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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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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밖의 대나무도 잎에 맺힌 물방울 무개를 이기지 못하고 한껏 고개를 숙였습니다.
어젯밤 늦게 멀리사는 조우로부터 물가에 앉았노라며 전화가 왔었습니다.
밤낚시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 한잔 찌끄렸노라며 시큼한 식초냄새가 전선을 통해 느껴지는 목소리 입니다.
당분간은 낚시를 못갈것 같습니다.
비록 늙어 쭈그렁망태가 된 마누라 이지만 이 큰집에 홀로두고 외박을 하면 누가 엎어갈까 염려 때문입니다.
등이 가려울때 내 손이 닿지 않는곳은 마누라가 없으면 긁을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비오는 날 아침의 정취가 너무 좋아서 서툰 사진 솜씨나마 이렇게 올려 봅니다.  영월의 산골에서 찍은 담배건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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