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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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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놈중에 아직 장가도 못...아니 안 가고 독신으로 살고있는 놈이 하나있다.
평소 주색에 젖어사는 철부지인지....아님 카사노바인지........
아무튼 그놈과 그놈애인이 조르고졸라 썩 내키지않은 밤낚시를 하였던 얘기이다.
이놈은 낚시의 낚자도 모르고 어떤때는 내가 낚시터에 앉아 있는데
여자들과 술판벌어졌으니 낚시접고 당장 오라고하는 그런놈이다.
그런놈이 어쩌다 향어회맛은 봤는지 향어낚시가자고 졸라대기에
하루는 그놈,그놈애인,내마누라 이렇게 넸이서 밤낚시를 갔다.
어차피 낚시는 혼자 해야할터인지라 다른조사님들께 피해갈까 싶어
포인트와는 동떨어진 한적한 곳에 대편성하고 그뒤에 텐트까지치고
대충 자리잡으니 이녀석이 레미마틴큰병을 세병이나 꺼내면서(그놈이 주류대리점함)
"야!! 빨리향어잡어봐 임마!!" 이런다..............
"이런 띠불놈이 밑밥은 고사하고 미끼도 달기전에 회감을 찾고
지랄이야!!"라며 대꾸하고 부지런히 밑밥질하였다.
평소의 포인트가 아니여서인지 저녁시간까지 두시간여를 밑밥질해가면서
열심히 품질을 해보는데 입질은 한번도 못받자 친구놈이
"니 실력이 그렇지......야!!닭 도리탕이나 시켜!!"
".......쩝............좀 기달려봐임마!!......"
그러고도 한참동안 입질을 못보고 결국은 밥집에 저녁을 시킬수밖에
없었다.
맛있어 보이는 닭도리탕에 그놈의양주가 일순배하고 친구놈한테 낚시실력 없다고
있는 욕 다먹고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귓구녕으로 들어가는지 하고 있는데
어멈...이게 왠일....5칸대 쌍포중 우측대의 장찌가 평소 한두마디가 고작이던
향어입질이 오늘따라 찌몸통까지 슬금슬금 올라오는게 아닌가....
밥그릇이 엎어졌는지,닭도리탕그릇이 엎어졌는지,비싼 레***양주가 엎어졌는지도
모르게 냅다 달려가서 힘껏 낚아채니 ""튀~~~잉""긴 5칸대의 낚시대가 활처럼
휘어지면서 밝게 빛나던 장찌의 찌불을 물속으로 쭉 빨고들어가는것이다.
이를 보던 마누라는 박수까지치면서 좋아하고 친구놈은 후다닥
도마꺼내고 사시미칼 준비하고.......마치 환장한 놈처럼.....
바늘빼기가 무섭게 놈의 성화에 못이겨 기어이 회를 떴다.
밥먹다 말고 이 무슨 꼬라지인지.....ㅉㅉㅉ
그넘애인도 향어회 한번도 못먹어 봤다더니 밥그릇과 닭도리탕 내팽겨 치고
달라붙어앉아 칼날에서 떠나자마자 받아먹는 모습이 그놈과 찰떡궁합처럼 보여
내심 속으로 "이놈 이번엔 잘하면 장가 가겠구나"하였다.
한마리를 개눈감추듯이 해치우더니 입맛을 쩝쩝다시고
새둥지에서 어미새의 모이를 기다리는 새끼새들마냥 "더없어" 하는 눈치다
하는수없이 밥이며, 닭도리탕이며,양주며 뒤로한체 일선(?)에 나설수밖에...
다행이 고기가 붙었는지 머쟎아 곧바로 입질을 받아 끌어내니 친구놈 왈
"내가 떡밥 달테니 너는 회나떠라"
이런 니미럴 쉐이 지가 무슨 한석봉 모친이라고....
그래도 모이기다리는 새끼덜 생각에 날렵한 칼솜씨로 후딱 회를 뜨는데
갑자기 저수지가 떠나가는 큰소리로
"왓!!! 따~~거~~~~"쪼다같은 놈이 밥하나 달면서 손가락이 낚시바늘에 찔린것이다.
미늘까지 박힌것도 아닌데 옘병을 떠는데 더욱 가관은 그애인이 더호들갑이다
계속되는입질에 혼자서 미끼달아 던지고 챔질하여 낚아내고 회떠서 갔다 바치고
약 두시간 동안을 이렇게 뺑이 치고 회를 갖다 바치니
이것들도 술이 얼근한지 회먹는 속도가 점점 느려져서
한접시정도의 회가 쌓여있기에 텐트속에서 허리펴고 잠시 누워보는데
벌써 레미**큰병하나가 비워져 있는것이 아닌가.....
하긴 내마누라도 술주면 별로 사양안하는 타입이지만...
한숨돌리며 나도 연거푸 술잔을 기울이니 접시가 바닥이 보인다
이것들 셋다 눈치가 얼른 나가 잡아 회떠올려라...그런 눈치다....니미럴.....
하는수없이 나가는데 보슬비가 살살 내리기 시작한다.....
파라솔펴고 다시 낚아 올리는데 술몇잔 먹으니 숨도 차고 회뜨느라 허리도 아프고
5칸대에 대물향어 제압하려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땀흘리고....
보통 노가다가 아니다....더군다나 이것들은 앉아서 넙죽넙죽 받아먹기나 하니....
한번은 챔질하느라고 허리를 급하게 숙이니"뿌~~~욱..."
보슬비에 그리고 땀에 젖어 몸에 착 달라붙어있던 실크남방이 등쪽에서 반으로 찢어진다.....
"에이~~띠발........."
안에서 친구놈은 "낚시하면서 뭔 방구까정 뀌냐"라며 놀리고........끄응.......
자정이 넘어서 까지 계속 언놈은 *빠지게 고기잡아 회떠서 들이데고
언년놈들은(그땐 마눌도 미웠음)시끌시끌 텐트속에서는 세월낚고있고...
대짜 세병이 비워지니까....조용해지면서 친구놈과 애인은 보슬비오는밤에
바람쐰다고 나서고....마눌은 옆에 착달라붙어 앉아 술냄새 풀풀 풍기고....
조금있다가 마눌에게 텐트에서 자라고 들여보내고 혼자 있다가
차에 밧데리 가지러 가는데 친구놈 차가 흔들흔들........니미럴.......
내 다시는 이놈델구 낚시가믄 내가 니아들이다.......
실컷 먹여 놨더니 마무리까지......에혀.....
자리로 돌아와 텐트속에서 이미 골아떨어진 마누라 궁뎅이를 발로 홱 걷어차니
음냐음냐 대꾸도 없고...........
5칸대 쌍포로 향어낚시하는것이 거의 노가다 수준이다 챔질에서 뜰채로
떠올리는데 들어가는 힘이 장난아니다.
게다가 회떠받치고....술시중들고.....
그날따라 실크남방을 입어서 비싼옷 찢어먹고.....
그후로 그놈은 절대 낚시안델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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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저도 함 올렸던 "아~! 대물 향어여~~!! "추억의 조행기가 생각이 납니다...ㅎㅎㅎ
잘 잡히던 향어도 회맛 보여줄려구 막상 친구들 델꼬 가면 그날 따라 입질이 통~~ 없던데,,,
불거리님은 비록 생 노가다는 했을 망정 향어회를 열심히 갖다 바쳤으니 그나마 위신은 세웠네요,,ㅋㅋ
요즘은 향어손맛 볼 만한 곳도 없는 것 같더군요,,, 있어도 안 갈 꺼지만,,ㅋㅋ
올 만에 불거리님의 추억이 담긴 웃음보 넘치는 글 잘 보고 갑니다.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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