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열시가 넘었는데도 아직은 붕어 얼굴도 못보고 있노라니
알수없는 서글픔이 피어올랐다.
바로 뒤에서 개구리들의 풀석거림에 공포감 마져 엄습해 옴은
앞으로 다시는 밤낚신 혼자선 안올거라 다짐을 해본다.
식은땀이 등에서부터 끈적일떼 였다.
말뚝처럼 움직임이 없던 3.5호대의 찌가 간데라의 불빛에 번뜩이는 발광찌는
서서히 서서히(숨이 멎는 순간이다)
솟아 올라오고 있었다.
그때의 잽싼 손놀림은 과히 기하학적 으로도 계산할수 없음 이리라.ㅋㅋ~~
손목과 어께에 느껴지는 중량감은 또 어떠한가?
천하가 부럽지 않을땐 바로 이때 이리라.
드뎌,드뎌 대물의 힘찬 저항을 느기며 뜰채에 담긴놈은
37~8은 족히넘을거 같았다. 휴~
떨리는 손목을 추스리며 담배를 물고 불을 당기는데 이번엔 3호대의 찌가
아까와 같이 솟구친다.
역시 대물의 요동과 힘겨루기 끝에 간신히 정말이지 간신히 뜰체에 담아
바늘을 빼기위해 놈을 한손으로 잡으려니 도무지 잡히지 않았다.
겨우 두손으로 살림망에 넣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었다.
(흐흐흐... 요오~노움~)
그렇게 밤새 잡아올린 월척만 12 마리에 준척도 대여섯 마리이고 보니
낚싯방의 익살스런 뻥쟁이 들의 말이 어느정도는 맞는것도 있는거 같다.
(흐흐흐...녀석들...담엔 함께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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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의추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