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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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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제목이 두번 올라갔군요..
제가 몇년전에 경북 대구 부근에 있는 경북군(가칭)에서 겪은 실화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조행기라기보다 동네 낚시점을 드나드는 낚시꾼들의 얘기입니다
군청 유주사--- 그는 40후반의 만년 주사로(직책) 젊은 시절에는 주간에는 출근하고
야간에도 물가로 출근하기를 보름연속 기록할 정도로 낚시광이었으나 지금은 건강상
새우대물낚시는 포기하고 요즘 유행하는 최첨단 기법인 내림낚시를 배워 양어장에서
자세를 잡고 있다(그 당시가 2003년)
어느 일요일 그날도 유주사는 어김없이 양어장에서 붕어를 올리다가 입질도 볼만
큼 본데다 시간도 오후늦은지라 잡아 놓은 고기를 방생하려 물끄러미 쳐다보는데
오늘 따라 고기가 엄청 땟깔이며 빵이 죽이는 것이 아닌가
"야 고기 참좋다
순간 이주사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센스
바로 금기사가 떠오르는게 아닌가
금기사,,, 그는 같은 군청에 근무하는 관용차 기사인데 그역시 일주일에 6-7일을
출조하는 무서운 꾼이다
또한 출조할때마다 조과도 탁월하여 1년에 월척을 엄청 올리는데
정확한 수자는 대개 20여수부근에서 헛갈리기 때문에 본인도 모른다
그런데 문제는 월척을 낚아서 집 목욕탕에 풀어놓고는 주위 아는 사람은 찾아
올때까지 따라다니며 고기보러가자고 졸라대며
결국 자기집에 대려가 고기자랑을 실컷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다
당연히 어디서 잡았는지는 절대비밀이다
유주사는 잡은 고기중 제일 좋은놈으로 5마리를 소중히 비닐봉투에 넣었다
그런 후 그가 차를 몰고 도착한 곳은 읍내 근처의 5백평도 안되는 버려진 소류지였
다.
그는 거기서 다시 낚시대를 주욱 편 후 가져온 고기를 살림망에 다시 넣은 후
물속에 담군다
그런다음 전화기를 들고 금기사에게 전화를 한다
"금기사 내다"
"형님이 왠일인교"
"다름이 아니고 내여서 낚시하고 있는데 집에 일이생겨서 가봐야 안하나"
"그럼 가시면돼지 와 지는 찾는데예"
"고기가 안올라오나.. 아까워서 그라는데 니 두시간만 낚시대 봐도
내 금방 다녀올끼네"
소류지에 도착한 금기사는 얼른 살림망부터 확인하고는 눈이 똥그래진다
"이걸 형님이 다잡았는교?
"그래 낚시좀 되드만.
어찌되었든 금기사에게 사기 조과를 자랑한 유주사는 조금이나마 속이 시원해
지는 느낌이었다
집에 가서 몇시간 휴식을 취한 유주사가 다시 그못으로 돌아같을 때 금기사는
아예 자기 낚시대를 주욱 펴놓고 찌를 노려보는 중이었다.
"금기사 집에안가나"
"형님 먼저가소 내오늘 밤낚시 좀 할랍니다"
"어 그래? 맣이잡아라 내는마 피곤해 내려갈란다.
유주사는 키득거리며 집으로 가고 금기사는 그로 부터 보름을 그못에서
낚시를 하게된다
그동네 낚시 열기는 일반인의 상상을 불허하는데 낚시자리 다툼에 폭력까지도
일어나는걸 본적이 있을 정도다
그로 부터 일주일 후 대구에 볼일이 있어 다녀오던 유주사는 문제의 소류지를
지나오는데 왠 차들이 길옆에 주욱 주차해있는데 족히 수십대는 넘을정도다
"아니 근처 산에 장례식이있나?
호기심에 차를 주차하고 이주사도 산으로 오라 못둑을 막돌아가는 순간
아 이런장관이--- 그조그만 못을 빙둘러 낚시꾼들이 빽빽히 진을 치고 있는것이
아닌가.
게다가 유주사를 일제히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은 거의 존경에 가득한 것이
아닌가, 게다가 자기들끼리 유주사를 향해 "저 사람이 여기서 월척을 몇십수
했니, 대단한 사람이라느니" 하는 수근거리는 것이었다.
유주사는 조그만 장난이 이렇게까지 커질줄은 몰랐다. 슬그머니 그자리를
물러난 유주사는 일체 그못 근처에도 가질않고 낚시얘기도 꺼내지않았다
잘못되면 몰매맞을일이 아니가
----그 못의 월척 소동은 그 후 한달간 지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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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들 중엔 장난기를 넘어서 사기꾼들도 상당히 많이 계시나 봅니다...ㅎㅎ
사기 조과,, 사기 입담,, 사기 당구,,사기 고스톱,,치는 타짜들도 가끔 계시던군요,,ㅎ!
특히 직업에 士자 들어 가신 분들이 사기를 잘 치시는 것 같더군요,,ㅎ~
그러다 가끔 된통 당하기도 하지만,,ㅋㅋ
첨으로 올리신 글에 환영드리며 즐감했습니다.
앞으로 종종 들리시어 새봄처럼 따스한 이바구들 자주 올려주시길,,소망합니다.
그럼 건필하시고 건강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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