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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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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부터 약 50년전 이야길 하려고 합니다.
이이야기를 하는 이유를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사건이후로
물수[水]만 봐도 겁을 먹고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야긴 즉슨,
내고향 하빈[현재대구달성하빈면]에서 국민학교[초등] 다닐때 이바구다
한 십리길을 걸다니던 어너여름날 비가 많이 와서 하빈들을 관통하는 큰도랑
넘처 뚝이 무너진 한 곳에 물이 고여 작은 호를 이루는 곳이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친구들과 그 작은 호에서 멱을 감으며 놀고 있었는데
난 워낙 물을 무서워 하느지라 물가에서만 뱅뱅 돌고 있으니 딴에는 헤엄을
좀 한다는 친구[도덕/원문...]들이 나보고 갈대 뿌리를 길게 묶어
나 허리에 묶고는 물 안쪽으로 들어 가라는 것이다. 만약 내가 힘이 들거나
위험 하면 당겨주겠다고....
난 예나 지금이나 사람말을 잘 믿는지라 무조건 믿고 들어갔다.
워낙 물치라 몇걸음도 들어 가기전에 겁부터 나서 당기라고 했더니
도덕이 묶은 갈대뿌리 줄을 당긴다고 당긴것이 너무 세게 당겨 그만 줄이
끊어지고 만 것이다.
다음을 상상해보라 내가 어떻게 되었겠는가?ㅎㅎㅎㅎㅎ
올라갔다 내려 갔다가를 수도 없이 하고 물도 먹을 만큼 먹었는데도
워낙 어린나이들이라 어찌할줄을 몰라 발만 동동 그리고 있었다.
다행이 그중에 한친구가 근거리에서 농사일을 하고 있는 어른을 불러서
내가 다행이 이글을 쓰고 있지만 지금도 정확이 버잡이가 무슨 말인지
모른다. 단지 당시에 친구들이 버잡이 놀이를 하자고 하면서 날 물가에
밀어넣어 죽을번 했다는것 밖엔...
여기서 잠간,
그 버잡이 놀이를 하자고 한사람이 바로 뿌구리 라는 필명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는 사람입니다.
근데 우리가 살면서 알고 살아야 하는것이 자주 만나든 자주 못만나고
해외에 살든간에 항상 마음속에 담고 사는 인연은 언제든지 꼭만날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 뿌구리를 얼마전[8월초] 상하이에서 만났다는 이바구입니다.
한참 더운 한 낮에 상해 홍구 공원 윤봉길 사당을 들려 몇시간을 같이
하다 우린 다시 헤어졌만 엊그제 고향 마을 낙동강가 언덕에서 만나고
오늘 만난것 같아서, 새삼 마음에 담고 있는 친군 때와 장소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 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뿌구리님 건강하시고 무언가 열심히 집중하면서 기왕 살바엔
재미있게 사십시요.
멀리서 아제비가 한 글 쓴다.
추석엔 마나려나...모르겠다.
그리고 사진 첨부해서 보내라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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