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어뱅이 > 가을 강가에서 : 낚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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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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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어뱅이
작성일 : 2007-10-29 20:51:22 / 조회 : 2,847 / 추천 : 0      

제목 l 안동어뱅이 > 가을 강가에서 : 낚시사랑

 



가을을 눈으로 보는가?
가을을 소리로 듣는가?







가을은 천지를 뒤덮고 있으니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가는 세월을 막을 수 없듯이 떨어지는 낙엽을 어찌하랴!
무심한 세월도 빗자루로 쓸어 모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가을이 막바지로 달리는 10월의 마지막 주말,
왕사짜님이 낚시를 가자고 전화를 했다.

낙동강 어느 소(沼)에 걸었다 하면 월척이란다. ㅠ.ㅠ.






有朋 自請出釣 不亦樂乎也!


벗이 있어 낚시 가자고 먼저 전화를 하니 기쁘지 아니한가!






보름이 막 지난 둥근달이 구름속에서 숨박꼭질을 한다.






밤 9시까지 추위에 떨면서 물가를 지켰지만 입질 한번 받지 못했다.
하늘엔 별들이 총총하고 물 위에 케미불빛이 반짝인다.






보름달 아래 낚시를 하는 건 붕어를 낚기 위함이 아니요,
물 속에 빠진 별을 건지기 위함이리라.

내일 새벽에 다시 오기로 하고 밤9시 대를 접었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신기하다.
알람을 맞추지 않아도 정확하게 5시에 눈을 떴다.


옷을 입고 휴대폰을 드는데 신호가 온다.

"지금 출발합니다."
"나도 출발합니다."







안개속에 헤치고 물가에 다시 대를 펴고 앉았다.
오늘 아침을 기여코 대물을 만나리라!






새벽안개가 자욱하고 10월말의 차가운 새벽 강바람이 어깨를 파고 든다.







가을바람이 안개를 몰고 가는데....






안개는 마른 풀잎에 이슬을 만들지만







바람에 흔들려 포커스를 맞힐 수가 없다.






왕사짜님이 대물을 걸었다.

뜰채!~~~ 뜰채~~~






가슴을 두근그리게 했던 넘은 영국신사!
2자는 넘는 노리치다. ^!^






새벽안개 속으로 물오리들이 날개짓을 한다.



















초겨울 냉기가 안개와 함께 온몸을 휘감아 돈다.






아침 10시가 되니
안개는 바람에 밀려 산중턱으로 쫓겨 가고 따스한 가을 햇빛이 빛난다.







청산은 붓이 없어도 한 폭의 동양화를 그리고






찌를 바라보는 태공은 젖은 가슴을 말린다.







안개가 서서히 걷히는 물위엔






도장을 찍을 만큼 명경지수를 만드니
마음이 포근해 진다.






햇살이 뜨거워 모자를 벗는 태공의 머리는 흰구름처럼 눈부시고






강 건너 산자락도 가을이 물들어 가는데






그대들은 언제쯤 고향으로 가는가?







계측자가 없으니 붕어의 크기는 눈가름으로 해야 한다.
한뼘하고도 많이 남았으니 월척하고도 좀 넘는다.







추수를 기다리는 가을 들녘은






가을 태양아래 황금빛으로 빛나는데






길가에 선 억새는 흰머리를 가을 바람에 나부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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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안동어뱅이 
[2007-10-29 21:38:19]
[..***.]
  

이건 조행기가 아닙니다.
낙서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올립니다.

개지비 
[2007-10-30 00:45:08]
[..***.]
  
좋은사진으로 즐겁게 눈요기하고갑니다..
사진에도 일가견이 있으신 모양이군요..
일간 안동부근가게되면 동출한번 랬으면 합니다..늘 건강하시고요..

대항 
[2007-10-30 11:39:12]
[..***.]
  
꾼의 사계절을 보는듯합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보는이의 눈에 즐감을 더하시는군요..ㅎㅎ

급변하는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레봅니다.

허초 
[2007-10-30 12:25:22]
[..***.]
  
햇살이 뜨거워 모자를 벗는 태공의 머리는 흰구름처럼 눈부시고-----

거기에 한줄 굳이 보태자면
강변의 갈대는 제머리가 더 희다고 어른노릇이구나---

강에 함께 나가셨다는 실시간 정보를 접했습니다.
월척도 하셨다는 위성중계에 저희들도 기뻐했습니다.
저는 배대령 꼬드겨서 짜장하고 놀았습니다.

건강하신 모습이 좋습니다.
일간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개포도사 
[2007-10-30 15:51:59]
[..***.]
  
좋은 글과 그림 잘 보고 갑니다.

왕사짜 
[2007-10-30 16:00:10]
[..***.]
  
추위에 고생 많으셨읍니다.
그림도 좋지만 배경음악이 너무 좋읍니다,
제가 아줌씨들 꼬드길때 부르는 18번 곡 입니다,
이 고엽 노래에 뿅 간 아줌씨들 참 많은디..............
가신후 오후에 2 마리 더 추가하였읍니다. 조만간 강구에 한번 가시죠.
괴기도 좋고 하루 먹고 놀기 딱! 입니다

불거리 
[2007-10-30 18:17:53]
[..***.]
  
멋진 글과 그림 그리고 아름다운 선율이 어뱅이님의 매력속에
푸욱 젖어들게 하는군요
'靑山不墨 萬古屛'.....어뱅이님의 지난글중에서 한귀절이 생각납니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물가에서 잘 즐기다 갑니다.

baboong 
[2007-10-30 20:27:59]
[..***.]
  
가을 지나감이 많이 서운하셨나 봅니다
안동어뱅이님의 눈과 마음 속 한아름 가득 담으시고도 넘치도록...

뵙는 날까지 늘 건강하시고, 환한 조행되시길 기원합니다

개시타포 
[2007-10-30 22:08:40]
[..***.]
  
조행기가 아니고 낚서이면.....
저희들이 올리는건.......쓰레기 ....입니다...ㅎㅎㅎㅎ
이리말씀 하시면.....조행기라고 절대 올리지 않겠습니다.....
건강 하십시요....

스판 
[2007-10-31 00:13:01]
[..***.]
  
친구가 떠나려 해요…

가을이 내 곁을 떠나 가려 한답니다..
온지 얼마 되었다고… 간다니 서운 하네요.
아니 온 듯 다가와선 단풍잎 몇 개 떨궈 놓고선 살며시 가려 해요..

내년 그때 까지 난 무얼 하고 기다리나요..

이제 낚시가방도 창고로 들어가고 장롱 속 두꺼운 옷은 나를 부르네요..
“天高馬肥” 는 보지도 못하고 느끼지도 못했는데… 아쉬움은 길게 남네요..

막걸리 한 사발에 가을 친구의 사랑을 타서 마시고..
깍두기 한 쪽에 가을 친구의 고마움에 한 방울의 눈물을 떨구고…

그 친구를 보내렵니다 ..
그 친구를 다시는 볼 수 없겠지만 그 친구의 친구를 기다릴 겁니다..............

허초 
[2007-10-31 12:06:34]
[..***.]
  
왕사짜님.
강구 가실적에 전화주세여.
천안에서 내리 쏠께용.

풍기빅비 
[2007-11-02 09:24:14]
[..***.]
  
어지간해선 가을은 안타는데.....어뱅이님의 사진과 넉서(?)
그리고 배경음악....AutumnLeaves(맞져?)의 선율과
가을 목소리에 그만 가을을 타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단독출조 
[2007-11-06 12:32:15]
[..***.]
  

아! 참 그립습니다.
좀 사무칠 정도로..
계절의 오고감이 주는 저 정취들은
내 조국이 최고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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