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삶을 새롭게 한다.
낯선 문화를 보고 배우는 것도 있지만
내 일상의 찌든 먼지를 툴툴 털어 버리고
새로운 삶의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1월 26일,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떠났다.
아내와 내가 갑장이고 설 전후 보름 간격으로 회갑을 맞는다.
요즘에 회갑잔치를 하는 사람들이 드물지만
2달만 더 있으면 33년 직장에서 졸업을 하게 되니 회사에서 휴가를 1주일 주었다.
며느리와 딸애가 회갑 때 식사나 같이 하겠다며 미리 적금을 넣어 놓았다가,
식사는 언제나 하는거라며 동남아 여행을 가라고 했다.
그래서, 아내와 나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동남아로 떠났다.
동남아 많은 나라중에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선택했다.
앙코르 왓트에서 무너진 사원을 보고, 하롱베이의 섬들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내는 지난 해 황산에 못 따라간 서운함 마음을 달랜다며 기분이 좋았고
난, 동남아시아의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
대구서 출발하는 버스 시간을 잘못 기억해 김해공항까지 차를 타고 가야만 했다.
10시 30분, 김해를 출발하여 4시간만에 하노이에 도착을 해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2시간을 더 날아서 캄보디아 씨엠립 공항까지 갔다.
공항에서 바라본 석양이 너무나 아름답다.
그래서,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빴다.
첫인상이 나를 사로잡아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다 나가고 없으니 안내원이 얼른 나가라고 제촉을 한다.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가는 중간에 저녁을 먹었다.
여기에서도 나를 위한 환영식이 시작되었다.
 
캄보디아 전통춤으로 식사를 하는 관광객을 즐겁게 해 주었는데
생각지도 않은 이러한 이벤트가 나를 기쁘게 했고
관광의 진정한 서비스는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한 의상과 유연한 손놀림이 민속춤의 특징이다.
빨려들 듯한 깊은 눈이 인상적이었다.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악기인듯 한데 부는 흉내만 내고 칼처럼 휘두르기만 했다.
공연덕분에 즐거운 식사를 하고
풀장이 있는 호텔에서 남국의 첫날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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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의추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