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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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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을 한번이라도 읽은 현명한 분들은 내 인간성이 좋지 못하다는 걸 금방 눈치 챘으리라 생각한다.
아무도 나와 같이 낚시를 가자는 사람이 없다는 걸 보면 말이다.
마누라도 내가 낚시를 간다고 하면
“혼자가면 위험 할 텐데 누구라도 같이 가잖고요!”
“어허! 모리는 소리, 자고로 낚수는 혼자 하는 기라! 자연을 벗 삼고 고독의 설사도 찔끔하고, 어차피 인생이 혼자 왔다가 혼자 가는 거 아이가! 험~!.”
말이야 이렇게 하지만 혼자 떠나는 낚시가 좋지만 않을 때도 가끔은 있을 터.
경북 청도라고 하면 우선 씨 없는 청도반시가 유명하고, 청도 소싸움을 본떠 전국곳곳에다 소싸움을 보급하기도 했으며, 산수가 수려하고 들이 넓어 물산이 풍부한 고장이다.
우리민족의 만성적인 배고픔을 해결하는 계기가된 새마을운동이 이곳에서부터 시작되기도 했다.
산이 높다보니 물 또한 풍부하여 물고기들의 서식요건이 좋고 저수지가 많다 보니 자연 낚시가 성행하는 곳이다.
다만 그놈의 감투가 뭐 그리 좋은지 군수선거를 몇 번 치루는 불명예도 아울러 가지고 있기도 하다.
내가 살던 아파트에서 발끝에 힘만 조금주면 금방 닳을 수 있는 곳이라 부담 없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날도 마누라 일어날까봐 조심스레 거실로 나와 낚시가방이며 약과 물을 챙기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언제 일어났는지 부엌에서 달그락 거리더니 우유를 따뜻하게 데우고 빵조각을 들고 와서는 아시 요기라도 하고, 가면서 뜨뜻한 해장국이라도 먹고 가라고 한다.
매사가 이렇다.
서방이 빵은 죽어라고 싫어하는데도 청운의 큰 뜻을 품고 떠나는 서방한테 싫어하는 빵을 먹여서 설사라도 유도해서 전장을 그르쳐 보자는 심보다.
수심 좋고 수초 별로 없는 맹탕 못에 앉아서 퐁당거리다 보니 씨알이야 보잘 것 없지만 찌맛 하나는 조지가 시름하도록 실컷 보고 있는데 시원찮게 먹은 빵 한 조각으로 이운 아침이라 뱃속에서 회충들이 아사직전이라고 아우성을 치는지라 펴 놨던 두 칸 대 두 대중 한대를 걷고 나머지 한대를 걷으려는데 건너편 저수지 뚝방을 자전거를 타고 꺼떡거리며 한 사람이 건너와서 내 옆에 앉더니
“아제요! 고기 좀 나옵니꺼?”
“씨알이 잘아서 그렇지 심심치는 않습니다.”
하고 돌아 봤더니 이외로 나이가 젊은 친구다.
어디서 오셨냐? 왜 혼자 낚시를 하시냐? 고기 잡아서 어쩌냐?
짜증이 날 정도로 알고 싶은 게 많은 친구다.
“아제요 지도 낚시를 좋아 하는데요, 지는 대물 낚시만 합니더.”
“글씨! 나도 큰 고기야 잡고 잡은데 고기가 물어줘야 잡지 나는 아즉 큰 고기만 잡는 기술이 없어서 이렇게 잡히는 데로 잡고 있소.”
“아제요! 요기서 쪼매만 더 가면 내혼자서 대물만 잡는 못이 있는데 가 볼란교?”
그 말에 내 귀가 여의도 광장에 대모 꾼들이 지축이 울리도록 틀어재끼는 스피커만 하게 커진다.
짐 이라고 할 것도 없다 나머지 한대 얼른 접고 의자 차에 실으니,
이 친구 뭐가 급한지 자전거를 타고 논두렁길로 달려가는데 차가 도저히 갈수가 없어 큰길로 돌아가려니 이 친구 되돌아 와서는 빨리 가자고 성화가 대단하다.
구불구불 논두렁길을 돌고 돌아 도착한 저수지는 우리 집 연당보다 조금 큰 저수지 인데 온 수면을 수초가 덮고 있다.
못 주위 어디를 둘러봐도 낚시 한 흔적이 없고 풀들이 내 키보다 웃자라있다.
기가 막혀
“여기 큰 고기가 많다 말 이제?”
“예! 조기 못쫑 옆에 던지면 대물이 막 올라 옵니더.”
마름이 양탄자 같이 촘촘히 수면을 덮고 있다.
“아까부터 대물 대물하는데 씨알이 얼마나 큰데 대물이라 카노?”
“예! 이만 한 거 아이마 나는 안 잡심더” 라며 오른손을 왼팔 위에다 척! 걸치는데 니끼미 오른 손이 왼쪽 손목도 넘어가지 않는다.
내가 비록 반 고호는 아니지만 이때만큼 내 귀를 자르고 싶은 충동을 느껴본 적이 없다.
신이시여!
어찌 꾼들의 귀를 이렇게 얇게 만들었단 말입니까!
망연자실하고 있는데 또 자전거를 탄 사람이 땀을 뻘뻘 흘리며 오더니
“이 이누무 자석! 떡쌀을 담가놓고 또 이지랄 하고 있으마 우짤라카노? 이 자석 이거 아무래도 낚수 귀신 한데 홀린 기라 정신 채리래이 이누무 자석아!”
내가 허기가 져서 벌건 대낮에 허깨비가 보이는가 보다.
후배들과 술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했더니
“해임도 글마 만났던 교? 글마 그거 유명한 놈이 시더! 글마 꾐에 빠져가 논두렁에 차 꼬라박은 사람이 한 둘 아임 니더, 갸가 완전 또라이라 예!”
청도군 이서면의 떡방아간 에 잔심부름하는 정신이 좀 거시기 한 청년이라는데 주인이 자리만 비키면 자전거를 타고 저수지를 돌아다니며 대물 꾼 이라 자처하고 다니며 나같이 어리숙한 꾼들 골탕 먹인지가 수삼 년 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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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초한 결과을 기다리는 이시간,,,
문을 열어보니 너무도 재미있어 한창웃는야 정신이 없습니다,,,
대물에 눈이 어둔어 결국 소가 넘어갔군요,,,
웃으면 복이 온다죠~~~
오늘 기다리는 결과가 좋을거같네요,,,
추석 한가위에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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