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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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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맨의 일기장중에서 청계천(일명:도깨비시장)에 엃힌 내용이 있어서 올려 봅니다.
지금으로부터 십년은 족히 지난 이야기 인것 같습니다.
*꽝맨의 보물1호
*2003년7월1일오후2시에 역사적인 청계천 고가도로를 철거하고,이름~그데로인 청계천으로 복구한다고 합니다.
예전에 나는 가끔 도깨비시장에 가서 레코드판과 고서(古書)들 같은 사람들의 손때가 묻은 물건들을 보기를 좋아 했다. 도깨비시장이란곳은 참으로 없는것이 없는것 같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도깨비시장이라고 하나 보다. 그런데 어느날~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다니던 나의 눈에 어느 장인의 솜씨인듯한 낙관까지도 선명하게 찍혀 있고,손잡이는 요즘의 낚시대와는 달리~인공적이 아닌 대나무의 뿌리부분을 살려~섬세하고 귀엽게 다듬어져 있는 낚시대라고 하기 보다는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하는 편이 더 실감이 날 정도였다. 내가 처음 낚시를 배울때 보던 조잡한 대나무낚시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작품이었다.
아무 생각도,아니 다른 생각을 할수가 없었다. 오직 저 작품을 나의 수중에 넣고 싶은 생각만이 들었다.
다른 모든것은 내 눈에 들어 오지가 않았다. 곧 바로 흥정에 들어 갔다. 하지만 그 가게에 주인은 내 속을 아는지~그 작품이 값 나가는것을 아는지~자신이 부른 가격에서 한푼도 에누리를 해 주지 않았다. 나는 매달렸다.누가 장사꾼이고,누가 손님인지... 거꾸로 된것 같았다. 그때도 나는 역시 꽝맨이었나 보다. 에구...^^;
아무튼,주머니에 있는 돈을 전부 다 주고서야~ 그 작품을 손에 넣을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은 정말이지~뭐라고 기분을 표현 할수가 없었다. 꼭~날아간다고 하면 맞을래나...
그 당시에는 카본낚시대가 이미 나와 있었으나,지금처럼 다양한 물건들이 있지가 않았다. 가격도 꽤 비싼 편이었다.
집에 돌아와서 기름칠을 하고,흔들어도 보고,혼자서 흐뭇한 미소도 지어 보고... 시간이 나는데로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ㅋㅋㅋ... 남들이 보면 좀 이상하다고 할것이다. 그래도 좋아...헤헤헤...
십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낚시대만 보면 아무리 짜증이 나 있어도 언제 그랬냐는듯이 눈 녹듯이 사라져 버린다. 그냥 생각만 해도 나도 모르게 입가에 야릇한 미소가 지어 진다. 흐뭇...
내~방한켠에 오늘도 나들이~가고 싶어서 징징(?)울고 있는 이 놈을 살살 달래며,놀아 줘야 되겠다. 살살...^^
꽝맨의 집으로 온지~어언 십여년. 맑게 게인 어느 화창한날~기분(?)한번 마춰 줘야 될텐데...음...
꽝맨의 집으로 놀러 오세요! 조금만 보여 드릴께요.^0^
부러우시죠? 헤헤...^^*
그나저나~그런 보물을 준 청계천(도깨비시장)이 없어 진다고 하니,서운하네요. 하지만 2년2개월이면 서울시민들이 즐길수 있는 푸른물이 흐르는 천이 온다고 하니~기대를 해 봐야 겠습니다. 그때~나의 보물을 그 푸른물에 담궈 봐야 겠습니다. 그때까지 기둘려! 징징(?)짜지 말고...눈물~뚝!
*지금은 청계천이 복구가 되어서~이름답게 변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낚시대를 담구어 보지는 못했습니다. 담그었다가는 아마도~~~경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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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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