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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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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시절(조력으로 따져 한창 낚시에 물이 올랐을 적에..)에 정말로 싫어하는 낚시부류
3가지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그러니까...춘천댐에 좌대가 흔치 않았던 시절,
기억해보니 고탄리와 신포리에만 좌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현재처럼 원평,원천,오월,...
에는 모두가 노지였을때입니다.
당시 자기차가 없으니,시내버스가 당도하는(종점)곳으로 종종 놀러 갔었는데,
바로 춘천댐 못미처 우측으로 조금 들어가면 고탄리라는 곳을 자주 갔었습니다.
그곳에 가면 우리들만의 포인트가 있어, 밥먹고 술먹고...재미있게 놀다오곤 했지요....
또한, 고개를 조금만 건너다보면 유료로 이용하는 좌대도 보이곤 했구요.
그 좌대에는 평일에는 한산하기 그지없어,,,
뭐라 그럴까!...물가에 조용히 떠있는 그림 속 수상옥의 느낌.....
아주 목가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곤 했었지요
그런데 그 좌대에 평일에는 손님이 없다가도 주말이면 형형색색으로 차려입은 꾼들이 삐까번쩍한 검은승용차를 매점 주차장에 들이닥치기 시작하면 이내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기 시작하고, 서사적이고 목가적인 분위기는 이내 시장통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곳을 주로 이용하는 꾼들은,
그때 어린나이인 제가 보기에는 외형짐작으로 그래도 있어보이는..사람들이 주류였던거 같았고,성공한 사람들의 과시...그랬던것 같습니다.
겸손이란 찿아볼수가 없었고...
하기사,
우리같은 범털들이야 매점(좌대관리실겸 매점)을 이용한다는게 고작 막걸리나소주,,,라면 부수러기 종류나 사러 가지만.....
그들이 그곳을 이용하는 현황은 우리하고는 확연히 틀렸지요.
대충 그들의 대화는 이러했으니까요....
"어느 좌대에 얼마짜리(크기)의 괴기가 잘 나오느냐?"
"식사는 닭백숙이 좋으냐? 쏘가리 매운탕이 좋으냐?"
"얼마있다가 냄비(?) 둘이 오니까 잘 모셔서 델구 와라..."
.
.
.
그리곤 꼭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현지꾼인 우리가 낚시하는 곳으로 와서 묻습니다.
"조황이 어떠하냐?",,,,
"잡은 괴기 이름이 뭐냐?"(사실 강고기 종류도 꽤 되지 않습니까? 누치,피래미,갈견이,모래무지,돌고기,메자,납자루 등등..-당시에 누치,메자,돌고기가 잘 나왔음.) 그들 눈에는 그게 그거 같았겠지요.
하면서 거만하게 뽐을 내며 돌아가곤 했지요.(모든 사람들이 그렇지는 않았지만 대다수가 그랬습니다.)
당시, 20대 초반의 나이이니, 얼마니 혈기 왕성했겠습니까?
당연히 그들 같은 낚시인은 진저리나게 싫어했고, 물고기이름조차 몰라하는 그들을 속으로나마 조소하며 낄낄 거렸죠.
다만, 있는자와 없는자의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은 머리속을 어지럽게 하곤 했었지요.
당시 좌대에는 실내 화장실이 없었기에 볼일을 보려면 그냥 낚시 하는 언저리 물가에다 물건을 꺼내어 내갈려야 되는데...그 광경이 밖의 노지에서도 훤히 보여지는지라 민망하기 그지 없었지요.
"그리 뻐기던 넘들도 오줌 싸는건 똑같구먼...닝기럴~~~"
그리고 가끔 급하게 큰거(또~ㅇ 누는것)를 해결하는 모습도 보이곤 했는데....가관이 아닙니다.
엉덩이를 까내리고 물가에서 그냥 풍덩"...완전 자연식입니다.
해서 그 또~ㅇ이 물가 가장자리까지 둥둥 떠다니고... 에구~~`
이러한 상황들을 하루가 멀다하고 보아왔으니,
그들 같은 부류들을 좋아할리가 없었지요.
당시에 그들과 같은 행태와 행위에 대해서는 정말로 진저리나게 싫어했지요.
지금도 그러하지만요.....
해서...저는 지금도 좌대낚시..하면 손사래를 칩니다.
출렁거리는 느낌도 좋지 않을 뿐더러, 그냥 낚시하는것 같아 보이지 않더군요.
노지에 텐트를 치고, 흙내음,풀내음,물내음...맡아가며 여유롭게 즐기는게 좋더군요.
정말로 싫어했던 부류중의 첫번째 부류였습니다.
아! 오늘 저희 "찌의미학방 - 봄맞이 정출"이 있는 날이라 여기서 그만,,,
돌아와서 두번째,세번째 진저리 나는 부류들...야그 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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