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가옥 속으로 사람들이 보인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그래도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해 준다.
바나나 파는 소녀와 젖먹이는 아낙네
포카를 하는 남자들. 도박을 건지? 심심풀이로 하는 건지?
TV로만 보아왔던 수상촌
아프리카에서는 굶어 죽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지만
동남아시아에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내눈으로 직접 보니 가슴이 아프다.
이들은 분명 지도자를 잘못 만나 그러할 것이다.
8백년전 우리의 고려시대에 화려한 문명을 꽃 피으고 왕코르왓트를 만들었던 민족이다.
카톨릭 등 종교단체에서 선교와 봉사를 하고 있고
의지의 한국인은 여기서도 장사를 하고 있었다.
나는 한 사람의 관광객이 되어 구경이나 하면서
사진을 찍기는 하였지만 마음이 무겁웠다.
그들에게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캄보디아는 민주주의를 채택하여
개방과 개혁을 힘차게 추진하고 있다고 하니
그들도 하루 빨리 빈곤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돌아오면서 차창밖으로 내다 본 풍경은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
불과 50년전만 하더라도
우리의 삶이 저들과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의 보릿고개를 해결해 준 지도자에게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한사람의 지도자가 백성의 삶을 좌우한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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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의추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