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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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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年이 우리 곁에 온게 엊그제 같은데 앙칼지게 온세상을 휘저어 놓고는 이제 우리를 떠난다고 하는군요.
맞고 보낸 年이 어언 60 여年 이나 되는듯 한데 귀로는 궂은 말이나 좋은 말이나 누구의 말을 들어도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없어진다는 나이가 되었는데도 나는 언짢은 말에는 참지 못하는 경망함을 버리지 못하니 아직 인간이 되려면 요원한것 같습니다.
아침에 책을 읽다가 가슴에 와 닺는 글이 있어 옮겨 봅니다.
꿈속에 만난 사람
눈을 뜨면 볼수 없고.
사랑하는 사람도
이 세상을 떠나면
두 번 다시 그 사람을 볼 수 없습니다.
아끼던 재물은
죽음 앞에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며.
인구에 회자되던 빛나던 존경도
죽음과 함께 그 빛을 잊어버립니다.
진정 맑은 눈으로 이 세상을 보면
내 것인게 아무것도 없고
우리는 그 허허의 바다를 걷고 있습니다.
현자는 집착함이 없어
생존속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외롭게 떠도는 쓸쓸한 은둔의 삶을 즐긴다.
아무것도 내 것일수 없는 삶 속에서
내 것을 만들고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그로 인해 고통 받는 마음으로 인색해져가는 것은 또 아닌지.
한 해가저물어가는 이 때
나를 내어주는 마음.
따뜻한 사랑의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한 해를 정리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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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이 심한 날씨에 건강 조심 하시고 우리 님들의 댁내에 행복이 가득 넘쳐 나시길 빕니다.
저기 쯤에서 오고 있는 새 年은 "희망" 이라는 것을 바리 바리 이고 지고 오기를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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