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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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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배수기가 시작되면 오데가서 멋찐 찌 올림을 볼수 있을까~~
이리갈까 저리갈까 고기 욕심도 많았던 젊은 시절(한 20년 전쯤)
진양호 윗마을 수곡이 고향인 지인을 만나
덕천강을 처음으로 알게되었는데 이분이 하시는 말씀 하루 종일 있서도 했빛 한번
들지않는 시원한곳이 있다는 말에 처음으로 덕천강 출조를했다
도착해 보니 말 그대로 시원한게 정말 기차게좋은 곳이라 여겨졌다
동내 지리를 아는 사람이라도 어슥한 곳 사람의 발길이 끊어진지 오래인 곳이라
찌를 새우기 무습게 올린다 붕순이 들이 떡밥에 환장을 한다
훤한 대낮부터 무지하게 바빳다 (지렁이는 거의 미친듯이 대들었다)
그런데 케미를 꺽고 밤 낚시를 해 보니
그리도 바쁘게 올리던 찌를 건더리지도 않는다 20시도 않됐는데
와 ~~!!! 여름밤이 진짜로 길었던 기억이 난다
하는수 없이 취침을 하고 새벽 3시경에 대를 담궈 보았지만 여전히 미동이없었다
그런데 4시가 지날쯤인가 말뚝같은 찌가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이건 정말 환상이다 낮에 올렸던 시알은 비교도않될 많큼 씨알도 좋았다
아침 6시경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니 붕어가 더더욱 환장을 하는것 같았다
일행 2사람과 조과를 합하니 3관은 넘을것 같은데 황물치라는 양반(후에 황덕천)
이것 가지고는 않되니까 포인트 이동해서 일박을 더하자고 바람을 잡는 통에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서둘러 포인트 답사에 나섰다
강뚝을 따라 3Km정도 올라가니 이곳이 명당이구나 할 만큼 새파란 잔디에
환상적인 곳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곳이 문암리 문암정이라는 정자가있는 ~~
삼덕천(윤,이,황덕천)이라는 별명을 낳게하는 명소가 되었다
정자 주위에 부락이 있는데 당시에만 해도 사람의 왕래가 잦지 않은 곳이라
동내 인심도 후했다 강정횟집이라는 식당도있고 안주인의 인심또한 후했던곳이라
잡어(꽁치만한 피라미, 향어, 꺽지,,,)는 언제나 식당에 주고
동내 어르신들 중에 매운탕이 먹고싶다는 눈치만 보여도 얼른 비닐 봉다리에
고기를 나누어 주기도했다 이러기를 여러해 지나다보니
낚시만 하는 한량이라 여기기 보다는 이웃같은 친근함으로 대해주는 곳이기도하다
붕어를 잡으면 좋고 못잡으면 못잡는되로 즐기다 보니 비가와도 덕천강,
바람이 불어도 덕천강, 괴로워도 덕천강, 기쁜일이 있어도 덕천강을 찾게되었다
어느때 부터인지 나의 별명또한 윤덕천으로 되었는데
이제 젊음의 패기와 용기도 저만큼 멀어저가는 중년이 되다보니
그렇게 자주 가지는 못해도 가끔식은 가고싶은 생각이든다
셀마 태풍때 정자주위에 수려하던 아람드리 홍송도 상처를 입고
덤성듬성 몇그루만 남았지만 그래도 경관은 좋은곳이다
오늘처럼 후덥한 날씨에는 문암정에 앉아서 시원한 강바람에 무더위를 날리고싶다
지리산으로 휴가 가시는 분 덕천강에 들러보심이 어떨지
물가에 내려앉은 별빛도 바라보며~~~
추억을 먹고사는 월향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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