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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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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옛 수도 ,,,,서라벌,,,
지금의 경주 특별시(?),,, 쬐금 변두리에 사는 어느 한 촌놈이 먹꼬 살라고 발부둥치다 보니 우찌하다,,
최전방이나 다름없는 의정부까지 올라오게 되었습니다....(87년1월11일)
육체적으로도 제법 빡신 교대근무 특성상 자주 물가를 찾지는 못하였으나,,,,
결혼 한 후에는 그 동안 제가 젤 많이 찾았던 포천 신북리에 위치한 깊** 저수지입니다....
물이 맑고 수심이 무지 깊어 향어 잉어잡이를 전문으로 하는 낚시터 입지요...
가공할 긴 장대를 위주로 하는 낚시터이다 보니,,,6칸대 이상도 자주 봅니다,,,^^
근데 작년 여름 휴가때 6칸대 5.5칸대 챙겨서 들어 갔는데,,,,
제 장인어른께서 좋아하시는 향어는 한마리도 안나오고
물 건너 온 듯한 주딩이 짦은 거무틱한 붕어들만 줄창 나오더군요,,,-_-;
작년부터 붕어만 풀기 시작 했다는군요...-_-;;
그 낚시터 때문에 비싼 장대 구입도 마다 하지 않았는데,,,
이제 다이야 조선 6칸대는 어디다 쓸꼬나?? ^^;;
그라고,,,거금 오만원이나 투자해서 공들여 쏠채 두개나 맹글었는데,,,ㅠ.ㅜ
이제 거두절미 하구,,,본론으로,,,,
설날 당일날(2006년 1월29일 일요일) 처가집으로 올라 오던 도중,,, 깊** 낚시터에다 무전을 타전 하니
송어 낚시를 할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수하고는
다음날 아침,, 깊**로 쏜살같이 내 뺏습니다....(처가집에서 10분 거리)
처가 식구들은 친척집으로 가던지 말던지,,,,ㅎ~
(제 장인 장모님께선 고향이 이북(평안도) 이라 형제 자매 친척들은 최전방 근처 지척거리에서 살고 계심니다...^^)
이번 설날에는 무조껀 ,,,, 꼭,,,,맛 좋은 송어를 다량 생포하여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상부로부터 특별명령을 하달 받았기에 저는 특별히 열외시켜 준답니다....
어느 누가?? 감히,,,내게 명령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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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이~~"
(내가 나에게??ㅋㅋ)
대한민국 어딜가나 물 좋고 산새 좋은 산자수명한 곳에는 군침도는 이런 먹거리 집들이 즐비하게 줄을 섯더군요...
저 많은 호화스런 음식집 앞으로 수도 없이 오고 갔지만 여태 한군데도 들어 가 보진 못했습니다.(13년 동안이나..ㅠ~)
아~~!! 목고잡은 불타는 오리 괴기여~~!!
장모님께서 송어 많이 잡아 와라고 손수 보온병에 담아 주신
따끈한 온수로 커피 한잔하면서 입질을 기다려 보지만,,,,
어느새 한시간이 지나고,,,,
3년전,,,충북 청원에서 송어를 대박(24마리)을 하여 그때 ,
냉동시켜 놓았던 송어알들을 얼음 구녕에다 간간히 뿌려도 보았지만,,,,
몽땅찌는 꾸물쩍~ 미동도 하질 않고,,,,,
늦 겨울 설렁한 깊이울 저수지 얼음판 위엔 나 혼자 외로이,,,,,
입질이 와야 할 금쪽같은 피크시간은 자꾸만 흘러가자,,,,
안절부절 하면서 텅빈 뇌는 슬슬~~ 바빠지기 시작 합니다...
직장 친구가 알켜 준 송어 전문 낚시터,,,,(입어료 이만 오천냥,,,넘 비싼가?)
송우리에 있는 동ㄱㅈ가 자꾸 머리에서 아롱 아롱~ 거리기 시작 합니다,,,
-그래,,, 결단은 빠를수록 조치~~!!(특히 물가에서는,,,,,)
뎐(일만냥)도 받으러 안오기에 보따리,,,,얼렁 싸 제겼습니다,,,,
카메라가 있던 없던 이제는 과속은 ,,,, 절대 안 할랍니다,,,,
(년초부터 딱지 세장이 휭~~~집으로~~모두 낚시로 인해 가고 오다가,,,^^;;)
혹시,,, 조론데 가 보신분 계신감유~~??ㅎㅎ
처가집으로 가게되면 늘 지나가게 되는 곳인데,,,
제겐 ㅇㅏㄹ ㅕㄴ 하고 ㄸ ㅜ구운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합지요,,,,ㅋㅋ
큰 거울이 벽에두,,, 천정에두,,,바닦에두,,,사방 팔방에 붙어 있고,,,
쿠션은 두말 할것 없고 둥그런 침대는 난생 첨 봤심니더,,,ㅋㅋㅋ~~
불행히도(?) 여태까지 한번도 못 가 보신분은
야무지게 큰 맘 잡수시고 샬랑하는 님과 함 가보세여~~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ㄹ ㅓ ㅇ ㅓ브~~의 세계로~~~♥♥♥ !!!
환상 그 자체 임니다,,,(ㅋㅋㅋ^^*)
송어! 찾아 삼만리??
깊이울에서 30키로 정도,,,30분을 달려서,,,
목적지,,,송우리에 위치한 동ㄱㅈ에 도착하니,,,,
송어를 잡을려는 조사님들이 제법 많이 모데가 있데예~~~
이곳도 한 때는 제가 자주 가던 곳이기두,,,,
십수 년전 쯤,,,가두리 터진날,,, 향어 수십마리 대박 한적도 있슴다...ㅎ~
괸찮아 보이는 곳에 구녕을 뚫고서 자리를 잡고는 옆에 분에게 한방 부탁 해 봤는데,,,,
앉은 자세나 취한 꼬라서니나 생긴 빤데기나,,,, 영~~~~ㅠ.ㅜ
(언제 어디서나 카메라 앞에선 무조껀,,, 브이??)
오줌이 마려워 화장실 가는 도중 낚시터 사장님이 송어회를 뜨시기에
보자 마자 소리내어 침을 꿀꺽~! 삼켯더니
이따가 부를 터이니 쇠주 일잔,,,같이 하시잡니다.... (그날 듣던 소리중 젤 반가운 소리,,,,ㅎㅎ)
근데 내가 이뿌보여 나만 부르는 줄 알았는데,,,,
그날 낚시 오신 모든 손님들을 죄다 부르더군요,,,,ㅎ~
- 쇠주 한잔 들 하러 오시소~~~~~~!!!!
아줌씨들도 쇠주 무지 잘 마시데예~~~
- ㅇㅏ줌 ㅅ ㅣㅇㅣ~~!!
- 저랑,,원샷~~!!
- ㅇ ㅏㅈ ㅏ씨도 제잔 한잔 받으시고요~~!
- 오~~ ㅇ ㅖ~~~!!!
여태 유로 낚시터 많이 다녀 봤지만,,,물고기 송어 회에다 육고기 삽겹살에다,,,,소주까지 써비스 하는 곳은 첨 봤심더~
물 시즌때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이런 이벤트 행사를 자주 한다는군요,,,(8년만에 처음 왔음,,그동안 사장님도 바뀌었고,,,^^)
(글로벌 시대엔 최상의 서비스만이 살아 남을 길이다??)
생전 모르는 처음 만난 안면 불식한 사이였지만 도수물을 몇잔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내가 송어를 잡으러 온건지,,,??
묻지마 술 파티 하러 온건지,,,??
잠시동안,, 오늘 나의 임무를 망각 할 뿐 햇네요,,,,
배불리 마시고 먹고서 다시 송어 잡으러 얼음판 위로,,,,,
어~~ 대낮부터 췌하네,,, 이거~~~ㅎㅎ
(그래두,,,, 여길 오길,,,참말로 ,,,,잘~~ 했다,,,,내년에 또 와야지,,,ㅋ~~^^*)
바로 옆에 분이 오전에 잡은건데,,,무지 부럽더군요,,,,
나두 저만큼 이상은 잡아 가야 하는데,,,,
목메이며 기다리고 있는 입이 열개도 넘는데,,,^^;;
(먹고잡은 송어야~! 빨랑 입질혀라~ 잉~~~!!)
오후4시쯤에 큰처남 한테서 지포리(신철원)에서 출발 한다고 전화가 오더니 한시간 후,,
장인어른,, 장모님,,큰처남,,둘째처남,, 처남애들,,우리 큰넘,,한부대가 들이 닥쳤심더,,,
(에고,,,이거 큰일 났네,,ㅠ.ㅜ)
-송어는 마이 잡았는강??(장모님 목소리,,)
-현재 스코아 1:0 한마리 뿐 입니다,,,,(히바리 없는 제 목소리,,)
-에그,,, 그것 같고 누구입에 갖다 부쳐??(무지 실망한 큰 처남 목소리,,)
-,,,,,,,,?? (장인 어른께서는 아무 말쌈이??)
이 몸이 황씨네 집안에 장가와서 사상 유래없는 최악의 면목없는 순간이 되어 뿌렸습니다.ㅠ.ㅜ
이일을 어찌 하면 조을꼬???? (송어 낚시 괸히 왔구먼,,,,큰 소리만 치고서,,,ㅠ~)
얼음구녕 크게 뚤고서 얼음판 밑으로 쑥~! 들어 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ㅠ.ㅜ
아니면 원산폭격 자세로 머리라두 얼음구녕에 꽉~!쳐 박던지,,,,ㅠ;;~~
그때 마침,,, 사장님이 지나가시다
완죤히 팍~! 뭉개진 나의 존심을 쪼메라두 세워 줄라꼬,,,,
큰 송어 두마리를 망태기에서 꺼내 줍니다,,,,,
-아이구! 고마우셔라~!!
(구세주님이 따로 없더군여,,,, 할레루야~! 입니다..ㅎㅎ)
-귀 낚시터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츙셩~!!
갈 사람들은 가고 이제 송어 잡겠다고 애들도 구녕 앞에 쪼그려 앉아습니다...
한마리라두 우째 잡아 보테 볼라꼬,,,,
세마리의 송어로는 턱도 없다는거 애들도 잘 알고 있는 듯 하더군요,,,
큰 처남은 무보수 대리운전 때문에 가고 싶어도 못갑니다,,,,ㅎㅎ
-아이구~! 아자씨~!
-송어 마이도 잡았네여~!!
-도오마리만 주시면 안될까여~??
아,,, 글씨,,,두말 않고 네마리나 줍디다....
(와우~!! 이런 횡제가??)
첫 한마리 잡을때 뿌듯한 그 벅찬 그 기분??
저리 가라~~ 입니다,,, 비교도 안되더군요,,,, ㅎ~
고만 입이 찢어 졌습니다...ㅎㅎ
- 아자시! 무지무지 고맙구요,,,,
- 올 새해에는 엄청 큰 복덩어리들을 왕창 받으실 껍니다,,,,감사감사~!! ^^*
이제 어둠이 서서히 밀려 오니 갈 사람들은 거의 다 가고(우리 말고 한팀 더,,) 낚시터의 붉은조명 아래에서
언제 오려나 기약 없는 입질을 한없이 쪼글시고 앉아 기다리고 있으니,,,,
옆에서 처남은 자꾸 가자고 제촉을 합니다....
(애들은 추워서 차에 들어 가 있고,,,)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는지,,,, 얻은 송어만해두 충분 할터인데,,,
그래두 한마리라두 더 잡아 가고 싶은 맘,,, 쉽게 포기하지를 못합니다,,,,
미련이 남아서 한대 한대 거둬 들이면서도,,,
눈길을 끝까지 찌에서 거두지를 못합니다....
하지만,,,집에서 송어를 애타게 기다리는 처가 식구들을 위해서,,,,
과감히,,,, 짐들을 거둬서 차에 실고서 떠납니다....
-렛츠 고우~! 스위트 처가 홈으로~!!
-처남! 운전,,,, 조심해서 잘 혀~~! 과속하다 딱지 떼이지 말고,,,,ㅎ~~
송어 일곱마리를 어설픈 솜씨나마 회를 쳐서 큰 접시에다 두군데에 나눠 담고서
온 식구 식탁 앞에 모여 앉아,,, 잠시 눈을 감고서 감사의 기도하는 시간이 도래 되었습니다....
- 세상만사를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아부지,,,,감사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귀한 음식들을 저희들에게 일용하여 주신 것에 진정 감사드리오며....
-저희 황집사님의 사위,,, 방붕 부형 님도 어서 속히 하나님 품 안으로 돌아 오기를 간곡히 바라오며......
-큰 아들,, 황 ㅈㅎ 님의 가정에도,,,어쩌구~~~ 저쩌구~~~(중략....)
-이 가정이 축복 받는 가정이 될 수 있도록 하나님의 끝없는 은총을 베풀어 주시옵기를,,,,,
-간곡히 바라오며 귀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 드렸습니다,,,, 아멘,,,,,
(기도 하신분; 새말 교회 목사님댁의 사모님,,^^)
한 5분에 걸친 기나긴 기도가 끝나자 마자,,,,
-야~! 처남 !!
-소주병 그 쪽에 있제??
-얼렁~ 한잔 하자~~!!! (ㅋㅋㅋ~^ 0 ^~)
이상~!!
남사시럽고 쑥시런 방랑~붕어의 송어잡이 조행기 이것으로 마치렵니다....^^*
부족하구 촌티나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__)
(아~~~! 부끄~~~부끄~~~!!!!ㅋㅋㅋ)
경기도 포천시내,,,(2006년 1월 31일 화요일 청주로 내려 오면서 찍은 사진 임다.)
처가집에 키우고 있는 시베리안 허스키(설매 끄는 개)도 애걸하며 간절히 한마디를 하데여,,,,
송어 대가리와 뼈다기는 버리지 마시고 푹~~!!
고아서 제 밥통에 던져 주시면 무지 고맙구먼유~~!!!
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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