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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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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무더위가 한창일 때 낚랑 영남지부의 부들찌 선배 내외분과 부털 3명이 포항 어디라며 고기가 무진장 나온다고 빨리 내려오라고 연락이 왔다.
고기도 고기지만 그곳 경치가 아주 끝내준다며 미끼를 던지는데 그 미끼가 동물성인지 식물성인지도 모르고 꿀꺽 삼키고 오후 느지막이 출발 했다.
온천 앞길에서 길이 꼬여 되돌아갔다가 겨우 겨우 본길을 찾아 올라가니 길은 외길인데 만약 위에서 차라도 내려온다면 목에 쥐가 날정도로 후진을 해서 비켜줘야 할 그런 길을 한참 가니 동내가 나오고 그 동내를 지나 산을 넘어서니 저 멀리 저수지가 보인다.
반가운 마음에 “자장면 기키 신분!”
저쪽에서 손을 흔드는데 보니 부털 후배다.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으로 저수지가엘 내려갔더니 보이지 않던 차들이 이 구석 저 구석에 많이도 박혀있다.
낚시하는 사람은 세 명뿐인데 차들은 왜 이리도 많누?
산속에 폭포로 피서 온 차들이란다.
우선 고기망테를 보니 두 남정네는 겨우 체면치레로 몇 마리씩 잡아놨고 여성 조사만 백 몇 마리나 되는 고기를 올려놨다.
“어이구 남자 망신 다시키는구먼! 차라리 거시기를 짜르슈”
날보고 콧부리에 앉으란다.
그런데 수심이 장난이 아니다.
“이렇게 깊은데 되것슈?”
대를 다 펴고 물어 봤더니
“내가 거기서 밤새기를 했는데 한 마리도 못잡았심다”
“???”
이 무슨 개 풀 뜯어먹고 풀 방귀 뀌는 소리여 시방.
텐트까지 설치했다가 철수.
부들찌 성님이 부부사이에 틈을 만들어주며 그 사이에서 해보란다.
저녁 겸 반주로 시동이 걸려 소주병 병사들이 자꾸 스러져간다.
낚시는 내일 하자며 잠자리로 들어갔는데 한쪽 텐트에서는 지축을 뒤흔드는 콧바람이 거세고 다른 한쪽은 어디서건 어느 곳이든 일수 찍는 거는 거를 수 없다며 응~~응 거리는 소리에 그만 잠을 설치고 말았다.
다음날은 피서객들은 다 물러가고 우리 네 명만 남았는데 한낮에 그늘에 드러누워 이런저런 이야기로 보내다가 저 위에 있다는 폭포구경이나 할 요량으로 슬슬 올라갔더니 폭포입구 절벽 밑에 비암이란 놈이 세 마리가 서로 엉켜서 난리가 났다.
머리가 세모로 생긴 독사 중에도 독하기로 소문난 까치독사란 놈들이 교미를 하는 모양인데 두 마리가 꼬리를 맞대고 거시기를 할려고 하는데 남은 한 마리가 한사코 훼방을 놓는다.
아니 같이 재미를 보자고 하는가 보다.
“성님! 여기 비암있소! 이거 잡아서 구워 먹으면 거시기가 빨딱 선다던데 어서 잡아 구웁시다.”
어슬렁거리며 올라온 성님은 붙어있는 그놈들은 꼬챙이로 자꾸 떼어놓으려고 하니 그놈들은 달아날 생각도 않고 꼬리만 바르르 떨며 암컷 곁을 두 마리가 빙빙 돌기만 한다.
“나는 이런 거 안 먹어도 날마다 일수 찍으니 일없다”
한참을 그러다가 재미가 없어 다시 내려가 드러누워 입 낚시를 할 적에 부털 후배가 수건을 챙겨들고 폭포로 목욕하러 간다고 일어선다.
“거기 가다보면 절벽 밑에 독사가 교미 중에 있으니 조심해서 목욕을 하라” 고 일러 보냈다.
“아이고 형님들 큰일 났심다”
“??!!”
이 후배가 두 손으로 거시기를 가리고 길길이 뛰면서 내려오더니 날보고
“형님! 여기 쫌 빨아주소”며 거시기를 내 입앞에다 드리댄다.
이 망측한 행티머리 좀 보소.
벌건 대낮에 날보고 거시기를 빨아 달란다.
내가 기가막혀 멀뚱히 쳐다보기만 하니까 이번에는
“형님 여기 빨리 좀 빨아주소!” 라며 부들찌 선배님한테 거시기를 드민다.
아무리 사정이 급하다고 하지만 벌건 대낮에 선배들 보고 거시기를 빨아 달라니 이 친구 정신이 돌아도 한참 돌았는가 보다.
하도 같잖아서 상대를 않고 돌아누웠더니 이번에는 형수님 앞으로 가더니 거시기를 가리고 맴맴 이만 돌고 있다.
“ 야! 털!! 너 그렇게 급하면 집에 빨리 가던지 아니면 포항역 앞에 있다는 거기라도 가봐라”
이 친구
눈의 흰창을 드러 내놓고 겨우 이렇게 말 한다.
“내가 옷을 벗고 물에 들어가는데 거시기가 따끔하여 봤더니 비암이 뚝!" 떨어 져서 유유히 헤엄쳐 가더란다.
에고 그렇게 조심 하라고 일렀는데 암컷을 차지하지 못한 놈이 약이 올라서 이 후배한테 분풀이를 한 모양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나잇살이나 먹은 우리가 해가 중천에 떠 있는 벌건 대낮에 산 만치나 덩치가 큰 후배의 말 같이 생긴 거시기를 빨아 주겠노?
안 그렇습니까.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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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됐느냐고요.
이 친구 옷을 벗고 물에 들어갔는데 거시기가 따끔해서 보니 비암이 지나가더라는데
내가 한 소리도 있고 겁을 잔뜩 먹고 물에 들어가다가 나무 가지가 물속에 있었는데 거기에 찔린 걸 비암한테 물렸다고 그 큰 덩치에 오두방정에다 호들갑을 떨었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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