다,
요양 잘하시고 따뜻한 봄날 물가에서 뵙겠습니다.

영붕 
[2006-12-21 16:51:18]
[..***.]
  
추운 겨울에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어뱅이님의 글을 읽으니
제 마음도 넉넉해짐을 느낍니다.

사쩜삼칸 
[2006-12-21 16:54:03]
[..***.]
  
몸조리 잘 하시어 건강회복 되시면 재미있는 조행기 많이 올려주세요
앞으로는 다른병 앓지않고 건강하게 즐거운 조행길 되세요...
498은 잡으셨는지요? 못잡으셨다면 내년엔 꼭 잡으셔서
멋진그림 올려주세요...

개시타포 
[2006-12-21 20:32:52]
[..***.]
  
늘 건강 하십시요..
사진으로나마 건강하신모습뵈니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봄에 꼭 뵙기를 바랍니다..

현대맨 
[2006-12-22 06:32:45]
[..***.]
  
큰일 날 뻔했던 병이었지만 그나마 조기에 발견하게 되어서 다행 입니다,,
그래도 세상 참 달갑잖습니까? 소문도 내지 않았는데 알아서 찾아와 주신 인연들,,
이 모든 바가 어뱅이님께서 평소 행하셨던 인격으로 말미암아 빚어진 결과라 봅니다,,
후배들 못마땅해 보이는 일 또한 묵묵히 지켜 보시며
후배들 좋은 일 또한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던 그런 모습 말입니다?

붕애송이 
[2006-12-22 12:54:53]
[..***.]
  

인연...
정말 낚시만큼이나 소중한 인연들을
얼굴도, 성도, 이름도 모른체 만드셨습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지만 그 모든 것이 어뱅이님께서
만들어 오신 덕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죄송합니다.
말씀은 들었지만...바쁘다는 이유로
서울임에도 불구하고 찾아뵙지를 못했네요.

늘 보던 낚시조행사진이 아닌 병원의 풍경사진이
어서 겨울 얼음낚시사진으로 바뀌기를 바래봅니다.
쾌차하시고 새해 복과 건강을 듬뿍 받으시길....꾸벅.


    댓글쓰기     [로그인] | [회원가입]
 
 
101낚시대 대신 카메라를 메고 (15)안동어뱅이10.12.163,834
100江雪 (4)안동어뱅이09.01.303,043
99삶이 고달플 때는.... (11)안동어뱅이09.01.282,854
98무자년을 보내며 (5)안동어뱅이08.12.302,766
97못 말리는 아내(최종회) (14)안동어뱅이08.12.194,783
96못 말리는 아내(7) (1)안동어뱅이08.12.193,398
95못 말리는 아내(6) (1)안동어뱅이08.12.183,041
94못 말리는 아내(5) (1)안동어뱅이08.12.182,747
93못 말리는 아내(4) (2)안동어뱅이08.12.172,905
92못 말리는 아내(3) (3)안동어뱅이08.12.173,290
91못 말리는 아내(2) (4)안동어뱅이08.12.172,886
90못 말리는 아내(1) (3)안동어뱅이08.12.173,932
  1   2   3   4   5   6   7   8   9   

낚시사랑소개 | 오시는길 | 낚시사랑배너 | 이용약관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개인정보취급방침 | 권리침해신고센터
Copyright 1997~2022 (주)웹라이프/낚시사랑 All rights reserved 사업자등록번호 110-81-42683
사업장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로 374, 3층
[광고/제휴 및 추천상품 등록문의]     [낚시터 및 낚싯배 등록문의]     [민원/건의/신고]     [메일문의]     [문의(FAX) 02-2634-2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