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구리 > 떠~엉 이바구.(주의 : 식전엔 읽지 마세요.채금 못집니다!) : 낚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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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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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구리
작성일 : 2007-05-30 18:39:18 / 조회 : 3,878 / 추천 : 0      

제목 l 뿌구리 > 떠~엉 이바구.(주의 : 식전엔 읽지 마세요.채금 못집니다!) : 낚시사랑


영인지 붕어가 약 붕어라고 장안이 떠들 썩 했던 적이 있다.
나도 경험해봤는데 씨알이 좀 괜찮은 붕어를 낚아 올리면 비늘 사이사이에서 피가 벌겋게 번져 나오는 것이었다.
그 붕어의 피를 먹으면 거시기 힘이 없는 사람한테는 즉효라고 장안에 회자되던 때인데
그 약 붕어가 탐이 나서가 아니라 그 시절 한참 잘나온다고 신문 조황 란에 계속 오르내리니 아니 가볼 수가 있나.

토요일 오후에
짊어지고 한손에 대바구니 들고 시외버스 타고 영인지로 들어갔다.
저수지가 불야성을 이루는 장관이 펼쳐졌다.
내 옆의 패들은 손가락만 한 것도 올라오는 족족 꼬리를 잘라서 피를 받아먹는다고 난리가 났다.

한편으론
“야 불 방향 바꿔!”
“야 임마! 너는 어른도 모르냐?.”
“나는 어른 안키운다. ㅆㅂㄴㅁ!”
“너 거기 꼼짝 말고 있어라 오늘 너는 주인 만난 줄 알아라.”
“허허 불쌍한 놈 건너오면 오늘이 네놈 제삿날이다”
밤이 깊어갈수록 악다구니는 점점 더 살벌해진다.

라면 하나 끊여먹고 잠이나 자야지 별수가 없겠더라.

다음날 터덜터덜 걸어 나오려니 어찌 그리도 낚시가방은 무겁고 길은 멀게만 느껴지는지.
버스를 타고 보니 밤새 고기한 마리 못 잡은 게 은근히 오기가 난다.
마침 옆자리에 앉은 나와 비슷한 또래의 꾼도 꽝을 치고 피곤한 몸을 가누질 못한다.
“어디서 밤낚시 했습니까?”
“영인지에서 입질 한번 못 받고 시장 통 같은 분위기에 잠도 못자고 고생만 싫건 하고 갑니다.”

그때 옆자리에 나이 지긋한 양반이
“며칠 전에 안성 금광지에서 때글때글한 놈으로 타작” 을 했다고 바람을 잡는데 그만 우리 둘은 의기투합해서 그리로 가자고 합의를 봤다.

공중전화로 직장의 당직 선생한테 시골에 친척이 “아이고(I Go~~~~고기잡으러~~~)" 하셔서 내려간다고 하고 집에다가는 하루 더 하고 갈거니 까 혹 전화 오면 시골에 갔다고 해 주십사 보고하고 금광지로 향했다.

바짓가랑이 닮은 저수지의 가운데 바지 오즘구멍 중류쯤 자리를 잡고 서로 주머니를 털어보니 밥 두상 시켜먹고 야참으로 라면 두 개 사고 겨우 서울갈수 있는 돈 천원이 남았다.
그 돈은 내가 보관하기 로하고 낚시를 하는데 두 대의 대 끝에 달린 찌들은 바람도 타지 않는지 꼼짝을 안한다.
물고기들도 지난밤에 낚싯꾼 들한테 시달려서 기력이 없어 꼼짝을 못하는가 보다.

그렇게 밤을 지새웠다.
월요일이다 항상 이럴 때는 내가 부린 만용이 가슴을 치며 후회하게 만든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고향 분들을 내 편의를 위해서 이승에서 퇴출들을 시켰나.

어쨌든.
나는 아침 행사인 응가를 하러 멀찌감치 떨어진 호박밭으로 가서 시원하게 밀어내기를 하고 어기적거리며 나오다가 바지 새끼 주머니에 넣어둔 돈 천원이 잘 있는 가 확인을 해보니.

없다.
둘이 서울로 갈 차비가 감쪽같이 살아졌다.
내가 낚시하며 앉았던 자리로 가서 샅샅이 뒤져봐도 없다. 환장 할 노릇이다.
내가 부산스레 돌아다니니까
“왜 그러냐?” 묻는데 할 수 없이 바지새끼주머니에(비상금 주머니 혹은 라이터주머니) 넣어둔 돈이 없어졌다고 말하니 이 사람도 얼굴이 변한다.

내가 돌아 다녔던 모든 장소를 더듬어 봐도 없다.
머리에서는 열이 펄펄 나고 눈도 침침해지고 더욱 허둥거리며 찾아봐도 돈은 보이질 않고.
“새벽에 어디 다녀오던데 어디 갔었습니까?”
“응가 하러 호박밭에 갔다 왔슴다”
“그러면 거기근처를 잘 찾아봐야죠.”

쪼그려 앉았던 곳에 다시 가 봐도 없다.
혹시 하는 마음에 내가 자연으로 환원시킨 무더기를 꼬챙이로 다 뒤적여 봐도 보이질 않는다.
나 혼자라면 터덜터덜 걸어서라도 가련만 저 사람은 어쩌란 말인가?

망연자실 헤쳐 놓은 무더기 옆에 앉아서 맥을 놓고 있는데 무더기 옆 호박잎이 색깔이 이상하다.
자세히 보니 푸르러야할 호박잎이 불그스레 하다,
그렇게 찾아 헤매던 천 원짜리가 이슬에 젖어 호박잎 위에 턱 하니 앉아있다.

돈 천원!! 의 위대함이란!!

돈 천원이 그렇게 큰 줄 난생처음 알았다.
돈을 집어 드는 순간 지금까지 전연 못 느꼈던 묘하고도 역한 냄새.
파 헤쳐 놓은 떠~엉 냄새가 내 후각을 뒤흔들어 놓는다.

내 뱃속의 회충들이 그 냄새에 식욕이 발동하나보다.
나는 회충들의 요동에 더는 참지 못하고 요란한 헛구역질을 토해낸다.
으~웩!! 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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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물고49 
[2007-05-30 20:37:36]
[..***.]
  
X은 제 전공과목이었습니다만..
근래 묵잘것이 없승게 여~엉 X씸이 한데로 샙니다.

차후에 누구 잡으실일 생기시걸랑
부여사는 개모시기를 한번 팔아보시죠..

더워지는 날씨에 건강하시고 삼삼한 손맛도 느껴보시길 응원해드립니다

사쩜삼칸 
[2007-05-30 21:27:59]
[..***.]
  
어릴적에 동전삼키고 마당에다 응까해 놓고는 꼬챙이로
휘적거리기를 이틀 기어이 10원짜리 동전을 찾아서 찐빵가게로
달려갔던 생각이 ...
물론 동전에서 냄새가 좀 났지만은 찐빵맛은 아련합니다...

현대맨 
[2007-05-31 02:39:19]
[..***.]
  
글 소재는 밑에 있는 무꼬싸고님이 전공인디? ㅎㅎ
신용카드도 현금지급기도 없던 옛시절인것 같은데, 그나마 다행이셨네요? ㅎㅎ

딸기아빠2 
[2007-05-31 08:20:02]
[..***.]
  
ㅎㅎㅎ 저도 동네 형과 나들이가서 차비잃어버려 20여 키로를 걸어 온적이 있는데
뿌구리님의 말씀처럼 왜 이리 무겁고 왜 이리 멀었는지...

짱구아빠1 
[2007-05-31 10:27:08]
[..***.]
  
그전에는 별로안나오던것이 요즘들어 출조만하면나와서
호미를 항상가지고다니는데 그것도 같이이용하는사람이 있습니다...

여유있으면 생각이나지를않고 없어야그기억이 오래가는것같습니다
날씨가 점점더워지고있습니다 북도에두분 건강유의하십시요.

허초 
[2007-05-31 11:20:33]
[..***.]
  
밤낚시꾼을 괴롭히는 가장 귀찮은게 거시기 밀어내기이죠.
제가 자주 동행 출조하는 왕사짜님은 밀어내기에 거의 목숨을 걸곤합니다.
그래서 시내에서 만나도 소주안주로는 개괴기나 아구찜(탕)을 먹곤 했습니다.
다음날 상쾌한 아침을 위한 고육지책(?) 입니다.

그런데---
요즘 좌대엔 화장실이 설치돼있어 좀 편하긴한데
말 타면 종 부리고 싶은게 인간의 마음이죠.
비데.

저는 기냥 떡밥바가지에 저수지물 떠서 뒷물을 하는데
왕사짜님은 꼭 무겁게 들고 들어간 생수로 거시기를 합니다.
꼭 PET병에 든 유명브랜드 생수로 말이죠.

이면지 
[2007-05-31 11:39:08]
[..***.]
  
30분만 있으면 점심시간인데...후회됩니다. ㅋ
거시기 해결할적에...넘이 해결하고 호미나 삽으로 처리한것을 밟은적이 있습니다.
기분도 여엉 거시기하데요. 걍 생떵을 밟으면 우찌 씻어보기나 할텐데...흙과 반죽된
거시기는 잘 씻기지도 않습니다. ㅎㅎ
전 요즘은 무너미나 도랑을 잘 이용하는 편이지요. ㅋㅋㅋ

대항 
[2007-05-31 13:20:50]
[..***.]
  
노지낚실가면 제일 중요한 부분이 그~문제라서..
이른아침 먼동이 트기전에 그부분을 해결하고저

주위에서 몇백메타는 벗어나야 나중에 뒷체금을 벗어나는고로.~
어둑한새벽에 그곳을 찾느라고 근 20여분을 돌아다닙지요..ㅋ
손에는 야전삽을 들고서 말입니다..ㅎㅎㅎ

한살림 
[2007-05-31 18:14:45]
[..***.]
  
지폐는 그나마 조금 괜찮네요,동전 빠트리면 그거 무엇으로 잡아 씻을지...
노지에서 가끔 다른사람들 내용물 보고는 하는데 그거 영...
일을 본후에는 항상 내용물을 덮어놔야 다른사람들 불쾌함이 없을듯 합니다.
똥묻은 그돈을 다른 어떤 사람은 만지고 또 만지고 그랬겠죠?ㅎㅎㅎ

찌와바늘 
[2007-06-01 13:12:14]
[..***.]
  
점심 먹고 봐서 다행입로군요... 노지에서는 그게 제일 큰문제지요...
그러다보니 가족과 함께할려면 점점 관리형 저수지로만 출조하게 됩니다.

붕애송이 
[2007-06-01 13:53:55]
[..***.]
  

ㅋ....
뭐 사람치고 그 일 안보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저도 최소한 하루에 한두번은 꼭 가야합니다.
먹기도 잘 먹고...싸기도 잘 싸고...쿨럭!
그것이 바로 건강하다는 증거이지요. 뭐...ㅎㅎㅎ

개시타포 
[2007-06-04 13:22:13]
[..***.]
  
저 밑에 서글넘은 꼭 나를 팔아 넘기는구만...
어르신에쓴글에 댓글 이쁘게 달아드려야지...

뿌구리님..건강 하십시요......끝!!!

황금연못 
[2007-06-04 14:20:51]
[..***.]
  
다행이 점심먹고 봤습니다,흐흐흐..

불거리 
[2007-06-04 20:47:53]
[..***.]
  
낚시와 떠엉은 뗄레야 뗄수없는 관계지요....
아마도 이글보시는분들도 각자 에피소드가 한두개씩은 있을것입니다.
영인지핏물든 붕어의 피를 쭉쭉빨아먹는다니....지금은 끔찍한 얘기로군요.
막바지 배수기도 끝나가니 이제 손맛을 좀 보러 다니셔야죠....
이제는 떠~엉 조심해서 댕기셔유~~~ㅎㅎㅎ

뿌구리 
[2007-06-11 16:08:48]
[..***.]
  
님들 오늘도 시원하게 응가들은 하셨는지요?
저는 요즘 먹고 싸고 잘 하는것에 항상 고마음을 가지고 살아 갑니다.
한동안은 먹고는 싸지를 못해서 참 많은 고통을 겪어봤기 때문입니다.
우리 님들 항상 건강 하시고 복 받으십시요.

안동어뱅이 
[2007-06-13 10:59:47]
[..***.]
  
낚시때문에 수 많은 사람들을 저승으로 보냈지요.
어떤 사람은 서너번씩 갔다 왔습니다. ㅋㅋ.
일요일도 없던 옛날?에 대물이 나왔다는 소문이 들리면
무저건 튀고, 나중에 회사에는 초상통보를 했지요.

"처삼촌이 죽었어요."
"지난 달엔가 죽었다고 했잖아!"
"아~~ 그 삼촌의 동생이 또 죽었다네요." ㅋㅋ
"처 삼촌이 몇이야?"
"배다른 형제까지 8형제라고 하던데요."
"그럼 문상을 갈테니 상가가 어디야?"
"뭐, 문상까지 오실려구요. 바쁘실텐데. 나중에 부조금이나 주십시오."

물속의별하나 
[2007-06-16 12:09:37]
[..***.]
  
반갑습니다.
낚시가면서 핑계를 대고 가면 저의 경우엔 항상 꽝을.....
연 못에 연은 불하를 받으셨는지?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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