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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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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찌와 바늘입니다.
추방모임이 지난지 벌써 3일이 지났군요..
월요일 하루 직장 땡땡이 어제는 밀린 업무로 오늘에서야 싸이트에 들어와 봅니다.
먼저 몸이 불편함에도 모임을 개최하시느라 고생하신 현대맨님에게 늦게나마 감사드립니다. 이번 모임은 작년 성대지 모임이후 1년만에 갖는 모임인지라 더욱 뜻이 깊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모임이 공지되고 모임이 가까워 지니 은근히 걱정 하나가 앞섭니다.
딸애를 집에 혼자 나두고 나오자니 걱정이 되고, 데리고 가자니 안따라 올께 뻔하고..
그동안 이런저런 구실로 데리고 다녔는지라 이제는 웬만한 물품제공으로는 안먹히고
그렇다고 강제로 데리고 나올수도 없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딸애 중간시험기간중에 와이프가 시험감독관으로 차출되어서 학교에 갈일이 생겨답니다. 학교 가면 담임선생에게 가족체험활동으로 하루 시간을 얻는다고 한다..
나는 속으로 잘되었다 싶어 순간적으로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이
“그럼 부산국제영화제에 다녀온다고 해” 그러면서 딸애한테 추방모임에 참석했다가
영화제에 다녀오자고 하였더니.. 딸애도 순순히 동의한다.
그런데 와이프가 “영화제가 언제까지 인데” 하고 묻는다.
“응 그건 내가 인터넷 검색해서 알려줄게”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아뿔사 영화제는 이미 끝났다.
다른 행사를 검색해보니 마침 경주에서 세계문화엑스포가 개최중이라고 한다.
그래서 어렵게 가족과 함께 추방모임에 참석 할수가 있었다.
추방모임에 참석하기 위하여 당일 아침 연안부두에서 전어 1박스 사가지고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하니 차가 많이 막힌다. 마음은 이미 신흥지에 가 있는데...
와이프도 이렇게 차가 막힐줄 알면 집에서 좀더 일찍 나올걸 하며 투정이다..
아마 나와 같은 마음인가 보다..
중부내륙고속도로는 막힘이 없다. 신흥지에 도착하니 전어부님의 차가 보여 내려가보니 낚시대를 피고 있다. 반갑게 인사하고 본부석으로 올라가니 모임을 주관하는 현대맨님 그리고 물고49님, 게시타포님, 영붕님 추방 3총사가 열심히 도와주시고 계신다.
우리도 낚시자리에 와서 와이프와 딸애는 텐트치고 나는 낚시대 피고 떡밥을 몇 번 던져보니 피라미 등살에 낮낚시는 불가다. 어느덧 해가 저물고 저녁식사에 술한잔씩하며 정담들 나누고 계속하여 야참까지 이어지고 일부는 낚시하러 가시고...
이렇게 추방모임은 흘러갔다..
나는 지난 모임때 운이 좋아 얼떨결에 붙잡힌 붕어 때문에 1등한적이 있어 이번에는 빡세게 낚시한번 해보자고 생각했었는데.. 그만 술이 조금 과해서 텐트에서 그냥 잠이 들었다.
그래도 새벽녘에 일어나 잔챙이 몇 마리를 잡고 있어는데 짧은대에서 6치정도 되는 붕어가 올라온다. 나는 이정도면 혹시.. 등수안에 하고 기대해 본다.
아침식사로 북어 행장국을 본부석에서 직접 끊였다고 한다. 웬만한 행장국집 북어국보다 맛있는 것 같다. 맛있게 아침을 먹은후 계측한다고 하여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고 왔었는데... 다른분들 잡은 것을 보니 완전 내것은 계측제외대상이다.
기가 죽어 그냥 붕어통에 부어 버렸다.
결국 1등은 8치정도의 중계쌍붕어님이 하셨다. 다른 분들도 꽤 많이들 잡으셨다.
이어 시상과 추첨을 끝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들로 헤어지고 우리는 텐트로 돌아와 조금 쉬다가 오후1시쯤 경주로 출발했다.
경주에 도착하여 감포항에서 횟감을 사가지고 보문단지내 콘도에서 가족끼리만 오붓하게 소주 한잔하고 편히 쉬고 다음날 10부터 오후 5시까지 엑스포 관람한후 늦게 집에 도착했다.
2박3일 비록 몸은 많이 피곤하였지만 추방모임이 있어 마음만은 정말 행복하였습니다..
추방 회원님들 건강하시고 다음 모임에 다시 만날 것을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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